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삼성)김태군-(NC)심창민, 김응민 트레이드

프로여행러 2021. 12. 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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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FA 시장이 열리고 조용한 가운데 뜬금없는 트레이드가 나왔습니다. 삼성이 불펜투수 심창민, 포수 김응민 선수를 댓가로 NC의 주전포수 김태군 선수를 데려왔습니다. 

 

- 발등에 불떨어진 삼성? 강민호는 어디로?

 

이번 FA 시장에서 최재훈(한화 이글스)을 제외하면 계약을 맺은 선수가 없을정도로 물밑에서만 치열하게 시장이 전개중입니다. 그리고 시장에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장성우(kt 위즈)가 시장에 남은 상태에서 주전급 포수의 트레이드라는 상당히 대형 이슈가 터졌습니다.

김태군은 .220/.311/.341로 타격능력은 매우 떨어지지만 포수의 수비력 만큼은 현장에서 높게 보는 선수입니다. 대형 포수인 양의지가 영입되고 나서도 18경기(군 제대 시즌) - 79경기 - 102경기로 경기수를 계속해서 확보해왔습니다. 여기에 올시즌 양의지가 사실상 지명타자였기 때문에 주전포수 자리를 꿰찬 상황이었죠. 양의지 이전에도 팀과 함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험많은 포수라 수비적인 도움은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삼성이 김태군을 영입한 이유에 대해서 '혹시 강민호가 타팀으로 이적하는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게 합니다. 

 

FA 선수 행선지 예측글: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25

김민수와 김도환

삼성 입장에서 김태군이 있으면 타격이 떨어질지언정 포수진은 포화에 가깝습니다. 지난시즌 강민호의 출장경기가 많긴 했지만(123경기) 102경기나 주전으로 치룬 김태군이 주전포수가 된다면 김민수(47경기), 김도환(25경기) 체제로도 한시즌을 치루기에는 충분합니다. 물론 김태군이 있다면 강민호의 출전시간 관리에도 도움이 클 것이지만 이번 영입으로 삼성이 강민호가 없어도 가능한 시즌플랜을 짰다는건 변함이 없습니다.

 

게다가 강민호는 세번째 FA 신청(롯데 1차, 삼성 2차)으로 C등급을 받으며 보상선수 없이 영입이 가능해졌다는 점 역시 이적이 용이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내년 FA 포수도 많기 때문에 셈법이 복잡하긴 하지만 가장 유력한 팀으로는 현재 엄청나게 돈쓸 것이라고 소문이 돌고있는 기아나 강민호의 친정팀인 롯데가 유력해 보입니다. 

 

심창민이 올시즌 부진했다고는 하나(51.1이닝 5.08 16홀드) 한때 마무리까지 맡았던 좋은 불펜이고, 내년에 FA라는 시장상황을 감안해도 김태군의 반대급부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우완 및 우완 사이드암 불펜진에 여러 선수가 포진해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NC도 FA 시장 참전? 포수진 구성은

양의지

반면 102경기나 주전으로 나온 김태군이 이탈한 NC의 속셈은 아직 미궁속에 있습니다. 우선 포수진의 구성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는데, 아무래도 FA 직전 시즌이 남은 양의지가 포수로 복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입니다. 양의지가 내년에도 포수 불가판정을 받는다면 타격이 리그 최정상급인 양의지라도 몸값이 낮아질 것이 뻔한 상황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올시즌 박대온(개명전 박광열, 42경기)이 백업으로써 가능성을 보였고, 내년시즌이 지나면 2020시즌 43경기 .286/.375/.429 라는 좋은 타격을 보여준 김형준이 제대하기 때문에 미련없이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했음에도 보험으로 타격으로 가능성을 보였던 김응민을 데려오면서 포수진 구성 자체는 완료했습니다.

현실적으로도 올 시즌 종료후 방출이긴 하지만 김진성, 임창민 등 주요 불펜들을 내보낸 NC이기 때문에 심창민을 필두로 불펜진 재구성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시즌 후반기에 마무리로 활약한 이용찬과 더불어 NC 불펜의 내년시즌은 기대해볼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트레이드의 목적중 하나는 보상선수에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 보상선수 규정상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는 보상선수에서 제외됩니다. 실제 NC는 올시즌 중반 이용찬을 영입하기 직전 김찬형 선수를 내보내는 트레이드를 하며 보상선수 관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정현, 정진기 - 김찬형 트레이드: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379

이용찬 FA 영입: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378

 

이걸 최근에 도는 소문들과 연계시켜보면 NC가 나성범을 놓칠 가능성이 높아졌고(기아행 유력?), 이걸 보강하기 위해 *김재환이나 박건우를 노리면서 보상선수 관리를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FA 시장이 다 끝나봐야 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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