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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 FA) SK 와이번스의 최주환 영입과 보상선수 예상

프로여행러 2020. 12. 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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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주환 선수가 SK 와이번스와 4년 최대 42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에 입단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그동안 외부 FA에 인색했던 SK였지만 이번 영입으로 2004년 김재현이 받은 4년 총액 20억7000만원을 넘어섰으며 SK는 2011년 12월 투수 임경완과 포수 조인성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FA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만큼 최주환이 SK에 필요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2013시즌 이후 SK 2루수 성적

SK는 2013년 시즌 이후 정근우의 한화 이적 이후 2루수 포지션에서 고민이 컸습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인것이 2016년 김성현인데 김성현이 현재 주전 유격수인점을 감안해 볼때 사실상 제대로된 2루수가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war로 따져도 1을 넘었던 2루수가 3명이라는 점을 본다면 SK가 2루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컸는지가 드러납니다.

 

SK의 지난시즌 팀 ops는 .711, wrc는 84.9로 리그 9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최정(.930 / 138.4)과 로맥(.946 / 142.5)이 건재했고 지난시즌 부상으로 출장경기수가 적었던 한동민(62경기 .871)이 복귀하고 최주환까지 가세하면서 상위타선의 무게감은 상당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주환 영입에 대해서 우려가 되는점도 있습니다. 바로 두산에서 풀타임 주전을 해본 경험이 없다는 부분입니다. 특히 SK의 경우 주전 유격수인 김성현의 수비력이 믿음직하지 못한 상황이며 이런 상황에서 역시 수비력이 강하지 못한 최주환의 영입은 수비 안정화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기존 2루수인 최항이 2루 수비가 압도적이거나 그랬던건 아니기 때문에 수비에서 큰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오히려 최항이 있으므로 해서 2루의 로테이션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SK의 최주환 영입은 팀의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보강하는 영입으로 보입니다. 다만 의외였던 부분은 기존 FA영입도 적었던 SK가 제일 과감하게 영입했다는 부분인데, SK로써는 내년에 또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윈나우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주환이 SK로 이적함에 따라 이전 소속팀인 두산은 보호 선수 20인을 제외한 선수 1명 + 연봉 200% 보상 또는 전년도 선수 연봉의 300% 보상을 선택 가능합니다. 다만 최주환의 전년도 연봉이 2억 7천만원이었고, 이 금액의 3배라고 해봐야 8억 1천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20인 제외 선수를 고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SK와이번스 예상 20인 보호선수

 

선발 - 문승원 박종훈 이건욱

불펜 - 서진용 박민호 김정빈 김태훈 이태양 

포수 - 이재원

내야수 - 최정 최항 박성한 김성민 김창평 최준우

외야수 - 한동민 최지훈

 

+ 오원석, 김택형, 이원준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볼때 이 17명은 거의 포함이 되는 선수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원이 지난시즌 부진으로 갑론을박이 좀 있는데, SK입장에서는 팀 주장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재원이 빠지면 주전포수를 볼 선수가 없기 때문에 포함시켰습니다. 여기에 3명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보이고 3명은 제가 임의로 선택했습니다. 주요 20인외 선수로는 백승건, 정수민, 전의산, 오태곤, 조영우, 하재훈 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제 개인적인 예상 보상선수입니다.

 

백승건(00년생, 좌완투수)

140대를 던지는 좌완. 첫시즌 활약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시즌 부진했습니다(2.33 -> 7.98). 가장 큰 문제는 제구불안. 2년 동안 48이닝 던지면서 9이닝당 볼넷 개수 7.95개입니다. 다만 구속이 고등학교 시절보다 크게 올랐으며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선수로 보입니다. 두산입장에선 좌완인데다가 성장 가능성이 커 뽑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영우(95년생, 우완투수)

정우람의 한화 이적으로 이적해온 보상선수. 상무에서 군문제를 해결했으며 이때 주축선수로 올라서며 2군을 폭격. 지난시즌에는 퓨처스에서 1.48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주로 하는 투수이며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세 개의 변화구를 평균적으로 구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퓨처스에 해당되는 이야기이며 1군에서는 낮은 구위로 인해 공략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4, 5선발 경쟁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이고 올시즌 SK에서 기복은 있었으나 시즌 막판 선발로써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하재훈(90년생, 우완투수)

2019년 세이브왕이자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투수. 그럼에도 하재훈이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는 올시즌 너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부상으로 시달린것도 문제지만 13이닝 ERA 7.6라는 참혹한 성적을 거두었던데다가 구속저하가 너무 명확하게 나타났고, 부상부위 역시 어깨이기 때문에 투수로써 재활가능성이 물음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물론 SK측은 외야수 전향설을 부정하고 있지만 상황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이미 세이브왕을 기록한 전적이 있고 타자로도 트리플A까지 갔던 선수이기 때문에 선수의 고점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SK에서 풀릴가능성도 두산이 뽑아갈 가능성도 반반이라 봅니다.

 

이외에도 이재원이 풀리면 픽할 가능성이 있고, 나머지 유망주가 어떻게 보호되느냐에 따라 보상선수는 달라질 전망입니다. FA야수가 많은 두산의 사정을 감안한다면 야수를 뽑겠지만 그간 두산의 보상선수 전략은 언제나 포텐이 가장 높은 선수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저렇게 명단이 잡힌다면 백승건을 픽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강승호의 경우 1년을 통째로 쉰데다가 육성선수로 보류될 가능성이 커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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