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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엔트리 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382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박민우 대체선수 김진욱: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387
키움의 한현희 선수가 코로나 확산 사건과 연루되어 자진하차하게 되어 대체선수로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 선수를 뽑게 되었습니다.
어제 김진욱의 경우 올해 데뷔한 루키이기 때문에 간략한 설명을 썼지만 오승환은 이미 워낙 유명한 선수니 선수 설명은생략하겠습니다.
- '오승환법' 대상자 오승환, 국가대표 출전이 가능한가
https://v.kakao.com/v/20200730000316743
우선 이부분에 대해서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작년인 2020년 7월 29일 대한체육회는 음주 운전·소란과 불법도박을 스포츠 지도자·선수·체육동호인·심판·임원 징계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개정을 의결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음주운전·도박 형사사건 제재가 국가대표 지도자·트레이너·선수 결격사유로 추가됐습니다. 해당 범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대한체육회가 선수단을 파견하는 아시안게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는 얘기가 된 것이죠.
아시다시피 이 법이 생긴건 강정호의 음주운전 3회 사건과 임창용, 안지만, 오승환의 불법도박 사건이 시작이었습니다.
다만, 이 법 자체가 두 사건 이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정작 이 두선수는 저 법의 대상이 아닙니다. 실제 오승환의 경우 사건이후 있었던 2017 WBC에 출전하였으며 이번 대표팀 출전 역시 '규정상' 문제는 없습니다.
- 한현희 대체선수는 왜 오승환이어야 했는가
올해 오승환의 기록을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37경기 35.2이닝 27세이브 2.52 war 1.39 로 구원투수중 war 8위, 세이브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적상으로 본다면 충분히 국가대표팀에 뽑힐만한 선수였고 수많은 국가대표팀 경험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문제는 정말 오승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게 아니라는 부분입니다. 당장 첫 엔트리에 전문 불펜요원은 조상우(키움), 고우석(LG) 단 둘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김경문 감독이 이야기한 원칙은 '투수들에게 긴 이닝을 맡기기 위해 선발투수들을 많이 뽑았다' 였습니다.
이번 사태로 빠진 한현희는 엄연히 선발투수였습니다. 게다가 어제 박민우의 대체선수로 불펜자원인 김진욱을 선발했습니다. 즉, 이미 전문 불펜자원은 세명인 셈이죠. 물론 올시즌 김진욱은 선발 경험도 있지만 방어율 10점대를 기록한 선수를 선발로 쓴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입니다(김진욱 선발시 10.90, 불펜 3.86).
그런데 이상황에 완전히 불펜자원인 오승환을 뽑았습니다. 이미 본인이 말한 선발 기준에서 대치되는 상황이죠. 그렇다고 뽑을만한 선발자원이 없었던것도 아닙니다. 만약 선발을 더 뽑고 싶었다면 백정현(war 3.07, 전체 6위), 임기영(war 1.71, 전체 22위), 배제성(war 1.38 전체 30위) 같은 자원들도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오승환이 현재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가 아니라는 부분도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발때마다 이야기 나오는 강재민(war 2.63 불펜 1위) 외에도 김재윤(war 2.14 마무리 1위) 같은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오승환을 뽑았다는건 이미 본인이 이야기한 원칙 같은 건 애초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심지어 불과 엊그제 박민우의 대체선수로 김진욱을 뽑으며 젊은선수를 뽑았던 것과 전혀 대치되는 선택을 하면서 아무도 이해할수 없는 엔트리가 완성 되었습니다.
-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우려. 금메달을 딴다고 해서 해결될까
본인이 뽑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박해민, 오지환, 그리고 문제가 될만한 픽인 오승환까지. 결국 문제가 될만한 요지가 있는 선수들은 거의다 뽑은 엔트리가 나왔습니다.
https://www.mk.co.kr/news/sports/view/2019/03/181057/
더 큰 문제는 이 엔트리의 공정성에 의심이 간다는 겁니다. 한화(강재민, 정은원), SSG(최정)의 주요 선수들을 죽어라 외면하고 있는 건 물론이고 지금의 엔트리가 과연 현재 국가대표팀이 뽑을 수 있는 최선의 엔트리인지도 의문이 가는 상황이죠. 성적이 모두 통계화 되는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말이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민우, 한현희의 이탈의 경우 선수 개인이 일으킨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대표팀 역시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김경문호의 방식은 최악에 가깝습니다. 기존 엔트리에서 제기되었던 문제들을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해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한것도 아니었으며, 무엇보다 본인들이 제시한 기준과 원칙에 하나도 맞지 않은 선수들을 선택했습니다.
아무리 6개 국가 붙는 올림픽이라지만 이 전력으로 메달을 딸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금 과정중에서 생기는 수많은 논란들 역시 금메달을 딴다고해서 해결될수 있을지 그 조차도 의문입니다.
물론, 과거 김학범호처럼 좋은 모습을 보일수도 있겠으나 기준도 원칙도 없는 올림픽 대표팀이 그게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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