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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NC 다이노스 원정숙소 방역수칙 위반 사건으로 자진하차한 2루수 박민우의 대체선수로 좌완 투수인 롯데 김진욱 선수가 뽑혔습니다.
- 김진욱은 누구인가
김진욱은 올해 데뷔한 2002년생 투수로 좌완 투수입니다. 이미 고교시절부터 포텐을 인정받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데뷔, 올해 17경기에서 2승 5패 1홀드 8.07을 기록중입니다. 선발로 출장 한 4경기에서 3패 10.9라는 참혹한 성적을 보여주었지만 구원으로 전환하고 13경기 2승 2패 1홀드 3.86으로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h, 평균 구속은 140km/h 초반의 좌완투수로 너클커브와 스플리터를 변화구로 사용하고 있으며 구속은 좋으나 제구가 흔들리는 경향이 많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왜 김진욱일까
모르겠습니다. 이건 롯데 팬들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일거라 생각합니다.
이건 냉정하게 얘기해서 지금까지 엔트리를 잘못 뽑았다고 해도 할말이 없을정도로 설명이 되지 않는 선발입니다.
현재 국가대표팀의 핵심적인 문제는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 있습니다.
1) 믿을만한 선발투수의 부재
2) 좌완 투수의 부재
3) 우타 빅뱃의 부족
4) 외야수의 부족
1번과 2번의 경우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이해할수 있지만 3번과 4번은 명백히 엔트리상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박민우의 대안으로 좌완 투수인 김진욱을 선택했다는건 좌완의 부족 외에도 최초의 엔트리 구성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전 2루수를 빼면서 좌완 투수를 넣었다는 건 그만큼 좌완이 급하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동시에 주전 2루수를 빼도 될만큼 내야를 너무 많이 뽑았다는 이야기도 되기 때문이죠. 실제 현재 2루수를 볼 수 있는 김혜성(키움), 최주환(SSG)이 있고, 유격수 백업 역시 허경민(두산)이 가능한 상황이라 실제로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결국, 부족한 포지션 중에서 좌완을 선택했다는 이야기인데 이 역시 좋은 선택이라 보기 힘듭니다.
좌완으로 한정지어보면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백정현(삼성), 불펜중에는 김태훈(SSG), 이승호(키움) 등이 있었습니다. 구속(143.6)으로 보더라도 김태훈(141.6), 이승호(142)와 큰 차이가 없으며 심지어 더 빠른 한화 김범수(148)도 있습니다. 어떤 기준을 제시하더라고 김진욱이 뽑힐 이유가 전혀 없는 셈이죠.
무엇보다, 어짜피 좌완들의 활약이 부족한 상황에서 굳이 국가대표급 성적으로 볼때 미달인 선수를 굳이 뽑아야 하는지 부터가 의문입니다.
이번에 박민우의 하차가 확정되면서 예상되었던 멤버는 같은 2루수인 정은원(한화), 안치홍(롯데), 현재 4명밖에 없는 외야자리를 채울 채은성(LG), 나성범(NC), 그리고 투수 보강을 위한 강재민(한화)이 유력후보였습니다. 누가봐도 이들 선수들이 김진욱보다 성적이 낫고 현재 언급되고 있는 좌완들보다도 전력에 보탬이 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기존 좌완들은 괜찮냐고 한다면 그건 또 아닙니다.
차우찬의 경우 리그내 좌완 부족을 이유로 선발되었으나 올해 6월에 복귀해 22.1이닝 5.24라는 처참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종전인 한화전에는 1.1이닝 5실점을 기록했는데, 한화가 리그 최하위 타격을 보이는 팀이라는걸 감안한다면 차우찬의 컨디션도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의리의 경우 국내파 좌완 중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나(war 1.51, 1위 백정현) 전체로 보면 25위, 심지어 국대에 뽑히지도 않은 임기영보다도 성적이 낮습니다. 백정현이 투수 전체 6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아무리 나이가 어리고 구속이 빠르다고 뽑을 일이었나 싶습니다.
이런 좌완들로는 선발이나 긴이닝을 맡기는건 당연히 무리일것이고 원포인트 투수로나 활용해야 할텐데 이런 좌완들을 구성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컨디션이 안좋은 차우찬을 뺐다면 모를까 1이닝도 안심하고 맡길 수 없는 좌완만 세명이 가는 상황이 만들어 진 것이죠. 이는 투수들에게 긴 이닝을 맡기겠다 공언한 김경문 감독의 첫 인터뷰와도 대치되는 내용입니다. 이 인터뷰대로 좌완을 뽑을거였으면 차우찬이 아닌 백정현이 뽑히는게 맞습니다.
결국 이번 김진욱 선발은 본인의 엔트리 구성 실패, 그리고 원칙없는 선수선발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뜩이나 역대 최약의 국가대표팀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상황에서 과연 김경문 감독이 본인의 선택을 증명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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