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2022 KBO 팀별 프리뷰 - 한화 이글스

프로여행러 2022. 3. 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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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09
2021시즌 순위: 10위(49승 83패 12무)

시즌 리뷰 및 스토브리그 정리

 

FA 잔류: 최재훈(포수)

외국인 영입: 마이크 터크먼(외야수)

 

군입대: 장웅정(투수), 문승진(투수), 배동현(투수), 오동욱(투수), 조한민(내야수), 최인호(외야수)

시즌 중 전역예정: 장진혁(외야수), 박상원(투수)

방출 및 은퇴: 김진영, 정인욱, 문동욱, 서균, 김태욱, 권용우(투수), 박준범(포수), 노태형, 정경운(내야수), 정진호, 김지수, 김민하(외야수)

- 한화는 예상대로 10위. 선수들의 성장은 돋보였으나 얇은 뎁스와 포지션별 주전급 선수들의 부재 등으로 10위는 피할수 없는 성적이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부분은 지난시즌보다는 더 많은 상수를 가지고 이번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정민철 단장과 최재훈


스토브리그에서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최재훈을 5년 54억으로 잔류시켰고 지난해 답이 없던 외야진에 마이크 터크먼을 영입하며 숨통을 틔었다. 여기까진 좋았으나 그 후의 행보는 최악. 외야 FA가 넘치는 시장에서 빈손으로 돌아온데다가 '팬자이'사건까지 겹치며 내부 유출은 없었으나 스토브리그의 패자가 되었다. 9위 기아가 나성범, 양현종을 영입하고 7위 NC가 박건우, 손아섭을 영입한 것을 생각한다면 더욱 아쉬운 부분.
 
올해 정민철 단장의 임기 마지막해. 그리고 정민철 단장 임기내의 한화의 순위는 10위 - 10위였다. 리빌딩 팀이라지만 올해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지만.
 
2022시즌 프리뷰

카펜터-킹엄-김민우


최고의 시나리오: 킹엄 - 카펜터 - 김민우의 선발진은 로테이션을 건실하게 지켜주고 문동주가 선발로써 강속구를 뿜어내며 신인왕 경쟁에 합류한다. 윤대경이 선발 한자리를 꿰차고 김기중, 김재영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한화의 선발진은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박준영이 불펜으로 합류하며 셋업 자리의 걱정이 사라지고 강재민이 마무리로써 한화의 뒷문을 책임진다. 주현상, 김범수, 윤호솔, 장시환 등 불펜진들이 분전하며 투수진이 안정화 된다. 정우람은 마무리에서 강등되지만 좌완 불펜으로써 부활한다.

한화의 내야진은 리그 최고가 된다. 노시환은 최정의 골든글러브를 위협하고 정은원은 리그 최고 2루수로써 위치를 공고히 한다. 하주석은 지난해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한다. 이성곤이 지난해 활약을 이어가는 사이에 변우혁, 이성원, 정민규가 자리를 위협한다. 우려스러웠던 외야도 터크먼이 중견수에서 2018년 호잉을 연상케하는 활약을 하고 김태연의 외야 안착으로 안정된다. 
 
5위 경쟁을 하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자 팬들은 왜 외야수 영입을 안했냐고 성토한다. 정민철 단장은 시즌 후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한화는 A등급 FA 영입에 성공한다.

정우람


최악의 시나리오: 킹엄은 한해만에 또 부상병동. 카펜터는 후반기 불안(9월 방어율 7.67, 10월 4.45)이 이어지며 조기방출. 문동주와 박준영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결국 선발진은 김민우 혼자만 외로이 남는다. 강재민은 마무리로 가자마자 부진. 정우람이 계속 마무리를 돌고 지난해의 악몽을 반복한다(15세이브 5블론 5.64).

하주석의 타격성적이 평년으로 회귀한다. 노시환은 또 부상으로 풀시즌을 치루지 못하고 정은원 역시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한다. 김태연은 외야에서 수비와 공격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다시 내야행. 한화의 타선은 지난해보다 더욱 안좋아진다.

당연한 10위. 정민철 단장이 짤리면서 수베로 감독 역시 팀을 나가게 된다. 그리고 새 단장은 송진우가 되며 한화 순혈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한화의 현재전력은 10위이다. 이미 지난해 리빌딩 과정에서 선수단의 윤곽이 나와서 새로운 전력상승 여력이 거의 없다시피한데 터크먼을 제외한 추가적인 보강이 없기 때문. 물론 풀시즌을 치루지 않은 김태연, 이성곤, 김재영 등 선수들과 이번에 드래프트 된 유망주 등의 신규전력이 있으나 이런 전력은 어느팀이건 있는 전력이다. 결국 기존자원과 신입 자원들 모두 큰폭의 성장이 없다면 올해도 힘들다.

특히나 문제가 되는 포지션은 역시나 외야. 외인 터크먼과 포지션 변경을 하는 김태연이 자리를 잡아도 나머지 한자리가 빈다. 한화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야 영입이 필수였던 이유인데, 결국 이 자리를 두고 노수광, 임종찬 같은 기존자원과 권광민, 유민 등 올해 드래프트 된 선수들이 잘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한화의 내야 주전라인은 탄탄하고 선발진도 킹엄-카펜터-김민우가 불안감은 있어도 상수에 가깝기 때문에 선발진을 지켜줄 투수 한둘만 나와도 압도적 10위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딱 그정도. 가을야구는 정말 수많은 IF가 터져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 키 플레이어: 윤대경(선발)


한화가 지난해 킹엄, 카펜터, 김민우가 있었음에도 선발진이 좋지 않았던 이유(선발 war 9위)는 저 세명이 리그 에이스급 선발투수가 아니기도 했지만 나머지 선발진의 상태가 매우 심각했기 때문. 장시환이 단 1승도 못딸 정도로 부진했는데도 16번의 선발 등판을 했고, 선발승을 해낸 선수가 윤대경과 김기중 뿐이었다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 

 

결국 4, 5선발이 중요한 가운데 사실상 지난해 4선발이었던 윤대경의 활약이 중요하다. 윤대경은 20시즌만하더라도 불펜으로써 가능성을 보였고, 지난시즌 초반에도 불펜으로 나왔지만 팀 사정상 후반기에는 선발 출장을 했다. 그리고 9번의 선발에서 34.2이닝 1승 3패 3.64로 선발투수로써의 가능성을 보였다. 주로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의 투수로 커브와 스플리터까지 던지면서 선발투수로써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시즌은 불펜으로 준비된 상태에서 급하게 선발투수로 나왔지만 올해는 선발로 시작하는만큼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문동주나 박준영 등 포텐이 높은 유망주 투수들이 있지만 이 투수들이 100이닝 이상 소화해줘도 여전히 선발들이 소화할 이닝이 부족한 상황. 결국 기존 선발역할을 맡았던 윤대경이나 김기중이 일정 이닝이상을 소화해주는 것이 한화 선발진 안정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자 키 플레이어: 김태연(외야수)

한화는 20시즌(-0.3), 21시즌(-3.81) 외야수 war 전체 꼴지였다. 지난시즌에는 war이 플러스인 선수가 단 4명일정도로(노수광, 최인호, 조한민, 김민하) 심각했는데, 이중에 최인호와 조한민이 입대하고 김민하는 방출되면서 뎁스가 더 얇아졌다. 하지만 올해는 외인 터크먼으로 중견수 자리를 채웠고, 지난해 중반 합류해서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준 김태연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준다면 달라질 여지는 있다. 

 

김태연은 상무가 아닌 현역 입대할 정도로 기대치가 낮았던 선수였지만 작년 전역후에 war 1.91, ops .839를 기록할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성적은 표본은 적지만(52경기) 유한준(104경기 war 1.87), 심우준(139경기 war 1.74)보다 더 좋은 수치이다. 하지만 팀내에 내야자원들이 리그 상위권으로 성장하면서 김태연은 외야로 가게 되었다.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김태연의 문제는 풀시즌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그리고 외야수로써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실제로 작년에 우익수 출장시 ops .642로 3루시 ops .927과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고, 이는 후반기로 갈수록 떨어진 타격 성적(8월 ops 1.040, 9월 .796, 10월 .717)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외야수비를 적응함과 동시에 타격을 같이 잘 해야한다는건 어려운 과제이다. 하지만 이게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한화의 리빌딩 시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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