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투자를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암호화폐의 새로운 길. ICO와 미래

프로여행러 2018. 4. 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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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암호화폐관련 글로 찾아왔습니다. 사실 이 글을 보시고 의아해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들어 완벽하게 망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거래량이 하락했고, 이 거래량 하락은 결국 암호화폐 시장 자체의 침체를 불러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 암호화폐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ICO이죠.


 ICO는 Initial Coin Offering의 약자입니다. 사업자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블록체인을 통해서 암호화폐를 만드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죠.


암호화폐 시장이 활성화 되어있던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ICO는 단순하게 새로운 암호화폐를 등록시키는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시장이 몰락하게 된 요즘, ICO는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기업들의 자금을 융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죠.


발단이 된 것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의 ICO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텔레그램은 2월과 3월 진행한 ICO를 통해 총 17억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규모가 감이 안오시는 분들을 위해 예시를 들자면 올해 4월 1일 기준 시총 17억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는 프랑스 기업인 까르푸(16억달러), 호텔예약사이트 익스피디아(16억달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정도 되는 금액을 IPO가 아닌 ICO를 통해서 텔레그램은 모집에 성공한 것이죠.


이런 ICO를 통한 자금모집은 여러 기업들에게 'IPO보다 편한 방법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다'라는 인식을 갖게 했습니다. 실제로 IPO과정의 경우 거래소의 상장 심사도 엄격하고, 상장한 후에도 기업의 회계나 경영권에 대한 제약 등 여러가지로 제약을 가하기 때문에 IPO에 비해서 유리한 측면이 있었던 것이죠. 특히 코인개발과 밀접한 IT산업계통의 회사들이 ICO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네이버(라인)나 카카오 등 국내 최고의 IT기업들이 ICO를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문제는 ICO라는 방식이 대부분 국가에서 금지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ICO를 노리는 회사들은 싱가포르, 홍콩, 스웨덴, 에스토니아, 스위스, 지브롤터 등 ICO에 개방적인 국가에서 ICO를 진행하게 됩니다. 지도에 나온 국가들 중에서 미국과 캐나다도 ICO 금지로 돌아섰습니다. 국가 명단을 보고 눈치를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주로 소국이면서 금융이 발달된 국가에서 ICO에 개방적인 면이 강합니다.


ICO가 금지되어 있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절차가 편한 만큼 그만큼 위험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ICO의 문제는 블록체인이 오픈소스라는데서 시작합니다. 블록체인기술이 누구나 다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다보니 누구나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고, 그러다보니 이를 통해서 사기를 치려는 사람들이 생기게 됩니다.


여기에 코인시장은 휴장이 없으며 상하한이 없는 시장입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리스크가 커지게 되는 것이죠. 


저는 지속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몰락을 예상해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암호화폐를 위험하다 주장한 가장 큰 이유는 오버슈팅의 우려와 없는 실체 때문이었습니다. 이에반해 최근 진행되는 기업들의 ICO의 경우는 기업의 가치를 토대로 평가가 가능합니다. 기업의 실적을 토대로 평가하기 때문에 근거도 충분하고, 실질적인 기업이 기반이 되기 때문에 가치평가에 있어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오히려 ICO시장의 성장을 방해하는건 기존의 가상화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가상화폐들은 가치평가에 대한 기반이 빈약하기 때문에 투자의 위험성이 높고, 이런 이유로 각국정부에서는 계속해서 규제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도 ICO를 허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의 ICO바람은 암호화폐시장이 처음 시작되었던 ICO와는 또 다릅니다. 기업들의 자금을 유치할수 있는 좋은 수단이죠.


물론 앞서 말한것처럼 ICO는 위험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방책만 마련한다면 ICO 역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PO와 같이 ICO도 기업을 바탕으로 해야하고(기존 암호화폐만 기반으로 하는 ICO 금지), IPO수준의 기준은 마련하지 않는다고 해도 스팩상장수준의 기준정도만 마련한다면 ICO는 IPO와 차별화도 되면서 주식시장 만큼의 안정성을 확보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ICO를 통해서는 경영권인 주식에 대한 손실 없이 자금을 유치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기업들에게는 이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ICO를 원하는 다른 해외기업들을 유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 금융에도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ICO는 분명 새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과거에는 개인이 시작한 ICO는 이제 기업들이 개입하기 시작하였고 ICO는 과거에 없던 '가치기반'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ICO의 바람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도 ICO를 제한적으로나마 허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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