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안내서 - 2. 썰매종목(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프로여행러 2018. 2. 1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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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에 이어 썰매종목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썰매종목은 모두 같은 코스에서 열립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게 되죠.



이곳에서 루지와 스켈레톤, 그리고 봅슬레이까지 모든 경기를 소화하게 됩니다.


이 코스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트랙 밖으로 썰매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좌우의 벽 높이 50㎝ 이상으로 설계된 트랙에서 선수들은 13∼16개 커브를 지나게됩니다.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의 규격은 트랙 길이 1천201∼1천344m, 출발점과 결승점의 표고 차 95∼117m, 평균 경사도는 8.97%∼9.69%다. 커브는 16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고 합니다.


급격한 경사를 이루는 9번째 커브와 중력 가속도의 5배에 달하는 압력을 받아 속도가 최고로 상승하는 12번째 커브가 난코스로 평가받습니다.


트랙 길이와 표고 차 등이 다른 이유는 남자 싱글 종목 선수들이 좀 더 높은 곳에서 출발해 약간 더 긴 트랙에서 주행하기 때문입니다. 여자 선수들과 더블 선수들의 트랙 규격은 같습니다.



봅슬레이의 경우 무한도전을 통해서도 많이 유명해진 종목이라 많이들 아실겁니다. 봅슬레이는 오픈 4인승과 남자 2인승, 여자 2인승 종목이 있고, 이미 설계된 썰매를 타고 경주하는 경기입니다.


보통 루지와 스켈레톤을 많이들 헤깔리시는데, 사실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배영하듯이 머리를 하늘을 바라본채로 타는 썰매가 루지, 엎드린 상태에서 타는 썰매가 스켈레톤입니다.



위에가 루지, 밑에가 스켈레톤입니다.


스켈레톤의 경우 오로지 1인승, 남녀 종목밖에 없지만 루지의 경우는 스켈레톤과 다르게 1인승만 있지 않습니다.


바로 루지 2인승과 팀 계주입니다.


우선 팀 계주의 경우는 일반 루지와 똑같습니다. 대신에 여자 1인승∼남자 1인승∼더블 순으로 트랙을 주행한 뒤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하게되며 앞 주자가 결승선 터치 패드를 치면 후발 주자가 출발합니다. 순위는 루지와 동일하게 합산해서 메기게 되죠.


루지 2인승의 경우는 조금 더 특이합니다.



한사람이 밑, 다른 한사람이 위에서 출발하며 방식은 일반 루지와 똑같습니다. 


스타트 방식이 각각 다른데 봅슬레이는 뒤에서 밀면서 스타트를 하고, 스켈레톤은 달려가면서 스타트(신발에 스파이크), 루지의 경우 손으로 밀면서 스타트 하게 됩니다(장갑에 스파이크)


종목을 몰아서 설명한 이유는 이후 룰이 똑같기 때문입니다. 썰매종목(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은 경기 방식이 거의 똑같습니다.


1차, 2차, 3차, 4차로 나누어서 진행되게 되고, 이 네번의 기록을 합산해서 가장 빠른 순서대로 순위가 메겨집니다. 매번 경주의 순서는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진행되게 됩니다.


각 차수에서 10명씩 탈락하게 되며, 최종 4차에서는 10명이서 메달경쟁을 하게 됩니다(성별이나 종목마다 인원수는 상이합니다)


이 썰매종목은 아무래도 스피드 경쟁이기 때문에 당연히 속도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스타트가 중요한건 기본이고, 코스벽에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부상우려도 있지만 벽에 부딪히는 순간 속도가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죠.


당연하게도 코스의 정중앙으로 가는게 이상적이고, 이를위해 선수들이 조정을 하게 됩니다. 물론 조정을 너무 많이해도 속도가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썰매종목을 보다보면 선수들의 실력차가 분명히 나오긴 합니다. 물론 그래봐야 소숫점 세자리까지 따져야할 정도로 미미한 차이이고, 1위부터 최하위까지 차이가 5초를 넘기지 않을정도로 굉장히 스피디한 종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순간의 실수가 메달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당장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남자 루지의 펠릭스 로흐(독일)가 1,2,3차 다 잘해놓고 4차에서 실수하면서 메달을 따지 못한것이 썰매종목의 어려움을 대변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썰매종목에서 메달이 가장 유력한 선수가 윤성빈선수입니다.



윤성빈선수는 작년에 세계랭킹 단독 1위, 올해 열린 월드컵 6차대회, 7차대회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올랐습니다.


그 밖에 출전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봅슬레이(6명) - 김동현 원윤종 서영우 전정린 김민성 김유란 

스켈레톤(3명) - 윤성빈 김지수 정소피아 

루지(5명) - 임남규 아일린 프리쉐 크리스티나 성은령 박진용 조정명


비록 남자루지는 아쉽게 탈락했으나 남은 종목에서 모두 좋은모습 보여주길 기대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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