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투자를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이유와 전망

프로여행러 2019. 11. 13. 23:05
반응형

안녕하세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25&aid=0002952157

기나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HDC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마무리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물론 우선협상대상자라는 것은 말 그대로 우선적으로 협상하는 대상이나 사실상 큰 문제가 없다면 현대산업개발에서 아시아나를 인수할 것이 확정적입니다. 물론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참여하나 사실상 인수 주체인 현대산업개발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189

 

매각되는 아시아나항공. 국내 항공업의 미래와 인수전의 향방 예상

안녕하세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32&aid=0002934747 최근까지 이어진 아시아나항공의 문제는 결국 매각으로 방향이 잡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21일에 발..

lifetravelers-guide.tistory.com

사실 현대산업개발의 참여는 업계는 물론이거니와 대다수가 예상하지 못한 참여였습니다. 실제 많은사람들이 예상했던 인수 후보는 SK와 애경 정도였고, 이중 애경은 실제 현대산업개발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주항공을 운영중인 애경보다도 아예 항공사 운영 경력이 없었던 현대산업개발이 더 큰 금액을 써 내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한것도 그렇지만 실제 인수해가는 것 역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현대산업개발의 주력 사업은 건설업입니다. 그리고 아시아나항공의 사업은 항공운수업입니다. 이 두 산업의 공통점이 없다시피 할정도로 궤가 다른 산업입니다. 애초에 건설자재를 항공으로 운반할수도 없기 때문이죠.

즉, 이번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신산업 진출의 차원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올해 있었던 넷마블의 웅진코웨이인수와 비슷한 상황이죠.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216?category=640424

 

이러한 점은 두가지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회사들의 기존 사업이 생각보다 진행이 어렵다는 뜻이고, 또 하나는 이미 대기업들의 자산유보금은 쌓일대로 쌓였다는 뜻입니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19111310480913326

건설업은 2015~17년 정점을 찍고(건설투자규모 17년 3분기 71조 2405억원)내려오고 있는 상태입니다(건설투자규모 19년 2분기 66조 4801억원). 이는 문재인정부 들어 SOC 투자를 줄이고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억제정책을 하기 때문인데, 여기에 해외 건설 역시 플랜트산업의 쇠퇴 등으로 인해 수주가 줄어들자 건설업은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10대건설사 중(국내 시공능력평가 9위) 유일하게 국내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90%가 넘는 회사입니다. 당연히 국내건설경기의 부진은 현대산업개발의 전망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건설업 자체가 크게 성장이 쉽지 않기 때문에 넷마블과 같이 동일업종의 M&A가 크게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대산업개발이 다른 산업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실제 그전에도 현대산업개발은 용산아이파크몰이나 신라 아이파크면세점과 같이 다른 산업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인수의 이유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대다수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이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주가인데,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인수가 유력해진 8일을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서 13일 현재 33,500원이던 주가가(7일기준) 30,15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증권사들 역시 주가에 부정적인 이슈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시너지의 문제 및 비용의 문제입니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본래 현대산업개발의 산업과 거리가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시너지는 기대할 수 없고,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등 인수비용 외의 비용문제 또한 남아있습니다.

https://m.sedaily.com/NewsVIew/1VQRQGA47K#_enliple

물론 현대산업개발의 인수로 총 부채는 약 9조 2천억 가량으로 감소(!)하게 될 예정이고 이로인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200%대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CB, 한도대출 상환으로 자본 증가) 그럼에도 추가적인 비용 문제는 무시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항공업계가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 것 역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점입니다. LCC들의 경우 일본불매운동의 여파로 업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던 일본여행이 크게 감소했고, 주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물동량 및 환적율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일본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고유가 등의 요인으로 전망이 좋지 않았던 항공업계의 전망은 당분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현대산업개발이 항공사는 물론이거니와 운수업의 경험이 하나도 없다는것 역시 불안요인입니다. 새로운 산업임에도 발전가능성이 낮고 불안한 산업인데다가 운영경험까지 없으니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벌써부터 현대산업개발의 승자의 저주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우려와 기대속에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