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장. 스팀과 게임을 즐기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2020 스팀 여름 세일. 노트북에서도 돌아갈 추천 저사양 게임 top 10

프로여행러 2020. 6. 2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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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도 변함없이 스팀 세일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좋아해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즐기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중에 가장 아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사양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돌아갈만한 게임을 추천드릴까 합니다. 여기서 추천드리는 게임은 다 제가 해본 게임으로 추천드리겠습니다. 가격은 2020 여름세일 가격 기준입니다.

 

- 아이작의 번제 : 리버스(The binding of Isaac : Rebirth)

장르: 로그라이크 액션 RPG

정가 15,500원 -> 할인가 7,750원(50%)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50900/The_Binding_of_Isaac_Rebirth/

 

인디게임의 명작. 아이작의 번제입니다. 이 게임이 출시된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인기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예전에도 추천했지만 또 추천하는 것입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조금은 고어하지만 그야말로 로그라이크 장르를 잘 살린 게임성에 있습니다. 게임을 시작할때마다 새로운 아이템 조합이 나오고 그 조합에 따라서 게임의 난이도까지도 천차 만별입니다. 심지어 보스몹까지도 다 다르기 때문에 난이도도 왔다갔다 합니다. 그래서 R키를 눌러서 폭풍 리셋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정말 좋은 것은 수많은 조합들로 인해 매번 새로운 게임을 하는 느낌이 난다는 점일겁니다. 여기에 간단한 조작과 몇번 해보면 될거 같은 적절한 레벨 디자인까지. 이 게임이 인디게임의 전설인 이유는 몇년이 지나도, 몇번을 해도 질리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클것입니다. 저 역시 500시간 넘게 플레이할정도로 재밌게 했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것처럼 게임이 약간 고어한데다가 혐오스러운 모델링도 꽤 나오기 때문에 이런부분에 민감하다면 비추입니다. 한판에 끝까지 깨는걸 감안해도 짧으면 20분, 길면 40분 가량의 시간만 걸리기 때문에 사이클 역시 매우 좋습니다. 아직도 이 게임을 안해보셨다면 추천드립니다.

 

- 파키텍트(Parkitect)

장르: 놀이공원 시뮬레이션

정가 31,000원 -> 할인가 23,250원(25%) 

아재게이머라면 롤러코스터타이쿤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롤코타는 3편부터 3D로 넘어가면서 완벽하게 망했습니다. 물론 3D 롤코타의 경우는 플래닛 코스터라는 정신적 후속작이 있지만 쿼터뷰 시점의 롤코타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파키텍트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롤코타도 스팀에서 세일하고 있으니(3,570원) 옛 추억을 느끼고 싶다면 롤코타도 추천드립니다.

 

롤코타를 생각하고 이게임을 접한다면 롤코타의 좋은 그래픽 버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깊게 들어가보면 롤코타보다 더 난해한 게임이라는 걸 금방 알게 됩니다. 롤코타에는 없는 풍경점수, 만족도, 직원의 동선, 직원 시설 등 고려해야 하는 점이 많기 때문이죠. 이 게임은 엄연히 공원'경영'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미션을 깨는것도 생각보다 빡빡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쓴다면 모든 미션을 클리어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의 경우 비싸다고 하실 수 있는데, 일단 2020년 현재까지 파키텍트의 가격은 세일해도 2만원대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거기에 dlc인 'taste of adventure'마저도 할인을 잘 안하는 편이기 때문에 본편을 즐기시고 dlc를 나중에 구매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 게임은 생각보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게임입니다. 시뮬레이션 장르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맞지 않는다면 정말 재미없는 장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신 시뮬레이션 게임을 저사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추천합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453090/Parkitect/

 

- 슬레이 더 스파이어(Slay the spire)

장르: 카드 전략게임

정가 26,000원 -> 세일가 13,000원(50%)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별칭은 다키스톤입니다. 또 다른 인디게임인 다키스트 던전과 카드 전략게임인 하스스톤의 합성어인데, 이 단어가 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정체성을 잘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은 던전을 탐험하는 게임이면서 이를 카드로 싸워나가는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턴제 RPG이고, 행동력을 소모해서 공격과 수비를 합니다. 중간중간 좋은 카드를 사거나 얻어 덱을 강화시킬수 있고, 저주를 받아 디버프 카드를 받기도 합니다. 이 게임 역시 로그라이크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매번 새롭게 할 수 있지만, 클리어 하면 새로운 카드가 등장하기 때문에 다회차 요소 역시 충분한 게임입니다. 또한 캐릭터 별로(4명의 캐릭터) 육성 방향이나 전략, 심지어 플레이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기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턴제 RPG라는 특성 때문에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이 게임 역시 맞으면 엄청난 플레이 타임을 자랑하겠지만 맞지 않다면 바로 환불이 될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카드로 하는 전략 RPG라고 하기에는 타격감도 좋고, 플레이의 긴박감 역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RPG를 좋아하시거나 카드게임을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646570/Slay_the_Spire/

 

- 할로우 나이트(Hollow knight)

장르: 액션 어드밴처 플랫포머 RPG

정가 16,000원 -> 세일가 8,000원(50%)

솔직히 이게임은 저사양이라고 하기엔 살짝 미묘한 감이 있습니다. 용량도 10기가, 그래픽 gtx 560 이상에 램 5기가에 미묘한 사양이긴 합니다. 그래서 완전 넷북에는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을 넣은건 사양이 과도하게 높은건 아니라서 평균정도 노트북이라면 설치해서 후회할 게임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할로우 나이트는 미려한 그래픽과 엄청난 액션성을 자랑합니다. 이게 플랫포머 게임이 맞나 싶을정도로 타격감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크소울을 연상하게 하는 난이도도 꽤 있습니다. 약간의 피지컬을 요구하는 게임입니다. 여기에 지도로 길찾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예 못할정도는 아니고 패턴과 게임에 익숙해지면 할만한 난이도고, 보스전도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레벨 디자인 역시 괜찮습니다.

 

가격 역시 착한편이기 때문에 한번쯤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대신 그래픽에 속아 너무 만만히 봤다가는 유다희양과 미팅이 예정되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67520/Hollow_Knight/

 

- 컵헤드(cup head)

장르: 액션 플랫포머

정가 21,000원 -> 세일가 15,750원(25%)

요새는 워낙 그래픽들이 좋기 때문에 2D그래픽을 보고 '미쳤다'라고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컵헤드의 경우는 정말 그래픽이 미쳤습니다. 과거 디즈니, 톰과 제리같은 미국 만화를 보는 듯한 이 그래픽은 무려 애니메이터들이 일일히 그린거라고 하니 이 게임에 대한 제작사의 정성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게임 역시 RPG적인 요소로 탄을 바꾼다든지, 능력을 바꾼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게임의 변화 역시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게임의 그래픽에 혹해서 샀다가는 정말 지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난이도는 제가 위에서 언급했던 어떠한 게임보다도 빡세기 때문이죠. 어떤 사람은 게임 그래픽은 이렇게 뽑아놨는데 게임에 집중하느라 그래픽을 볼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게 진짜라는게 무서운 점입니다. 이 게임은 보스전마다 쉬움과 보통을 고를수 있는데, 문제는 쉬움으로만 보스를 깨면 최종보스인 다이스에 도전할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최종보스까지 가려면 보통 난이도로 다 깨야된다는 이야기죠.

 

대신에 아예 못할 정도는 아니고 공략을 보면서 패턴에 익숙해지면 깰수는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난 어려운 게임은 별로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왠만하면 눈으로만 즐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68910/Cuphead/

 

- 문라이터(Moonlighter)

장르: 액션 어드벤쳐 경영(?)

정가 20,500원 -> 세일가 6,970원(66%)

위에 너무 어려운게임들만 추천해서 이번엔 평이한 게임을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문라이터의 경우 최근에 에픽게임즈에서 무료배포한적이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아이작과 같은 액션성이 있으면서도 경영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게임 주인공은 밤에는 던전을 돌고 낮에는 상점을 운영합니다. 그 상점에서 판매하는 아이템들이 바로 던전에서 파밍한 아이템들이죠. 근데 이 아이템들도 들고 나올 수 있는 한계 수량이 있고, 온갖 저주에 걸려있기 때문에 인벤토리에서 아이템 배치마저 고민하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재밌는점은 이 게임에서 욕심을 낸다는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줍니다. 조금더 파밍해야지 하다가 죽어서 아이템을 다 날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물론 템이 풀로 맞춰지는 후반에 가서는 그럴일이 별로 없지만 초반에는 조율을 잘해야 합니다.

 

아쉬운점은 스토리가 매우 빈약하고 2회차의 의미가 별로 없어보이는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참신하지만 후반가서 좀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을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606150/Moonlighter/

 

- 테라리아(Terraria)

장르: 오픈월드

정가 10,500원 -> 세일가 5,250원(50%)

설명이 필요 없을정도로 유명한 게임이긴한데 처음 접해보는 분들도 있으실 수 있어 써보겠습니다.

 

테라리아는 2D 마인크래프트로 주목을 받았지만 마인크래프트보다는 RPG성이 훨씬 좋은 게임입니다. 다양한 아이템, 무기, 보스전 등 2D 오픈월드 RPG에 가까운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은 말도안되게 낮은 사양입니다. 넷북 최저사양에서도 가볍게 돌아갈만한 게임이기 때문에 제가 추천한 저사양게임중에서도 가장 사양을 안타는 게임입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도 업데이트가 되는데다가 모드의 개발도 활발하기 때문에 스카이림, 폴아웃 같은 모드질 게임을 대리만족 하면서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물론 이 게임은 파면 팔수록 어려워지는 게임인데다가 설명이라고는 1도없는 시스템 때문에 이래저래 찾아가면서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파고들 요소도 많기 때문에 적극 추천합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05600/Terraria/

 

- 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Mount and blade warband)

장르: 액션 전략 RPG

정가 20,000원 -> 세일가 5,000원(75%)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게임중 유일한 3D입니다. 그리고 그래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참합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 밖에 없는것이 이 게임은 출시된지 무려 10년이 넘은데다가 소규모 인디개발사에서 만든 게임이라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 한번 맛들리면 해어나올수 없습니다. 오죽하면 올해 들어 겨우 후속작인 배너로드가 출시되었는데, 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10년동안 이걸 붙들고 있었으니 말이죠. 중세를 배경으로 내 부대를 운용하고 전쟁을 벌이고, 전투를 하는 재미는 아직까지 이 게임을 따라갈 게임이 없습니다. 

 

다만 게임 그래픽만 처참한게 아니라 시스템도 처참해서 불편함이 엄청난 게임입니다. 다행스러운점은 이 게임의 자유분방함 때문에 유저들이 엄청난 양의 모드를 만들었고, 펜도르의 예언 같이 본편을 뛰어넘는 대작도 있어 모드를 즐기기에도 좋은 게임입니다. 

 

배너로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마운트 앤 블레이드가 뭔지 궁금하시다면 이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48700/Mount__Blade_Warband/

 

- 페이퍼 플리즈(Paper Please)

장르: ?

정가 10,500원 -> 세일가 5,250원(50%)

이 게임은 간단합니다. 입국 심사관이 되어서 입국 심사를 하면 됩니다.

 

네 끝입니다. 근데 이 게임이 명작취급을 받는 이유는 이 속에 다양한 스토리와 요소들, 그리고 어려워지는 심사 과정들로 난이도도 높아지는 등 짧은 플레이타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변화를 충분히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입국심사하는게 무슨 재미지' 라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정말 웃기게도 이 게임은 재밌습니다. 입국자들과 대화하는 것,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그 사람들과의 관계 등 아주 단순한 업무속에서 다양함이 녹아 있습니다. 거기에 엔딩이 스무개 가까이 되는건 덤. 참신한 게임을 찾는다면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북한버전의 '여권내라우 동무'패치를 까신다면 본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주니 이 패치를 깔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사진이 패치 적용한 버젼).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39030/Papers_Please/

 

- 투더문(Moonlighter)

장르: 게임...?

정가 10,500원 -> 세일가 2,620원(75%)

이 게임을 뭐라고 정의내리는것 만큼 어려운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자체만 놓고 볼때는 2D 알만툴로 만든 RPG이지만 이걸 과연 게임이라고 해야할지 의문이 드는 게임입니다.

 

투더문은 게임으로 보면 완벽하게 낙제점입니다. 조작감도 엉망이고 그래픽도 별로입니다. 하지만 OST와 스토리로 게임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가를 보여준 게임이 바로 투더문입니다.

 

투더문은 두 명의 박사가 죽어가는 남자의 마지막 소원을 인공적으로 이루어주기 위해서 그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시간을 거슬러 가는 줄거리입니다. 이게 실제 스팀에 써있는 내용이고 이 내용대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이 스토리의 표현이 정말 영화 뺨칠정도로 잘했습니다.

 

게임 플레이 타임은 길게잡으면 5시간, 짧게 잡으면 3시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정도 시간동안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한다면 정말 좋은 게임이 될겁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06440/To_the_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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