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10개구단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자 살펴보기(KIA, 롯데, 삼성, SSG, 한화)

프로여행러 2021. 9. 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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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두산, kt, LG, 키움: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05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

출신학교: 광주 동성고
신체: 182cm, 81kg
포지션: 내야수(유격수)

투타: 우투우타

- 선수 특징: '제 2의 이종범'. 이선수를 잘 표현하는 수식어다. 플레이스타일도 상당히 유사한데 김도영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발. 1루까지 도달시간이 3.9초에 달할만큼 엄청나게 빠르며, 이는 메이저기준으로도 최고점수(우타자 4.0초)에 해당한다. 이 빠른 발을 가지고도 우타라는 점 또한 이종범과 비교되는 점. 이 빠른 발로 도루 역시 적립하는데 21경기 동안 17도루, 2학년때는 23경기 22도루라는 1경기 1도루급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컨택 역시 훌륭하며 2학년, 3학년 시즌 모두 4할이 넘는 타격을 보였다. 타격에서 파워가 약간 아쉽지만 갭파워는 충분해 보이며 중장거리 타자로의 성장 가능성도 충분. 다만 수비는 상당히 와일드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마저도 점점 안정화 되는 단계. 파워의 증가, 수비의 안정성이 더 높아진다면 정말로 제 2의 이종범을 리그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지명 이유: 올해 문김대전의 주인공. 기아는 올해 전체 최고의 유망주 두명을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김도영을 선택했다. 문동주도 아쉬웠겠지만 이의리라는 리그 최고의 좌완 유망주, 그리고 내년 양현종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투수진보다는 기아 입장에서 내야 자원 보강은 필수적이었다. 올해 기아 내야진의 war은 1.87로 리그 꼴지. 심지어 1.84를 기록중인 김선빈까지 빼면 0에 수렴할정도로 처참하다.

 

아마도 김도영은 내년 시즌부터 바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 - 김선빈이 버티는 키스톤보다는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3루에서 기회를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고교야수 중에서 바로 1군에 안착한 케이스는 이정후(키움), 강백호(kt) 정도 뿐이지만 김도영에게 이정도 기대치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

출신학교: 개성고
신체: 189cm, 97kg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 선수 특징: 190cm에 가까운 압도적인 피지컬, 반대로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150km를 던지는 정통파 투수. 변화구의 구사가 상당히 떨어지지만 투수 전향 2년차라 혹사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 여러 의미로 후에 소개할 문동주의 다운그레이드 느낌. 현재는 강속구만 갖춰진 투수라는 부분이 강하다. 하지만 프로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재목. 특히 부족한 부분이 체력적인 부분인데, 선발투수로 전향을 한다면 이 부분의 극복이 시급해보인다.

- 지명 이유: 올해 부산지역 투수들은 급작스럽게 주목받는 투수들이 많았다. 특히 경남고 좌완 김주완이 최근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실제 김주완의 경우는 2차 1라운드에 뽑힐게 유력한 선수 중 하나. 하지만 이민석이 그동안 보여준 것이 더 많고 업사이드가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임. 최근 김진욱, 최준용 등 상위픽에서 투수를 잘 키워내는 롯데이기에 이민석도 장기적으로 육성을 할 것으로 기대됨. 불펜으로 바로 쓸수도 있겠으나 팀에선 장기적으로 선발로 육성이 목표인 듯.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전국지명)

출신학교: 서울고
신체: 180cm, 73kg
포지션: 내야수(유격수)

투타: 우투우타

- 선수 특징: 강한 어깨와 좋은 수비를 보여주는 유격수 자원. 특히 수비 센스에 있어 상당히 좋은평가를 받고 있어 프로에서도 차기 유격수 자원으로 기대받는 중. 다만 순발력과 스피드가 좋은편이 아니라 범위가 좁아 좋은 어깨를 살려 3루로 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음.

 

타격의 경우 올해 .328 /.416 /.448로 컨택은 좋은 편이나 파워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음. 다만 파워의 경우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받기도 함. 비슷한 선수로는 3루수로 큰다면 이원석, 유격수로 큰다면 손시헌.

 

- 지명 이유: 삼성은 지난해 8위로 전국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다. 세광고 박준영, 경북고 진승현 등 투수 후보군도 있었지만 내야가 상당히 급한 팀 사정상 이재현을 뽑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차 1라운드에서 다른 유격수 최대어 물금고 김영웅(전학으로 인해 1차 대상 제외)도 뽑는다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내야 자원이 심각한 상황. 앞서 기아와 더불어 내야수 war가 하위권이며(2.72, 9위) 특히 키스톤의 경우 김상수 - 이학주의 성적은 그야말로 참혹 그자체. 가장 큰 문제는 이 뒤를 이을 선수가 없어보인다는 점인데, 박계범이 두산으로 간 후(오재일 보상선수) 맹활약까지 하니 씁쓸한 상황.

 

현재의 삼성 내야진 문제가 내년에도 계속된다면 이재현에게 기회는 상당히 빨리 올 것이다. 가장 큰 관건은 유격수 수비가 프로에서 먹힐 수준이 될지와 타격능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SSG 랜더스 윤태현

출신학교: 인천고
신체: 190cm, 93kg
포지션: 투수

투타: 우사우타

- 선수 특징: 190cm의 거구임에도 사이드로 던지는 특이한 투수. 140초중반의 강속구를 던지며 체인지업, 커브, 투심,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 제구력도 상당히 좋고 변화구 구사력도 매우 좋음. 2학년때 이미 강릉고 김진욱을 제치고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잠재력을 보임. 다만 변화구의 경우 프로에서 먹힐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는 편이라 이 부분만 보강된다면 박종훈의 뒤를 잇는 SSG의 우완 사이드암 선발투수로 성장이 기대됨.

 

- 지명 이유: SSG은 지난해 9위로 전국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문동주나 김도영이 한화행이 유력한 상황에서 윤태현을 포기할 이유는 없었다. 그만큼 윤태현은 좋은 투수. 이미 2학년때부터 전국구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으며 구속 뿐 아니라 경기운영능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투수이다. 전국지명으로 뽑았다고 한들 왠만해서는 1차지명 받았을 선수라는 것.

 

SSG은 박종훈을 필두로 장지훈, 박민호 등 사이드암 투수들이 상당히 많은 팀. 물론 대부분 유망주들이지만 이부분이 윤태현의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완성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 윤태현이지만 변화구가 프로에서 얼마나 통할지, 그리고 제구가 좋은 만큼 프로에서의 스트라이크존 적응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전국지명)

출신학교: 광주진흥고
신체: 188cm, 92kg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 선수 특징: 최고구속 154km를 던지는 우완 강속구 투수. 선발로 던질때는 평균 140km 중후반이지만 이미 이정도 구속만 하더라도 kbo 최상위권. 변화구는 주로 스플리터를 던지는데 제구도 상당히 좋은편. 문동주가 정말 무서운것은 선발로 140중후반의 구속을 상당히 편안하게 던진다는 점. 유연한몸과 간결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강속구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고2때부터 투수를 시작해 혹사에서도 자유로운 점이 강점. 투수를 늦게 시작했음에도 이닝이터로의 면모도 보이고 있는 등 발전속도가 상당히 빠른 투수. 유사선수로는 김진우, 한화의 김민우가 꼽히며 이 두 선수 모두 부상만 아니었다면 리그를 지배할 투수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음.

 

다만 아쉬운 부분은 변화구의 완성도. 스플리터를 주로 던지고 커브, 슬라이더도 던지지만 완성도가 떨어지고 특히 투구폼에서 구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프로에서 변화구의 수정은 필수적으로 따라줘야 할 것으로 보임. 

 

- 지명 이유: 한화는 지난해 10위로 전국지명권을 가지고 있었고, 기아가 문동주나 김도영의 선택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머지 한명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기아가 김도영을 선택하며 한화의 선택은 당연히 문동주. 그리고 이 선택은 한화 입장에서도 좋은 선택이 되었다. 기아와 다르게 한화는 내야진이 상당히 풍족한 상태이며(리그 내야수 war 8.48, 3위) 투수진의 경우에는 국내 선발에이스인 김민우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발자원이 부족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김도영보다는 문동주가 더 필요했었다.

 

한화는 이미 거구의 에이스 투수인 김민우를 국가대표급 선수로 육성시킨 경험이 있고 최근들어 육성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문동주의 성장이 기대된다. 하지만 앞서 말한것처럼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여야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에 프로에서 금방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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