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키움히어로즈의 유격수 김하성이 포스팅을 신청하면서 11월 25일부터 30일동안 메이저리그의 선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김하성 선수의 포스팅 성공 가능성과 예적 이상 팀 및 계약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메이저리그의 김하성에 대한 평가.
기사로 많이 보셨겠지만 메이저리그의 김하성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은편입니다.
올해초 나온 BA 리포트를 참고해보겠습니다.
Kim is a solid all-around player who projects to stick at shortstop. He’s a good athlete with good instincts at the position and has the average arm strength to stay on the left side of the infield. He projects to be an above-average hitter and has enough power to hit 12-15 home runs a year in the majors. Kim is likely to face an adjustment period at the plate when he first arrives in the U.S., but he has the athleticism and twitch to adjust and eventually hit major league velocity. He's a plus runner who adds value on the bases as well. Kim projects as an everyday major league shortstop who makes an impact on both sides of the ball and on the basepaths. He would be a Top 100 Prospect if he signed today.
hit 55, power 45, fielding 50, arm 50, speed 60 overall 50
요약하자면 12~15개 정도 칠 수 있는 홈런 툴, 빠른 주루와 유격수 수비에 대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실제 김하성의 스케일 또한 강정호와 비교시 파워는 좀 떨어진다고 보지만 타격은 준수하고 수비, 스피드에서 오히려 더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현재 김하성의 예상 금액은 포스팅을 포함해서 5년 4~5천만달러 수준입니다. 포스팅제도가 류현진때와 다르게 고정되어있는 상황에서 포스팅 비용 포함 5천만달러를 넘기긴 힘들겠지만 저대로 계약한다면 KBO 출신 선수들 중에서 류현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금액이 됩니다. 실제 김하성은 올해 FA 랭킹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높은 순위는 10위, 그리고 보통은 30위 안에서 평가되고 있습니다.
김하성의 평가가 높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략 AA 수준으로 평가받는 KBO리그에서 이미 가치가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올시즌엔 장타력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완전체 유격수로 거듭났습니다.
여기에 김하성의 평가를 높여주는것이 바로 나이입니다.
김하성은 고졸로 데뷔해서 7년차가 된 현재 25살입니다(95년생). 이 나이가 많아보일수 있겠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데뷔는 대부분 늦습니다. 실제로 올시즌 양대리그 신인왕의 나이를 비교해도 아메리칸 리그 수상자인 카일 루이스와는 동갑, 네셔널리그 수상자인 데빈 윌리엄스보다는 한살이 어립니다. 즉, 내년시즌에 뛰어도 늦은 나이가 아니고 오히려 매우 젊은축에 속합니다.
즉,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보는 김하성은 마이너리그를 폭격하고 온 유망주와 계약한다는 관점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코로나로 각팀의 재정이 나빠진 지금 상황에서 젊은 유격수 자원을 저렴하게 데려올 수 있다는 것 역시 강점입니다.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 김하성의 평가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 김하성은 어느 팀으로 갈까.
사실 김하성의 행선지 예상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유격수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유격, 3루, 2루, 유틸 자원으로 분류해야되기 때문에 가용범위가 상당히 넓기 때문이죠. 그래도 소거법을 통해서 김하성의 이적팀을 예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적금액은 포스팅비 포함 40M 이상일때로 예상해보겠습니다. 물론 예상팀 및 영입가능성은 제 의견을 많이 반영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2루수 및 유틸)
3루 - 트래비스 쇼 / 유격수 - 보 비셰트 / 2루 - 캐번 비지오
3루수인 트레비스 쇼의 수비도 그닥 믿음직한 편은 아닌 상황이기에 3루로 갈수도 있고 비지오가 3루와 외야를 겸업할수도 있습니다. 즉 유격수를 제외하고 포지션의 유동적인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유틸성이 뛰어난 김하성을 영입할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올시즌 오랜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하면서 투자 역시 진행될수 있는 팀이고 팀내에 최고 연봉자로 류현진이 있다는 것은 덤이죠. 물론 유망주들을 통해 아레나도나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트레이드를 노릴 가능성도 있지만 트레이드로 위 선수들을 데리고 온다해도 김하성을 영입할수도 있는 팀입니다.
영입 가능성: 80%
디트로이트 타이거즈(2루수)
3루 - 아이작 파레데스 / 유격수 - 윌리 카스트로 / 2루수 - 조나단 스쿱(FA)
현재 리빌딩중인 팀이며 파레데스, 카스트로 등 내야진 구성이 거의 완료된 팀입니다. 다만 스쿱의 경우 FA이기 때문에 2루수 영입차원에서 김하성을 고려 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여기에 유망주들이 아직 완벽하게 안착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김하성의 유틸리티로 활용하는 방안 역시 좋은 옵션인 팀입니다. 문제는 이팀이 현재 4시즌째 리빌딩중인 팀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에 비해 유망주들의 성장속도는 느린 편입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같이 갈수 있고 재정적 여력도 있는 팀이라 김하성 영입전에 참가할 가능성은 꽤 있어보입니다.
영입가능성: 70%
텍사스 레인저스(3루수 및 유틸리티)
3루 - 팔레파 / 유격수 - 앤드류스 / 2루 - 오도어
키스톤 콤비인 앤드류스와 오도어가 장기계약으로 묶여있기에 이자리에 들어가는건 힘들어보이나 3루인 팔레파의 성적이 상당히 애매할뿐더러 앤드류스와 오도어의 성적도 그닥인 상황이라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입니다. 텍사스 입장에선 어느자리에서나 쓸 수 있는 김하성이 매력적일 가능성이 크지만 텍사스의 현재 팀의 방향이 리빌딩에 가까워지고 있고, 김하성을 데려온다면 장기계약이 될텐데 아직도 2년씩 남은 앤드류스와 오도어가 문제입니다. 다만 충분히 돈을 쓸 여력은 있는 팀이라 팀이 달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김하성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영입가능성: 60%
시애틀 매리너스(2루수 및 3루수)
3루 - 카일 시거 / 유격수 - J.P 크로포드 / 2루 - 셰드 롱
팀 프랜차이즈인 카일 시거가 3루를 보고 있지만 내년 계약만료입니다. 팀옵션이 있지만 최근 부침이 심해서 행사를 안할 가능성도 큰 편입니다. 여기에 유격수인 크로포드의 타격이 참혹한 상태고, 2루수는 셰드 롱이라는 유망주가 있지만 올해 콜업후 성적은 별로였습니다. 재정적으로는 꽤나 괜찮은 팀이기도 하지만 현재 보유전력 그대로도 갈 수 있는 팀입니다. 다만 오랜기간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한 팀이기 때문에 김하성을 영입해서 추가적인 보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영입가능성: 60%
LA 에인절스(유격수 및 유틸리티)
3루 - 앤서니 랜던 / 유격수 - 시몬스(FA) / 2루 -데이빗 플래처
이미 랜던과 트라웃 재계약으로 상당한 돈을 쓴 상태이기 때문에 FA가 되는 시몬스를 안잡는다고 한다면 김하성 영입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팀의 고질적인 투수문제를 위해 바우어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다만 올시즌은 유난히 유격수 자원이 FA로 많이 나온 해라 시몬스를 보내도 시미언, 그레고리우스 등 대안이 많은 상황이라 이들의 행선지가 결정되고 나서 김하성을 노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영입가능성: 60%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유격수 및 2루수)
3루 - 맷 채프먼 / 유격수 - 마커스 시미언(FA) / 2루 - 토미 라 스텔라(FA)
메이저리그에서도 돈없기로 유명한 오클랜드지만 주전 키스톤이 둘다 FA인 상황입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 비싼 선수와 FA를 맺는것 보다 저평가된 자원을 영입해오는 것이 오클랜드의 방식입니다. 게다가 팀내 탑 유망주 자원중에 유격수 자원이 없는 상황과 맞물려서 김하성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관건은 빌리빈의 선택일텐데 KBO선수 영입경험이 없는 오클랜드가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입니다.
영입가능성: 70%
필라델피아 필리스(유격수 및 2루수, 유틸리티)
3루 - 알렉 봄 / 유격수 - 그레고리우스(FA) / 2루 - 진 세구라
윈나우로 엄청나게 돈을 많이쓴데 비해 효율은 크게 나오지 않은 팀입니다. 주전 유격수였던 그레고리우스가 FA로 나가는 상황이라 유격수 영입이 거의 필수적인 팀입니다. 다만, 세구라가 유격수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팀의 돈 쓰는 방향을 본다면 올해 최대어 중 하나인 2루수 르메이휴를 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유격수 FA인 시미언, 시몬스도 충분히 노릴 재력이 있는 팀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대형 FA를 너무 많이 영입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장기계약을 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김하성을 노릴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영입가능성: 70%
시카고 컵스(2루수 및 유틸리티)
3루 - 크리스 브라이언트 / 유격수 - 하비에르 바에즈 / 2루 - 니코 호너
컵스는 여러모로 내야 보강이 시급한 팀입니다. 유망주 니코 호너는 콜업후 성적이 나빴고,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하비에르 바에즈는 내년에 FA가 됩니다. 여기에 리조, 슈와버 등 염소의 저주를 깨트린 주역들 대다수가 FA를 맞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부 FA 영입 자체가 힘들수도 있습니다. 단장이었던 테오 엡스타인까지 사임한 상황이라 리빌딩으로 방향이 잡힐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다만, 아직도 다르빗슈나 헤이워드, 헨드릭스 같은 장기계약자들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리툴링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도 보입니다. 다시 윈나우를 하든 리툴링을 하든 리빌딩으로 방향을 잡지 않는다면 김하성 영입전에 강력하게 뛰어들 팀으로 보입니다.
영입가능성: 60%
밀워키 브루어스(3루수 및 유틸리티)
3루 - 에릭 소가드 / 유격수 - 올란도 아르시아 / 2루 - 케스톤 히우라
3루인 에릭 소가드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망주인 루이스 유리아스가 올라올 시간이 필요한 팀입니다. 3루에 자리를 못잡더라도 유틸리티로써 활용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게다가 옐리치 등 장기계약자들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윈나우를 선택 할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미 현재의 장기계약도 상당히 무리해서 맺은 상황이라 팀 프랜차이즈인 라이언 브론을 포기할정도로 재정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팀이 윈나우를 선택한다면 김하성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영입가능성: 5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유격수 및 2루수, 유틸리티)
3루 - 에반 롱고리아 / 유격수 - 브랜든 크로포드 / 2루 - 도노반 솔라노(FA)
위에 언급된팀들 중에 주전 내야진의 나이가 상당히 높은 팀입니다. 여기에 주전 2루수였던 솔라노가 FA인 상황이라 내야 영입은 필수적입니다. 이팀 역시 장기계약자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큰돈들여 영입은 힘든 상황입니다. 내년이 되면 주전 유격수인 크로포드까지 FA이기 때문에 김하성을 노릴 이유는 충분합니다.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상당히 선전했고, 내년시즌 이후에는 쿠에토, 크로포드, 벨트, 포지 등 장기계약자들의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라 팀의 방향성에 따라 김하성 영입전에 뛰어드는것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하성의 몸값을 우습게 준비할 수 있는 팀이라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보입니다.
영입가능성: 80%
- 김하성 이적시장 주안점
위에 몇몇팀 언급하면서 같이 언급했지만 김하성의 영입은 우선순위가 위에있는 선수들인 시미언, 시몬스, 그레고리우스 등의 행선지가 결정되고 난 후에 윤곽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포스팅 시스템에서 신청한 25일부터 12월 25일까지 30일간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기동안 유격수, 3루수, 2루수 자원의 이동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김하성의 이적팀 역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변수를 더 뽑자면 대형 야수들의 트레이드입니다. 현재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하비에르 바에즈(컵스), 아레나도(콜로라도),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 등 리그 최상급 야수들의 트레이드 루머가 있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인 시즌이라면 단장들의 모임인 윈터미팅 때 이런 트레이드가 활발히 일어났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트레이드 역시 빠르게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이적료인데, 위에서 언급한 김하성의 이적료가 4천만불 이상일 경우 경쟁팀이 제한적이겠으나 만약3천만불 밑으로 떨어진다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포스팅 제도에서 총 비용(포스팅 + 연봉)이 5천만불을 초과할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은 계약금의 15%, 2500만 달러 이하까지에 대한 20%, 5000만 달러 이하까지에 대한 17.5%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해야하는 조항이 있으므로 5천만불이 넘기는 쉽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만약에 넘을 경우에는 6~7천만불의 고액계약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 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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