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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위한 마지막 기회. 8/5 미국전 프리뷰

프로여행러 2021. 8. 5.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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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 1차전 엔트리: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394

 

- 이제는 정말 마지막 기회

 

오늘 패배로 인해 한국은 금메달결정전 직행에 실패했습니다. 다만 대회 특성상 한번의 기회가 더 남았는데, 바로 5일 미국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다시 금메달 결정전으로 진출 할 수 있습니다.

 

일본전 이전에 있던 미국과 도미니카의 경기에서 미국이 3대 1로 승리하면서 대결상대는 미국이 되었습니다. 도미니카는 자연스럽게 동메달 결정전으로 직행하게 되었고, 우리나라가 내일 미국에 패배한다면 동메달결정전에서 도미니카와 일전을 치루게 됩니다.

 

- 미국 선발투수 조 라이언


미국의 선발투수는 조 라이언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템파베이 소속으로 트리플 A에서 뛰고있으며 올시즌 12경기 4승 3패 3.63, 이번 대회에서는 이스라엘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보였습니다.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이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 우완정통파이며 삼진잡는 능력이 우수한 투수입니다. 

 

아무래도 그룹스테이지에서 붙은 닉 마르티네즈에 비해서는 좀 더 나은 상대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미국도 금메달 결정전이나 동메달 결정전을 바라봐야 하다보니 에이스를 아끼는 느낌입니다. 

 

이스라엘전에 압도적인 투구를 했으나 이스라엘 자체가 이번 대회 약체에 속하긴 했고 현재 국내 좌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은 상황이라 충분히 공략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전히 우리나라 국대를 4이닝 1점으로 묶은 불펜진은 건제하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조 라이언을 내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 마무리를 맡고 있는 데이빗 로벗슨의 컨디션이 나쁘다는 점은 경기 막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최근 미국의 타선

 

도미니카전에서 미국은 약간의 타선변화를 보였습니다. 가장 경계해야할 대상인 타일러 오스틴을 2번으로 올리면서 알바레즈 - 오스틴 - 카사스로 이어지는 현재 가장 좋은 폼의 선수들을 상위타선으로 올린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일본전부터 타선에 대한 조정 및 라인업의 변화가 계속해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아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소폭의 변화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경기 연속 괜찮은 타격을 보인 필라가 더 상위로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 대한민국 선발투수 이의리

 

도미니카전 프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396

대한민국의 선발투수는 이의리입니다. 이의리 선수는 지난 도미니카 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후반 역전승의 발판을 쌓았습니다. 다만 경기 운영적인 측면에서 어린 선수라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도미니카전때도 욕했지만 이번 결정도 납득이 안가는 결정입니다. 아무리 이의리 선수가 지난 경기에서 잘던졌다고 한들 아직도 20살의 어린선수입니다. 심지어 이의리 선수의 성적에 따라 메달의 색이 달라질수도 심지어 노메달도 가능한 상황에서 내보내는게 과연 맞는가 의구심이 듭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이의리 선수가 단 3일을 쉬고 등판한다는 점입니다. 이의리 선수가 신인이다보니 소속구단인 기아에서는 섬세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6일 휴식후 등판이 6번, 7일 휴식후 등판이 2번, 7일 이상 휴식 후 등판은 6번입니다. 즉, 단 한번도 3일은 커녕 4~5일 휴식후 등판도 없었다는 이야기죠.

 

만약 오늘 미국전에서 이의리가 초반에 무너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뒤에 나올 박세웅, 최원준 등 긴 이닝을 먹어줄 투수가 얼마나 버텨주는지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대한민국 예상 타선 및 엔트리

 

1. 박해민(CF)
2. 강백호(DH)
3. 이정후(RF)
4. 양의지(C)
5. 김현수(LF)
6. 오재일(1B)
7. 오지환(SS)

8. 허경민(3B)
9. 황재균(2B)

 

아마도 타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백호의 타격이 어느정도 살아나면서 현재 테이블세터진 및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여전히 준수합니다. 다만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는 양의지, 오재일 두 선수의 타선변경이 필요해보이지만, 김경문 감독의 성향상 바뀔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입니다. 

한일전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은 엔트리와 운영 전반에 걸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고우석의 실책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고우석은 미국전 2피안타로 실점을 허용하는 등 이번대회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럼에도 고우석이 흔들릴때 낼 투수가 없었습니다. 조상우는 이미 써버렸고(5경기중 4경기 등판), 차우찬과 김진욱에게 한이닝을 맡기긴 무리고, 9회에는 오승환을 내야했기 때문이죠. 결국 불펜자원을 더 데려오거나, 그것도 아니면 선발투수를 앞선 이닝에 투입해서 이닝을 길게 가져갔어야하는데 이도저도 아니었습니다.

 

타선 역시 황재균이 2루를 보면서 생기는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중입니다. 수비의 세세한 문제도 그렇지만 가장 큰 문제는 대타를 낼수가 없다는 부분입니다. 현재 대타자원이 최주환, 김혜성, 강민호, 박건우인데, 이중 김혜성은 대수비/ 대주자 자원, 강민호는 제 2포수, 박건우는 외야의 타격감이 너무 좋아 대수비로 들어가기 애매합니다.

최주환 김혜성 황재균

결국 대타로 나올 타자가 최주환 뿐인데 최주환이 부상(유력)으로 수비에 못들어가니 교체의 선택지가 줄어들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대타로 최주환이 나오고 동시에 김혜성이 바로 교체되는 엔트리 낭비가 대회 내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문제가 슬슬 경기장에서도 생기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과연 대표팀은 이런 어려움을 뚫고 메달확보를 할 수 있을지, 미국전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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