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2021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프리뷰] 창과 방패의 대결. 두산과 LG의 잠실대전

프로여행러 2021. 11. 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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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관전포인트

와일드카드 경기를 치루고 올라온 두산은 2차전에서 키움을 폭격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미란다와 로켓 모두 이탈한 상황에서 업셋까지 우려되었으나 이를 누르고 한단계 위로 진출에 성공했다. 2차전을 8점차 대승으로 이겨냈기 때문에 주요 불펜들을 아낄 수 있었으나 두경기나 치룬 점으로 인해 여전히 소모가 큰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두산과 LG의 전력차는 상당히 큰 편. 실제로 LG는 올해 내내 1위를 두고 삼성과 kt와 경쟁을 벌이던 팀이었고, 이 두팀과의 격차(1.5게임)가 두산과의 격차(4게임)보다 한참 크다. 그만큼 LG의 전력이 훨씬 강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LG는 주전유격수 오지환의 이탈이 큰 상황. 이 자리를 메울 선수는 구본혁(wrc 0.9, ops.389)이 유력한데, 성적에서 보듯 타격은 기대하면 안될 것이다.

 

두산의 경우 선발 원투펀치를, 그것도 리그 최고 투수들이 이탈한 것은 상당히 뼈아프다. 실제로 키움과 첫경기에서 7실점, 두번째 경기에서도 8실점을 하는 등 투수진이 불안하였다. 하지만 두산의 타격은 리그에서도 상당히 강한편. ops, wrc top 20에 4명(*김재환, 박건우, 페르난데스, 양석환)이나 포함되는 강타선이다. 결국 이 타선이 LG의 강력한 투수진을 뚫어내느냐, 아니면 막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차전 선발 스탯

최원준(두산)
수아레즈(LG)

LG 상대 전적(1경기 6이닝 1자책 1.50)
최근 30일 성적(5경기 22이닝 1승 2패 6.14)
두산 상대 전적(3경기 1승 1패 16이닝 6자책 3.38)
최근 30일 성적(4경기 13이닝 2승 2패 0.00)

 

- 최원준은 올해 유달리 LG와 경기수가 적었다. 이마저도 시즌 초(4월 17일 경기)라 이를 보고 판단하기는 무리가 따름. 무엇보다 최원준 본인이 올림픽 이후 상당히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부분이 가장 큰 문제. 그나마 9월에는 안정적이었던 성적이 10월들어서 흔들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결국 이 컨디션이 얼마나 회복되었느냐가 관건.

- 수아레즈의 경우 후반기에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부상복귀 이후 재활목적의 등판이라 이닝수가 적었기 때문에(2-3-3-5이닝) 평가가 어렵지만 마지막 한화와의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것을 보면 컨디션은 매우 좋은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상이후 복귀한지 한달정도 지난 상황이라 어느정도 이닝을 소화해줄지가 관건.

 

1차전 키플레이어

이영하(두산)
김현수(LG)
LG 상대 전적(5경기 2승 8.2이닝 1.04)
최근 30일 성적(13경기 2승 1패 1홀드 1세이브 20이닝 1.80)
두산 상대 전적(70타석 .345/.433/.537 3홈런 10타점)
최근 30일 성적(.278/.377/.389 3홈런 23타점)

- 두산은 선발인 최원준이 긴 이닝을 못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5이닝을 최대치로 볼 공산이 큼. 그나마 홍건희 - 김강률이 버텨주는 필승조 라인은 강력하다. 하지만 이 사이를 맡아줄 투수들이 얼마나 막아줄수 있느냐가 관건. 물론 LG의 타격이 좋은편은 아니지만 만약 최원준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6, 7회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타이밍에 나올 선수인 이영하가 얼마나 막아주느냐가 관건. 이영하는 지난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첫경기 1/3이닝 2자책, 두번째 경기는 1과 1/3이닝 무실점 경기를 보였다.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LG 상대 극강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에 등판이 유력. 다만 와일드카드전에서 많은 이닝을 뛰었고 경기력 역시 널뛰었기 때문에 컨디션이 어떨지가 중요해보인다.

 

- LG는 이번 포스트시즌 팀들 중에서 ops 꼴지팀(.710 전체 8위). 물론 장타율이 나쁠 수 밖에 없는 잠실을 홈으로 쓰지만 같은 구장을 쓰는 두산이 전체 5위(.741)인 점을 생각한다면 장타력 부재는 매우 아쉽다. 물론 홍창기가 잘해주고는 있지만 야구는 득점을 해야 이기는 경기. 홍창기를 들어오게 할 수 있는 타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많이들 아는 사실이지만 김현수는 가을에 상당히 부진하다. 지난 준플레이오프(두산전)에서도 13타수 3안타라는 저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김현수를 키플레이어로 뽑은 것은 그만큼 LG 타선에 믿을맨이 없기 때문. 10월 100타석 이상 선수들중 ops 1위(.776)이며 장타율도 1위이다. 팀 최고타자인 홍창기에게 장타를 기대할수 없다는 부분을 생각한다면 이번에야말로 김현수가 해결해줘야한다.

 

승부예측

 

어느 플레이오프나 그렇듯 상위팀인 LG가 상당히 유리한 상황. 두산의 이탈 전력과 이미 와일드카드 두경기를 치뤘다는 점에서 두산은 최원준이 버텨주지 못한다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수아레즈의 힘이 떨어져 불펜으로 교체되는 시기를 공략해 다득점 전략에 나서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LG 타선의 관건은 최원준 공략이 가능하냐는 부분. LG의 10월 ops는 .636으로 리그 9위이다. 심지어 장타율은 꼴지인데, 리그 최고의 테이블세터인 홍창기가 출루를 해도 들어올 수 있을지가 의문인 상황이다. 이러한 팀 타격 상황상 LG는 빠르게 득점을 내고 잠궈버리는 짠물야구를 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LG의 불펜은 리그 최상위권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런 전략도 가능한 상황.

고우석

또 다른 변수는 고우석. 고우석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이지만 10월에 들어서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두산과의 최종 3연전에서 패전과 블론세이브를 잇달아 기록하는 등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점수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양석환과 만난다면(3연전중 마지막경기 결승홈런) 승부의 향방은 알수 없어질 것이다.

 

예상 승부예측

 

4대 2 LG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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