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여행을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여권만들고 떠났던 오사카 여행 이야기(1)

프로여행러 2017. 11. 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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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 왠만하면 정말 추천 안합니다. 계획짜고 가세요

Prologue

때는 2015년 6월 말. 지금은 백수지만 한창 인턴일 하고 있을때였습니다.

그때 당시 팀장님께 하루정도 월차를 쓸수 있다는 말을 듣고 여행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여행지를 고민했었는데 사실 2박 3일이라는 기간으로 갈수있는 지역이 너무 한정적이다보니...

결국 고심끝에(?) 오사카를 가기로 결정하고 비행기표를 끊었습니다. 대략 14만 2천원 정도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발권을 수요일날 하고, 목요일날 점심시간에 은행에 들렸습니다. 환전을 하기 위해서죠.(여행 출발날짜 금요일)
약 15,000엔을 환전하고(당시 환율로 약 13만 6천원) 퇴근후 바로 짐을 쌌습니다.

제목에서는 여권 하나만이라고 되있긴 하지만 가져간 물품은

- 백팩 + 크로스백
- 15,000엔
- 갈아입을 옷과 세면도구
- 여권과 가끔씩 읽을 책(가이드북 아님)

이렇게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여행날. 저는 부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여행 1일차

예약을 김해공항으로 해놨기 때문에 아침 일찍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부산에 왔지만 여행할 틈도 없이 밥만 먹고 바로 김해공항으로 갔습니다.


아 정말.... 맛이 정말 별로 없어서 상호는 공개 안하겠습니다.

그냥 가지마세요. 냉면 진짜 좋아해도 가지마세요. 완전 별로....

결국 그렇게 밥을 먹고, 김해공항까지 갔습니다.

뭐 그다음부터는 순조롭게 도착해서 입국심사 통과하고 짐 찾고 숙소로 가....
야 되는데, 제 여행이 이 모양이다보니 입국심사부터 막혔습니다.

입국심사가 막혔던 이유는, 입국심사서 쓰면서 머물곳을 써야되는데 숙소 예약도 안하고 그냥 무작정 온 저로썬 그런게 있을리가....
첫날 숙소를 안쓰는 바람에 결국 입국심사 퇴짜 먹었습니다.

이게 한번 당해보면(그런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순간적으로 멘붕이 엄청나게 옵니다.
결국 두번째 심사대로 가서 거기 심사관한테 사정을 대략적으로 설명하고(아, 참고로 저 일본어 못합니다. 그냥 생존영어로...) 간신히 허락받고 통과했습니다.

갖은 고초끝에 통과해도 문제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제가 도착했던 시간, 그러니까 입국수속 마치고 나온 시간이 저녁 9시 가량이었는데 숙소를 예약을 안했기 때문에 숙소를 찾아야 되는 거죠 ㅋㅋ;;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인포메이션 센터로 갔더니 숙소 예약연결은 안해준다고 하더군요. 거기서는 오사카 주유패스만 사고 바로 나왔습니다.

결국 폰으로 호텔스닷컴에 들어가서 뒤적뒤적거리다가(물론 로밍도 안했기 때문에 와이파이존...) 보니 눈을 의심케하는 숙소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1박에 약 9000원이라는 충격적인 가격의 숙소가 있었던거죠.

저는 그 숙소를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곧장 그곳으로 갔습니다. 목적지는 도부츤마에 역이었습니다.

근데 도착하고, 지도를 봐도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 깜깜하더군요.

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게 시간은 밤 10시를 지났고, 위와 같은 골목길을 뒤져야 됬으니 찾을수 있었을리가...ㅋㅋㅋㅋㅋ

암튼 한참을 헤메다가 결국 순찰돌던 일본 경찰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숙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숙소 주인분이 영어를 아예 못하셔서 손짓 발짓으로 겨우 예약확인하고 숙소에 들어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싼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 한명이 겨우 들어갈만한 좁은 방이었던거죠.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샤워시설은 공용으로 쓰는데, 밤 11시 이후에는 쓸수 없다고 하더군요(당시시간 10시 40분쯤)

근데 전 저녁도 못먹은 상태고.... 그래서 쿨하게 씻는걸 포기했습니다(퍽)

그리고 밥을사러 편의점으로 향했죠


도시락이었는데 맛이 생각보다 좋더군요 ㅋㅋ

좁은방에서 밥 먹고 있는데 지쳐가지고 씼지는 못하고 ㅋㅋㅋㅋㅋ 급 처량해서 헛웃음이 나더군요

수돗가에서 대충 씻고 첫날밤은 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여행 2일차

한참 골아 떨어져 자고 있는데, 문 두드리는 소리에 깨서 나가보니 주인 아저씨가 있더군요.

체크아웃이 아침 9시까지라는걸(...) 알려주러 몸소 오신거였습니다.

결국 저는 8시 50분에 바로 밖으로...

아침도 못먹고 멍한 상황이었지만 저에게 가장 급한 문제는 '샤워'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사카 주유패스를 뒤적거리면서 보니, 온천 무료라는 문구를 보고 바로 니나와노유 온천으로 갔습니다.


사진은 도착직후 찍은거지만 여기 찾는데도 한참걸렸습니다;

여기서 수건 하나 구매하고 씼고 온천에 들어가는데 캬......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ㅋㅋㅋ

암튼 개운하게 씻고나서 난바역으로 향했습니다. 숙소를 정했어야 됬기 때문이죠.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서 게스트 하우스 정보를 얻고 갔는데.....

이번엔 풀방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또다시 맛폰으로 검색해서 2만원대의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잡았습니다.(여러분 이게 숙소를 예약해야하는 이유입니다.)

겨우 짐을 풀고나니 시간은 어느덧 한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미친듯이(!)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간곳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오사카 성이었습니다. 설명은 생략...



그리고 점심을 먹고(저에게 여행에서 맛집정보 따윈 없습니다. 걍 먹고 싶으면 가는것...) 이것저것 먹었습니다 ㅋㅋ 아래 사진

저 수박맛 와는 신기해서 ㅋㅋ 수박바맛 납니다.

그다음 행선지는 츠텐카쿠 였습니다. 여기서 관광하고 오코노미야끼를 먹었죠 ㅎㅎ


그리고 나서 바로 관람차로 갔습니다



....당연히 관람차는 혼자 타는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톤보리를 가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ㅎㅎ

마지막 메뉴는 라멘!


정신없이 썼는데, 여행중에도 상당히 정신없는 여행이었습니다.

관광 시작 시간이 오후 1시쯤이었는데 끝나고 숙소 돌아온 시간은 밤 10시였거든요 ㅋㅋㅋㅋㅋㅋ

게스트 하우스에 한국인들도 많아서 같이 술마시고 이야기하다가 둘째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3일동안 여행한거라 짧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기네요. 마지막 더 다이나믹한(!) 3일차는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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