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수비로 일낸다. 박해민 4년 60억 LG행

프로여행러 2021. 12. 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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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예상: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25

2021 LG 트윈스 시즌 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16

 

안녕하세요


LG는 14일 오늘 박해민과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했습니다. 계약금 32억원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이 더해진 금액입니다.

 

사실 시장 전에 박해민이 LG로 갈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올시즌 MVP급 활약을 했던 홍창기(war 6.98 ops .865 wrc 152.6)가 중견수 자리에 있었고 채은성(war 2.86 ops .812 wrc 128.2)과 김현수(war 3.31 ops .811 wrc 128.3)가 버티는 데다가 백업으로도 이형종(war 0.93), 이재원(war 0.25)이 있는 외야는 빈틈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죠. 

김현수-홍창기-채은성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면 변수들이 많은 외야이기도 했습니다. 홍창기가 2년째 중견수 풀타임을 뛰고 있고 최상급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이지만 좌익수인 김현수의 수비범위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고, 채은성 역시 우익수 수비로 보기에는 물음표가 붙었습니다. 그래서 수비부담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넓은 수비범위의 박해민을 영입하면서 팀내 중심타자들의 수비부담을 줄여주면서 타격을 극대화 하는 방안으로 팀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영입 이후 LG에서는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박해민, 우익수 홍창기, 1루 채은성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야수의 활용폭은 물론 외인 영입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LG는 외인 타자에 대한 결정을 못한 상황인데, 1루가 유력했던 상황에서 3루 등 다른 포지션을 고려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LG 예상 20인

투수: 김대유, 임찬규, 백승현, 임준형, 이정용, 고우석, 손주영, 정우영, 김윤식, 이민호 (10명)
포수: 유강남, 김재성 (2명)
내야수: 서건창, 오지환, 문보경, 이영빈 (4명)
외야수: 이형종, 홍창기, 채은성, 이재원 (4명)

제외선수: 진해수, 강효종, 이천웅, 구본혁, 김주성, 김영준, 임준형, 김민성, 최성훈, 함덕주 등

지난해 war 1위인 LG 투수진인 만큼 투수진에 좋은 자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20인 외로 봤을 때도 상당히 좋은 투수들이 많이 빠지게 됩니다. 결국 LG 프런트에서 20인 선수를 어떻게 짜느냐가 관건인데, 변수는 LG 수뇌부가 자팀 유망주들 관리를 상당히 잘한다는데에 있습니다. 타팀같으면 포함될 선수인 함덕주, 서건창 등 FA가 얼마 안남은 애매한 선수들이 풀릴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최성훈(89년생, 군필, 불펜투수)


지난시즌 강력했던 LG 불펜들 중에서도 몇 안되는 좌투수. 유독 좌투 기근이 심했던 작년에 war 0.90으로 전체 7위를 기록할정도로 리그전체로 봐도 훌륭한 좌완 불펜이었습니다. 지난시즌 40.2이닝 2.43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45km의 빠른 구속을 자랑하는 투수로 활용도는 높습니다. 같은 좌완이며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인 진해수가 있으나 나이가 너무 많아(86년생) 둘다 풀려도 최성훈이 더 가치가 높아 보입니다.

 

문제는 많은 나이와 역할입니다. 좌완 불펜이 희소하다보니 필승조보다는 좌타자 상대 투수나 추격조로 주로 등판했기 때문에 방어율 관리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LG 불펜이 워낙 강력하다보니 위급상황에서 활용된게 아니라 삼성에서 바로 주력 불펜으로 쓸 수 있을지는 물음표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올해 성적으로 볼때 당장 투수, 특히나 좌완이 부족한 삼성에서 쓸 수 있는 투수로 보상선수로 뽑힐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김주성(98년생, 군필, 내야수)


LG의 거포 유망주입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고 군문제를 해결했다는 강점이 있지만 LG에서는 아직 제대로 긁어보지 않은 타자입니다. 이미 2군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고 지난시즌 퓨처스에서 48경기 .329/.404/.425로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퓨쳐스에서는 2루와 3루, 올시즌 1군에서도 3루로 활용되었습니다.

 

다만 아직 수비에 있어서 큰 물음표가 붙어있는 상황이라 포지션이 확립되어있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장타툴 역시 2루타를 잘 만들어내긴 하지만 홈런까지 가는게 별로 없어 의문은 있습니다. 무엇보다 1군에서 단 5경기밖에 경험이 없는 선수라 너무 로또픽이 될 거 같습니다. 다만 삼성이 거포 유망주, 심지어 내야의 부족에 시달리는 점을 고려한다면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LG가 군보류 선수 및 FA 선수(김현수)로 인해 생각보다 보상선수 풀이 좁은 편입니다. 투수 유망주들 중에서 좋은 선수 하나 고른다면 선택의 폭이 넓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낮고, 내년 FA가 되는 함덕주, 서건창을 고르기에는 내년 최대어인 구자욱의 계약도 고민해봐야 하는 상황이라 전력에 큰 도움이 될지 애매한 FA 선수를 고르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역시 LG 못지않게 투수진이 풍족한 팀이고 유망주 투수들이 많은 상황이라 어린 투수자원을 뽑을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올시즌 이후 최채흥, 최지광 등 주력선수들이 입대한 상황이고 심창민을 트레이드 한 상황에서 즉전감이 되는 투수를 노릴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다만 삼성 역시 내야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LG도 야수풀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의외의 야수픽도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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