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모랜드 I`m so hot은 1분기에 다뤘으므로 제외
- 프로듀스 출신 아이돌의 성공공식을 이어가는 것도 모자라 최고 걸그룹 반열에 올라섰다. 일주일만에 13만 2천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앨범판매량을 기록, 역대 걸그룹 초동 1위라는 기록을 세우기에 이른다. 물론 얼마 뒤에 트와이스(FANCY YOU 15만 1천장), 블랙핑크(Kill this love 14만 6천장)에 밀렸지만 애초에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성과.
컴백시기(4월 1일) 역시 절묘했는데 가장 큰 위협이 될수 있었던 방탄소년단(4월 19일)과 3주간의 시간차를 벌리면서 직접 경쟁을 피했다. 트와이스와 블랙핑크 같은 강자들도 방탄소년단과 활동이 겹치면서 피해를 본것을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신의 한수.
이번 아이즈원의 유의미한 기록은 바로 지상파 첫 1위. 그간 엄청난 앨범판매량과 인기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1위가 없었던 아이즈원으로써는 확실히 대세를 굳혀버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아이즈원에게 아쉬운 부분은 거의 없는 상황. 2년 6개월이라는 한정된 기간동안 활동하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지만 그 기간동안 아이즈원은 국내 최고의 걸그룹으로 자리메김 할 것으로 보인다.
- 처음 곡이 나왔을 때 귀를 의심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다. 애초에 본인들도 타이틀곡이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하니 말 다한셈이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레드벨벳은 순항중이다. 이미 첫주에 7만 1천장을 판매하며 자체 초동기록을 갈아치웠고, 첫주에 음방 1위를 싹쓸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순항중. 물론 강력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컴백한 부분도 있었지만 분명 레드벨벳의 위엄은 현재 진행형이다.
걱정이 되는 부분은 SM이 본격적으로 레드벨벳을 통해서 실험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 SM은 YG, JYP와 다르게 아이돌들의 팬덤이나 위치가 어느정도 기반이 다지기 시작하면 음악적인 실험을 심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f(x)는 말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며 동방신기, NCT 등 SM 소속 아이돌들 중에서도 가끔가다 기묘한 곡을 만날때가 있다. 그리고 레드벨벳도 RBB부터 이러한 분위기가 조금씩 감지되기 시작한다.
물론 실험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너무 한 컨셉이 지속되면 자가복제로 이어지거나 계속 비슷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SM의 경우 이러한 실험을 너무 안전 위주로 진행하는 편이다. 그리고 그런식의 실험은 노래 가 좋지 않다면 그저 아이돌의 팬덤 깎아먹기가 될 수 밖에 없다.
지난 앨범인 RBB에 비해서 후크송의 느낌이 강해 중독성도 있는 것으로 보이나 또 다시 SM에서 실험적인 노래가 나온다면 그땐 SM이 레드벨벳을 통해 자신들의 차후 컨셉을 실험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 이번 2분기에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팀. 아이즈원,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의 경우 어느정도 성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팀들이고, 오마이걸 역시 비밀정원 이후 지상파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1위를 기록하던 그룹이었다. 물론 우주소녀의 성공은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했다. 지난해 앨범 판매에서 마마무보다 더 앨범 판매량이 많았으며(WJ PLEASE? 61,952장), 우주소녀보다 작년에 앨범판매량이 많은 그룹은 아이즈원,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 여자친구, 에이핑크 뿐이었다. 이들이 두터운 팬층을 자랑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유의미한 기록.
아이러니하게도 우주소녀의 대표 얼굴이었던 성소가 사실상 활동을 못하게 된 이후에 더욱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성소와 선의, 미기가 있었다면 시너지가 더욱 컸을 게 분명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 하지만 국내 멤버들인 다영, 루다, 보나 등이 인지도를 올리면서 팬층을 안정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러한 인지도의 상승은 자연스럽게 앨범 판매와 순위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번 앨범인 Boogie up은 기존의 색깔과 다른 여름 노래였고 아무래도 계절노래의 특성상 본래 우주소녀와 다른 컨셉이라 어려움이 예상되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순항하며 초동 4만 5천장을 기록하면서 성공을 거두었다.
아쉬운 부분은 높은 앨범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1위가 없었던 점이지만 방탄소년단이 2분기를 휩쓸었다는것을 고려한다면 충분한 성과로 보인다. 다음 앨범에서 더 높은 성적이 기대되는 그룹.
- 트와이스는 새로운 변화를 보였다. 기존의 트와이스 곡들과 다른 약간 어두운 분위기와 좀 더 도발적인 곡을 선택했다. 어찌보면 위험할수도 있는 시도였으나 애초에 엄청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트와이스에게는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걸그룹 최초 초동 15만장이라는 기록을 쓰면서 현 국내 최고의 아이돌의 위상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문제는 컴백시기. 사실 트와이스가 왠만한 상대들에게 컴백시기를 조율할 필요가 없긴 했다. 상대가 방탄소년단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일 뿐. 방탄소년단이 컴백하고 겨우 열흘뒤에 컴백했기 때문에 음방에서의 성적은 좋을 수가 없었다.
이미 트와이스는 모든 것을 이룬 상태기 때문에 음방 성적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지만 팬 입장에서는 아쉬울수도 있었던 활동으로 보인다.
- 오마이걸은 이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 비밀정원 이후 불꽃놀이, 다섯번째 계절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 다만 음반 판매량은 초동 1만장 정도로 약간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음방에서는 역대 최고성적인 4관왕. 그리고 케이블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엠카운트다운 1위까지 차지하며 자리를 잡는 것 이상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오마이걸 멤버 전반적으로 예능 및 방송활동이 늘었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멤버는 승희. 예전부터 멤버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예능감을 자랑했던 승희는 판을 깔아주자마자 최고의 활약을 보이면서 예능계의 숨겨진 보석으로 재발견 되고 있다. 덕분에 많은 방송에 출연하고 뷰티프로그램 MC로 고정. 올 한해 최고의 블루칩이 될것으로 보인다. 유아, 승희 외의 멤버들 역시 차근차근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다는 것 역시 고무적인 부분.
벌써 데뷔 5년차 아이돌이지만 그간 꾸준한 컨셉과 성장을 통해 아직도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그룹이 될 것으로 보임.
- 블랙핑크의 이번 활동 성적은 놀라웠다. 음반 초동 14만 6천여장, 걸그룹 최초 빌보드 4주연속 HOT 100, 유튜브 첫 24시간 조회수 5,670만회로 신기록, 총 조회수 4억 5천만뷰(7/4 현재). 그야말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걸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음방 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방탄소년단과 활동기간이 완벽하게 겹쳐버렸기 때문(4/5 컴백, 방탄소년단 4/12 컴백). 트와이스나 블랙핑크나 방탄소년단의 위력을 너무 얕본 셈이 되었다. 물론 실질적인 팬덤이나 경쟁상대가 아니고 음방 성적이야 하나의 지표일 뿐이니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오히려 내부. 블랙핑크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는 작년 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으로 지목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여파로 양현석이 사임하고 승리, 비아이 등 다수의 멤버들이 연루되어있는 상황. 물론 직접적으로 블랙핑크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이 문제로 인해 블랙핑크의 활동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부분이 문제점. 이번 활동에서는 큰 영향 없이 끝났지만 버닝썬 관련 사건이 마무리될때까지 블랙핑크의 활동이 간접적으로나마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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