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AGAIN 2017을 꿈꾸다. 나성범 6년 150억 기아행

프로여행러 2021. 12. 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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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예상: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26
2021 NC 다이노스 시즌 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10

 

안녕하세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성범 선수의 기아 이적 오피셜이 나왔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원(계약금 60억원·연봉60억원·옵션3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대호(4년 150억)과 더불어 FA 역대 최고액입니다.

 

나성범은 올해 FA 중 최대어였습니다. 대졸 선수라서 첫 FA라도 89년생의 나이는 적지 않았지만 9시즌 누적 홈런 212, 커리어 전체로 따져도 .538에 이르는 장타율은 나성범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습니다(3년간 장타율 2위). 게다가 NC 입장에서는 팀의 창단부터 우승까지 함께한 프랜차이즈였기 때문에 최대한 잡으려고 노력했으나 6년 150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NC 박건우 영입: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31). 

 

기아가 나성범 영입에 사활을 건 이유는 명백합니다. 기아의 타격이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꼴지였던 한화 이글스(ops. 675, 장타율 .341)보다 더 낮은 수치(ops .673, 장타율 .336)를 기록하면서 리그 최악의 장타를 보인 팀이었습니다. 여기에 팀 타격의 주축이나 다름없던 외야수 최원준(war 3.14, ops. 742, wrc 108.6)의 입대로 안그래도 약한 외야가 더 약해진 부분도 이유가 되었습니다. 

현재(12월 23일) 시점으로 기아는 외인으로 외야수인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영입이 유력한데, 포지션은 불명확하지만 중견수라고 가정하고(윈터리그 38경기중 36경기 중견수, 21시즌 마이너리그 64경기 우익수) 고종욱 - 소크라테스 - 나성범의 외야진으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물론 아직 시장에 손아섭이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속단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타격에서는 지난시즌 말미에 부활한 최형우와 더불어 중심타선의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 20인 예상

 

투수 : 장현식, 이의리, 정해영, 이승재, 장민기, 유승철, 전상현, 임기영, 한승혁, 윤중현, 박준표, 김유신(12)
외야수 : 김석환, 최형우(2)
내야수 : 류지혁, 박찬호, 김선빈, 황대인(4)
포수 : 한승택, 권혁경(2)

 

+ 김민식, 김호령, 김현준, 김재열, 이민우, 김현수, 박진태

 

지난해 워낙 부진한 시즌을 보낸 기아라 상당히 많은 자원들이 묶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도 현재 기아의 투수 라인업이 상당히 좋은 상태라 얼마나 많은 투수 유망주가 묶일 것인가가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포수인데, 팀 주전포수인 김민식과 한승택 모두 애매한 자원이지만 둘중 한명은 묶일 가능성이 높고 유망주인 권혁경이 포함되고 한명이 풀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중 한명이 풀린다면 FA가 얼마 안남은 김민식이 유력합니다.

 

김현준(97년생, 투수, 군필)

만 24세의 젊은 군필 우완투수입니다. 1차지명 선수지만 토미존 수술과 더불어 공익근무를 했었고 지난해부터 조금씩 기회를 받았습니다. 올시즌은 19.2이닝 2홀드 5.49로 부진하긴 했습니다만 추격조로 간간히 나왔습니다. 이미 퓨쳐스에서 21시즌 21이닝 2.57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남는다면 내년 1군에서 볼 가능성이 높은 투수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선수가 주목되는 부분은 성장속도입니다. 작년까지 130km라는 경쟁력 없는 구속이었는데 올해 평균 140km, 최고 148km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변화구로는 130km 초반 슬라이더와 120km 후반의 체인지업을 구사합니다. 여러모로 다듬을 점이 보이는 투수지만 불펜에서 바로 쓸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김민식(89년생, 포수, 군필)

현 기아의 주전포수이자 우승 포수이기도 합니다. 우승을 한 2017년 당시 기아로 트레이드 되면서 주전포수로 자리잡고 팀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수비적인 부분으로 볼 때 프레이밍 능력은 좋지 않습니다. 이는 기본적인 포구 불안에서 오는데 실제 포일이 많은 포수이기도 합니다(Pass/9 0.550, 18명 중 14위). 다만 어깨가 좋은 편이라 도루저지는 생각보다 좋습니다(도루 저지율 30.5%, 8위). 갭파워도 있는 편이라 생각보다 하위타선에서 종종 쳐줄때도 있습니다.

 

문제는 극악의 컨택. 데뷔 후 시즌 .250을 넘긴게 단 한번뿐이며 애초에 공이 잘 맞지도 않으니 장타도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같은팀인 한승택보다 타격은 나은 편이지만 냉정하게 거기서 거기입니다. 다만 한승택이 나이가 더 젊고(94년생) 수비력도 더 낫다는 평이 많고, 더 어린 유망주 권혁경도 있어 현 포수자원 중에 풀린다면 가장 유력한 선수입니다.

 

최근 김태군 트레이드(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29)를 진행하기도 했고, 양의지가 21시즌 지명타자로만 나왔던걸 고려한다면 포수로 복귀하더라도 백업은 필요한 상황이라 생각해봄직한 옵션으로 보입니다. 

 

김재열(96년생, 투수, 군필)

2014 롯데에서 드래프트 되었지만 방출되고 기아에 입단, 1군까지 올라온 복귀한 의지의 투수입니다. 우완투수로 최고 150km까지 나오는 직구와 커브를 섞어서 던지는 투수입니다. 활용 할 수 있는 변화구의 수가 적고 제구가 불안정해서 불펜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자원입니다. 21시즌 32.2이닝 3.86으로 불펜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도 젊은나이에 군필, 그리고 구속이 좋다는 점에서 활용가치는 상당히 높은 선수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마무리로도 성장이 가능한 자원으로 기대가 됩니다.

 

기아에 투수 유망주 자원이 워낙에 많은 상황에서 어떤 유망주가 나올지에 따라 20인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좌완보다는 우완 강속구 유망주들이 많아 이들 중에서 고르는게 정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변수는 포수인데, 어찌됬든 윈나우를 해야하는 NC 입장에서 21시즌 지명타자 출장이 더 많았던 양의지에게 과도한 부담을 씌우는건 리스크가 큽니다. 마침 기아의 경우 강민호 영입설도 있고, 김민식, 한승택, 권혁경 등 자원중에 한명에서 최대 두명까지는 20인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큽니다. 권혁경에 대해서는 물음표지만 한승택이 만약 풀린다면 과감하게 픽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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