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도쿄올림픽 야구) 가장 중요할수도 있는 경기. 이스라엘전 프리뷰

프로여행러 2021. 7. 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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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엔트리

이스라엘 야구대표팀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마 2017 WBC에서 한국을 상대로 이겼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당시 선발투수 대결은 장원준 VS 제이슨 마퀴였습니다. 그리고 2017년 경기 출전 선수 중 이번 올림픽에 뽑힌 선수는 양의지, 허경민, 차우찬, 오승환(한국), 라반웨이, 버챔, 켈리, 조쉬 제이드(이스라엘) 입니다. 이미 4년전 경기라 은퇴한 선수들도 많은 상황이지만 한번씩 대결에 나왔던 선수들이라는 것이 상당히 특이한 부분입니다. 

 

- 이스라엘 선발투수 존 모스콧

 

이스라엘의 선발투수는 존 모스콧입니다. 2015-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도 했던 선수지만 특별한 활약은 없었고(33이닝 6.82), 2016시즌에 두번의 큰 수술로 인해 그 이후에는 마운드에 서지 못했습니다(공식적으로 2019년 은퇴). 현재 신시내티 마이너리그의 투수코치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국가대표팀으로 2019년부터 공을 던지고 있습니다. 당장 올림픽 예선에서 네덜란드 상대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하기도 하는 등 만만치 않은 투수입니다.

 

평균 구속은 145~151km,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서클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로 정보가 부족하긴 하지만 은퇴선수가 많은 이스라엘에서 조별예선 1선발로 나왔다는 것은 현재 컨디션은 상당히 좋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 이스라엘 예상 타선 및 요주의 선수

 

1. 글래서(LF)

2. 킨슬러(2B)

3. 켈리(3B)

4. 발렌시아(DH)

5. 라반웨이(C)

6. 리클스(RF)

7. 버첨(SS)

8. 웬거(1B)

9. 캘런(CF)

 

저들중 현역은 타이 켈리, 라이언 라반웨이, 스캇 버첨, 미치 글래서 입니다. 이중 글래서를 제외하고는 WBC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선수들이라는 것이 상당히 무서운 부분입니다. 여기에 전직 메이저리거인 킨슬러와 발렌시아의 합류로 인해 타선은 생각보다 강할 수 있습니다.

대니 발렌시아

아무래도 이름값 때문에 메이저리그 최고 2루수였던 이안 킨슬러, 그리고 메이저리그 통산 96홈런의 대니 발렌시아가 가장 무서운 선수들입니다. 대니 발렌시아의 경우 유럽 올림픽 예선에서 3홈런 9타점에 장타율 10할이라는 어마어마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이건 2019년 이야기이고 당시에는 은퇴 1년차였습니다. 이 선수 또한 은퇴해서 경기감각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의 컨디션은 물음표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발렌시아, 킨슬러 등 전직 메이저리거들 보다 켈리와 라반웨이 같은 현직 마이너리거들의 타격감이 어떻느냐가 경기를 좌우하지 않을까 합니다.

 

- 대한민국 선발투수 원태인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382

한국 대표팀의 선발투수는 원태인입니다. 현재 KBO 투수 war 3위, 국내선수 1위로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원태인은 140후반대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 선수입니다. 지난해에는 기복이 상당히 심하고 구속 역시 빠른편이 아니었지만 올해 완벽하게 환골탈태 했습니다.

 

우려되는 부분이라면 국제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국제경험의 문제를 떠나 경험 자체가 부족합니다. 올해 커리어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KBO 내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것도 아니고 그전에 국가대표 경험은 U-18야구 선수권 대회인데, 이때 당시에도 구원등판만 했기 때문에 경험면에 있어서는 우려가 됩니다. 이번 경기도 중요하지만 차후 1~2경기, 특히 동메달이나 금메달 결정전을 나간다면 여기서도 선발 활약을 해야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얼마나 잘던져 줄지가 관건입니다.

 

- 대한민국 예상 라인업

 

1. 박해민(CF)

2. 이정후(RF)

3. 김현수(LF)

4. 강백호(DH)

5. 오재일(1B)

6. 강민호(C)

7. 허경민(3B)

8. 오지환(SS)

9. 김혜성(2B)

 

위에 라인업은 마지막 키움과의 평가전 라인업을 살짝 변형했습니다. 어짜피 우완 모스콧과 대결이기 때문에 좌타일색의 클린업도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비를 강조하는 김경문호 특성상 2루수는 김혜성, 3루수는 허경민, 중견수 박해민이 유력해보입니다. 여기에 포수 역시 원태인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같은팀의 강민호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수비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3루 수비가 안되는 똑딱이'를 안뽑아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부분은 약점입니다.

 

수비도 수비지만 결국 야구는 점수를 내야 이기는 게임입니다. 당연히 제일 잘해줘야 하는 타자는 4번타자 출장이 유력한 강백호입니다. 강백호는 현재 war 4.13으로 1위, ops 1.072로 2위, wrc 187.9로 1위를 기록중인 리그내 압도적인 타자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작년에 비해 눈에띄게 홈런수가 줄었다는 부분이고, 실제 장타율 부분에서는 3위를 기록중입니다(1위 양의지, 2위 최정). 강백호가 2019 프리미어 12에서 7타수 2안타 ops .661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으나 첫대회였던 만큼 이번에 더 좋은 성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오늘 경기를 이기는것도 중요하지만 주축 선수들 중에 첫 국가대표 경험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이번 올림픽 야구의 성적을 판가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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