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안내서 - 4. 스피드 스케이팅

안녕하세요

오늘은 스피드 스케이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사실 스피드스케이팅은 설명이 굳이 필요없는 종목이긴 합니다. 그야말로 빠른자가 이기는 스포츠. 누적기록도 뭣도 없이 결선까지 올라가서 단순히 빠른자가 이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있는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쇼트트랙과의 차이는 '몸싸움'에 있습니다. 쇼트트랙의 경우 여러명이서 같이 출발을 하고, 같은 레인을 타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몸싸움이 늘 있습니다. 하지만 스피드 스케이팅은 한 경기에 두선수가 타고, 두 선수가 타는 레인도 다르기 때문에 순수하게 개인의 힘으로 가는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쇼트트랙 선수들에 비해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덩치가 큰편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하면 떠오르는 국가가 바로 네덜란드입니다. 

이렇게 금메달을 따는건 둘째치고 모든 메달을 싹쓸이하는 사례까지 빈번할정도로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최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스피드 스케이팅이 강한 이유중 하나는 앞서 말한 신체적인 차이도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여성의 평균 신장이 171㎝, 남성은 185㎝로 전세계에서 평균신장이 가장 큰 국가 중 하나입니다. 앞서 말한것처럼 신체조건이 유리함을 가져가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특성상 키가 큰 네덜란드 선수들이 유리한 조건이 갖춰진 셈이죠.

하지만 그 이상으로 시스템 적인 면모가 잘 갖춰져 있기도 합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이 대중적인 생활체육이고,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스케이트를 접한다고 합니다. 네덜란드빙상경기연맹에 등록된 선수 숫자가 10만명을 훌쩍 뛰어넘고 수백개의 클럽팀이 있을 정도로 인기 종목입니다. 그만큼 대표팀 선발 경쟁도 치열하게 되고 당연히 대표팀의 경쟁력이 강할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양궁대표팀 같은 것이죠.

스피드스케이팅은 하계스포츠의 육상과 같이 다양한 종목이 있습니다.

남자 500m, 남자 1,000m, 남자 1,500m, 남자 5,000m, 남자 10,000m, 남자 매스스타트, 남자 팀추월, 여자 500m, 여자 1,000m, 여자 1,500m, 여자 3,000m, 여자 5,000m, 여자 매스스타트, 여자 팀추월까지 총 14개의 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이중에 설명을 해야할 종목이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입니다.

위에 사진은 쇼트트랙 같지만 엄연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입니다. 매스스타트 경기는 스피드 스케이팅트랙에서 3명이상의 선수들이 출발선에서 동시에 출발하여 남자, 여자 모두 총 16바퀴를 도는 경기입니다. 

순위는 레이스를 하면서 얻은 포인트를 합산하여 결정되는데, 포인트는 4번째, 8번째, 12번째에 바퀴에서 1, 2, 3위에게 각각 5, 3, 1점이, 그리고 마지막 바퀴에서의 결승선 통과 1, 2, 3위에게는 각각 60, 40, 20점이 부여됩니다. 

스피트스케이팅이지만 쇼트트랙과 유사한 매커니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고, 우리나라의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팀추월의 경우는 약간 룰이 복잡합니다. 우선 세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룬 두 팀에 의해 진행됩니다.

그리고 한팀은 위, 한팀은 아래에 위치해서 링크장 양 중앙에서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출발해서 남자는 8바퀴, 여자는 총 6바퀴의 레이스를 펼치게 됩니다.

여기서 마지막에 들어오는 선수(세번째)의 기록을 최종 기록으로 따지며, 한명이라도 상대팀이 추월해버리면 그 경기는 추월한 팀의 승리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태윤, 모태범, 정재웅, 차민규, 김준호,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 주형준, 이상화, 김현영, 박승희, 김민선,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까지 총 16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됩니다.

이중 우리나라 최고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는 이상화 선수입니다.

벤쿠버 동계올림픽, 소치 동계올림픽 500m 종목에서 2연속 금메달을 땄고, 이번 대회에서 전후무후한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위 사진에 있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입니다. 현 세계신기록 보유자이자(500m, 1000m) 작년 올림픽 직전 앞선 월드컵에서 모두 이상화에게 승리한 현재 스피드스케이팅의 여제입니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대회는 또 다릅니다. 실제로 1000m에서 고다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네덜란드의 테르모르스에 밀려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상화 선수가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선수들 역시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중 하나이기 때문에 좋은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