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여행을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길치 탈출. 여행지에서 길찾기 A to Z

프로여행러 2017. 11. 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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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변에서 자유여행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길찾기' 입니다.

물론 여행을 처음가면서 길헤메는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걸 두려워하면 아예 여행을 못가죠. 그래서 이번엔 여행중에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찾는 법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여행중에는 로밍 및 에그를 절대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일단 종이지도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사실 종이지도쪽이 당연히 더 어렵기 때문에 구글맵으로 다녀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유럽이든 일본, 대만 등 도시지역에서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길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버스를 타고 내렸는데 어느 지역인지 모르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그래서 대만 타이페이 지도를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는 구글지도입니다.



가령 이런 곳에서 갑자기 내리게 됬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타이페이의 경우 지하철로 이동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지하철역이 근처에 없는 지역이고, 게다가 관광지도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에게 익숙치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여행중에 길을 잃었을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찾는 것입니다.

가장 찾기 좋은 방법은 자신이 있는 위치의 랜드마크를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유명한 관광지 혹은 유명한 건물이 있는 곳이 자신이 있는 곳 근처라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 지역의 경우 아쉽게도 그런게 없습니다. 그렇다면 두번째 방법은 도로명으로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느 도시나 도로마다 도로 이름이 있고, 이를 통해서 위치를 유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 하나로는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도로와 도로가 겹쳐지는 지점, 즉 교차로에서 찾는 편이 좋습니다.



교차로에 도착하게 되면 양쪽 도로명을 찾으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로이름이 파란색으로 되어있지만 대만의 경우에는 녹색으로 되어있습니다. 각국별로 색깔이 조금씩 다르지만 road를 뜻하는 rd, street을 뜻하는 st, avenue를 뜻하는 av 등이 붙어있으면 그건 도로명을 뜻하는 표지판으로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 이런 표시판은 도로 끝쪽, 혹은 교차로 구석에 있기 때문에 잘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예시로 든 위치는 Nanjing E.rd.sec.3 임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겹치는 도로 역시 교차로 부분을 찾으면 볼 수 있습니다.


겹치는 위치는 Jian Guo N.rd.sec.2 입니다.


이렇게 되면 길은 거의 찾은거나 다름없습니다. 지도에서 이 두도로가 겹치는 위치를 찾으면 됩니다. 이제 지도로 오겠습니다.



보시면 제가 동그라미 쳐놓은 부분이 현재 위치입니다.

참고로 도로명과 지도 모두 현지어로 되어있다면 그 모양을 찾아 따라가면 됩니다. 실제로 한문도 동일하고 근처에 스타벅스까지 있기 때문에 저 장소가 확실해집니다.


그렇다면 길은 단순하게 갔던 방향으로 직진하면 지하철역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도에서 길을 찾는데 중요한 요소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번째 자신의 위치를 찾는 것. 자신의 위치를 못찾으면 지도가 있으나마나 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목적지. 어디로 갈껀지, 즉 관광지를 찾아 갈 것인지 맛집을 찾아 갈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지하철역 혹은 버스정류장을 갈지 목적지를 정해야 갈 수 있습니다.


물론 타이페이 같이 바둑판식으로 되어 있으면 찾기 편하지만 위에 있는 로마처럼 복잡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의 경우 위에서 말한 랜드마크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오히려 더 찾기 편한 측면도 있습니다. 게다가 로마의 경우 간 관광지 별로 가는 길의 표시가 잘되어있기 때문에 오히려 찾기 편합니다.

앞선 사례는 대로주변이라 더 찾기 수월했지만 구석진 골목길의 경우 길찾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그럴때는 대로로 나와서 길을 찾는쪽이 편합니다. 찾는 위치가 골목길에 있고 본인이 길을 잃은경우 그냥 현지인한테 물어보는쪽이 제일 빠르긴 합니다.

현지인에게 물어볼때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인포메이션 센터나 경찰, 지하철 역 등 공공부분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쪽이 더 정확하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그것도 아니면 식당이나 카페, 편의점 등에서 물건을 사면서 물어보는 것 역시 괜찮습니다. 치안이 좋지 않은 국가의 경우 일반인에게 물어보는게 더 위험할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제가 길을 잘 안물어보는 이유이기도...).

대략적인 길찾는 방법과 주의사항을 이야기 했는데 사실 가장 큰 주의사항 두가지는 '침착할 것'과 '가만히 있을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행중에, 그것도 언어도 안통하고 지리도 모르는 지역에서 길 잃는것 만큼 멘탈을 붕괴시키는 일은 잘 없습니다(전 그 이상도 겪어봤지만...). 결국 침착하게 위치를 찾아야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길을 잃었다고해서 막 움직이게 된다면 길을 더 헤멜수도 있습니다. 가령 제가 예시를 든 지역에서 감으로 왼쪽으로 갔다면 지하철역을 찾았겠지만 반대로 갔다면 더 심하게 헤메게 되겠지요. 결국 그 자리에서 지도를 가지고 위치를 파악하고 길을 찾는게 그만큼 중요합니다.

길치라고는 하지만 지도를 볼줄 안다면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감이 없는 태도가 길을 찾는데에 도움이 안됩니다. 침착하게 길을 찾는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길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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