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리뷰: lifetravelers-guide.tistory.com/329?category=689019
2020시즌 순위: 7위(71승 1무 72패)
스토브리그 정리
감독: 허문회
외국인 영입: 앤더슨 프랑코(투수)
트레이드 영입: 최건(투수, KT)
방출 및 은퇴: 장원삼, 고효준, 김현(투수), 허일, 김동한(내야수), 한지운(포수)
트레이드 이적: 신본기(내야수), 박시영(투수)
- 직전시즌 대비 무려 23승이나 더 거둔 롯데의 지난시즌은 성공적이었다. 성민규 단장이 표방한 '프로세스'는 계획대로 굴러가는 중. 이번 오프시즌 특별한 영입은 없다시피 했지만 미래는 확실하게 챙겼다.
99년생 어린 투수 최건을 영입하면서 지명권도 얻었으며,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진출가능성이 높았던 나승엽과 계약에 성공하면서 지난 신인드래프트의 투타 최대어(김진욱, 나승엽)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시즌 리그 5위인 키움과의 격차가 9게임차로 격차가 꽤 나는 만큼 굳이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인 오프시즌이라 할 수 있겠다.
2021시즌 프리뷰
최고의 시나리오: 성민규 단장의 외국인 영입은 또 성공을 거둔다. 그 주인공은 앤더슨 프랑코.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평속 94마일(151.4km)을 뿌리던 프랑코는 KBO 타자들을 제압하며 강속구 이닝이터라는 엄청난 모습을 보인다. 이미 리그 최정상급 투수인 스트레일리(15승 4패 2.50 war 7.51 전체 2위)의 뒤를 잇는 최강 원투펀치의 탄생. 여기에 박세웅(8승 10패 4.70, war 2.01)은 한단계 더 진화하고 노경은(5승 10패 4.87 war 1.69)은 꾸준히 이닝을 먹어준다. 마무리로 변신한 김원중(25세이브)은 세이브왕에 등극, 불펜진도 탄탄해진다.
이대호는 계약당시 논란을 잠재우는 활약. 롯데팬들에게서 '그래도 아직은 이대호'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동희(war 2.47, wrc 108.4)의 장타포텐이 터지며 30홈런 고지를 찍는다. 전준우, 손아섭은 꾸준하게 활약해주고 민병헌의 지난시즌 부진(wrc 50.8)은 일시적이었다. 뒤이어 나승엽이 외야 FA 3인방을 위협하는 활약을 한다. 오랫동안 골머리를 썩던 포수 문제를 김준태(war 0.96, wrc 81.7)가 드디어 해결해준다. 지시완으로 이름을 바꾼 지성준도 경쟁하며 포수를 골라쓸수 있게 된다.
투타 조화를 이룬 롯데는 가을야구로 귀환. 일찌감치 떨어지지만 성민규 단장은 또 다른 프로세스를 예고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빠른공만 주구장창 던지는 프랑코는 시즌이 지날수록 빠르게 맞아나간다. 박세웅과 이승헌의 성장은 정체되고 노경은은 나이를 더이상 속이지 못한다. 린동원에 이은 스동원의 탄생. 김원중은 연일 개점휴업상태다.
타선은 나이를 속이지 못한다. 이대호는 지난시즌 성적마저도(war 1.01, wrc 105.8) 회광반조였다. 민병헌의 성적은 더이상 올라오지 못하고 시즌 끝날때에는 주전 중견수가 나승엽이 된다. 포수진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 안치홍은 롯데의 계약거부옵션으로 FA가 된다.
결국 1년만에 성적은 다시 2019시즌으로 돌아간다. 성민규 단장이 팬들의 성토를 이기지 못해 사퇴한다.
- 지난시즌 롯데의 성적은 충분히 뛰어난 성과. 지난시즌 꼴지였던 팀을 7위권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지난시즌 가을야구팀들과 플옵 탈락팀들간의 격차는 7.5경기차로 결코 좁지 않다. 이번시즌 가을야구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포지션들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성장이 기대되는 변수보다 나이많은 변수들이 너무 많은 상황. 특히 지난시즌 부진한 민병헌, 확실한 에이징커브를 보이는 이대호, 투수로써 노장반열에 들어가는 노경은 등 이러한 선수들의 성적이 얼마나 유지되는지가 최소 조건이라는 부분이 문제이다.
바로 밑에있는 삼성과 SSG이 성공적인 보강을 한것에 비해 롯데는 드래프트로 뽑은 선수(김진욱, 나승엽)와 기존 선수들의 분발이 중요하다.
롯데의 올해는 와일드카드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하지만 올해 역대급으로 중위권 전력들이 비슷비슷한 상황에서 대형 유망주가 많은 롯데입장에서 어떤 선수가 롯데의 소형준과 강백호가 될지가 올해 성적을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
키 플레이어: 한동희(3루수)
롯데의 야수 문제는 한두개가 아니지만(포수 문제, 중견수 문제 등), 타선으로만 본다면 가장 큰 문제는 중심타선이다. 실제 롯데에서 wrc가 가장 높은 손아섭(wrc 140)을 제외하면 wrc 100을 겨우 넘기는 수준. 손아섭을 제외한 중심타선의 문제는 심각한 편이다. 게다가 그나마 타격에서 역할을 해주는 전준우와 이대호는 노장급으로 성적 향상보다는 하락을 우려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롯데의 유망주인 한동희의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 한동희는 지난시즌 ops .797, wrc 108.4, war 2.47을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선수의 나이는 이제 겨우 21살.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에서 만 21세 시즌 기록으로 한동희보다 좋은 war를 기록한 선수는 강민호(06시즌, 2.63)뿐이며 wrc와 ops, 홈런은 역대 1위이다.
이미 지난시즌 포텐을 보여준 한동희가 리그 수위급 3루수로 성장한다면 롯데의 리빌딩의 끝도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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