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추신수 선수가 전 SK와이번스인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계약을 마쳤습니다. 이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SK와이번스의 새 구단이름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신세계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 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으며,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 선수를 영입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사실 FA시장이 거의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추가 영입 가능성이 물음표라고 봤는데 추신수라는 생각지도 못한 영입을 통해서 신세계의 야구단 투자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무려 메이저리그 16년차로 대한민국 야구선수 중에서 사실상 올타임 No.1인 추신수는 말이 필요없는 선수입니다.
통산 .275/.377/.447, 1571안타 868볼넷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1회로 수상실적은 빈약하지만 리그 수위권 타자로 활약하기도 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비록 연봉대비 활약은 저조했지만 현재 아시아선수들 중에 이치로(war 57.8)의 뒤를 이어 2위(war 35.4)를 기록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선수입니다.
다만 많은 나이와(82년생) 수비가 안되서 사실상 지명타자로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보니 메이저리그에서는 인기가 적었고 결국 KBO행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KBO로 합류하게된 추신수가 과연 어떤성적을 올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실 KBO에서 추신수 정도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온 것 자체가 거의 처음 있는 일이다보니(훌리오 프랑코 제외) 추신수의 성적을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보통 MLB 성적보다 KBO에서의 성적이 더 좋을것이라 예상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계산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최근 MLB에서 뛰었던 선수들 중 국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기준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준은 wrc입니다.
프레스턴 터커(기아): 97경기 MLB 88 -> KBO 139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36경기 MLB 91 -> KBO 148
아론 알테어(NC): 105경기 MLB 74 -> -23 -> KBO 127
제리 샌즈(키움): 24경기 MLB 54 -> KBO 163 -> 158
제러드 호잉(한화): 39경기 MLB 39 -> KBO 126
로저 버나디나(기아): 53경기 MLB 67 -> KBO 127
최근 3년간 KBO wrc 탑 30에 들어간 선수들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물론 에디슨 러셀과 같이 적응을 못한 선수들도 있습니다만 적응을 잘 한다는 전제하에 평균 wrc 50에서 높게는 100까지도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일반적인 상승폭이 wrc 50이니 추신수(wrc 97)에 이를 적용시키면 대략 150정도의 성적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건 단순계산한 것이지만 국내 선수와 비교급을 생각하면 지난시즌 타격왕을 차지한 최형우 선수가 가장 유사한 비교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에 변수가 몇가지 있는데, 앞서 말했듯 나이가 많아서 풀시즌 자체를 치룰 몸상태가 되는지가 미지수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에 본인 자체가 메이저리그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사실상 저 수치보다 더 높은 타격성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비의 관점에서 봤을 때,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최악의 수비수에 가깝지만 KBO에서는 충분히 통용될 수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KBO 탑 좌익수로 평가받는 김현수 정도의 수비는 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예상한 추신수의 성적은 몸상태가 건강하다는 전제하에(지난시즌 정도) 김현수정도 수비를 보여주고 최형우정도 타격을 보이는(wrc 168.4, ops 1.023) 것이 최소한의 기준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추신수가 신세계로 이적함에 따라 신세계는 리그 최상위권 타선을 보유한 팀으로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신세계 입장에선 추신수 - 최정 - 로맥이라는 리그 파괴자급 타선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wrc+ 기준으로 최정은 138.4로 14위, 로맥은 142.5로 12위입니다. ops로 따져도 8위(로맥 .946), 9위(최정 .930)으로 이미 리그에서도 강력한 줌심타선을 갖추고 있었던게 신세계였습니다.
여기에 추신수가 들어오면서 리그 최강급 클린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타선이 완성되었습니다. 올해 가장 약한 포지션 중 하나였던 좌익수의 보강도 되었을 뿐더러(20시즌 좌익수 war 0.03 전체 9위) 오프시즌 영입된 최주환까지 고려하면 신세계의 타선은 지난해와 비교 할 수 없을정도로 강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전히 김광현이 이탈한 투수진의 경우 물음표에 가깝기 때문에 우승권 전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시즌은 외국인 선발들을 포함해 박종훈, 문승원 등 기존의 선발들의 활약에 따라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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