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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에서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유격수 박계범 선수를 지명했습니다.
박계범 선수는 96년생으로 삼성에서 2014년 2차 2라운드로 지명된 선수입니다. 당시 심우준과 함께 유격수 상위랭커로 주목받았었지만 드래프트 동기들 중에서 유격수로 가장 성공한 선수는 김하성이 되었습니다. 이후 2017시즌에 상무에 입단하며 군복무를 마쳤고 2019년 내야 백업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합니다.
사실 김하성이 나이대에서 너무 압도적인 커리어를 보여줘서 그렇지 박계범 역시 삼성에서 전략적으로 키우던 선수였습니다. 박계범의 경우 내야수임에도 장타를 칠 수 있는 갭파워를 갖추고 있으며 실제 장타율도 준수한 편입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하며 3루수 이원석 - 유격수 이학주 - 2루수 김상수 등 삼성의 경쟁력 있는 내야라인에서도 지난해 백업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습니다.
다만 박계범이 20인 외로 풀려나게 된건 올시즌 너무 심각하게 부진했기 때문인데, 1군 성적은 물론 작년 맹폭했던 퓨처스 성적까지 떨어지며(작년 0.392/0.477/0.473 -> 올해 0.234/0.333/0.277) 극심한 부진을 보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강한울, 김호재, 이성규 등 포텐을 보이는 경쟁자들까지 올라오면서 팀내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타격도 문제였지만 올해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에러를 양산해 냈으며(19년도 58경기 9실책, 20년도 80경기 7실책) 아주 좋게 보더라도 수비가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요약하자면 소위말하는 5툴이 될 자질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고 작년에 그 가능성을 보였으나 올해들어 애매한 모습을 보였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산의 입장에서는 좋은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강승호 선택에 이어 박계범까지 지명하면서 내야의 뎁스가 더욱 두터워졌습니다. 특히 주전 키스톤인 김재호 - 오재원이 85년생으로 언제 성적하락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94, 96년생인 두 젊은 선수의 영입은 충분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올해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으나 작년에 가능성을 보인만큼 두산입장에서는 박계범을 성장시켜 미래 내야의 한 축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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