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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 팀 리뷰] 9위 기아 타이거즈

프로여행러 2021. 10. 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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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성적 및 개인 성적은 순위 확정일인 10월 23일 기준입니다.

 

2021시즌 기아 타이거즈 프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369

긍정적인 부분: 이의리(4승 5패 94.2이닝 93삼진 3.61 fip 4.05, whip 1.32)는 데뷔하자마자 깜짝 활약. 이를 바탕으로 올림픽에서도 맹활약하며 차후 국가대표 에이스로써의 가능성을 보였다. 브룩스(78이닝 3승 5패 3.35 fip 3.24 war 2.04)는 이탈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고, 멩덴(7승 3패 147이닝 124삼진 4.90 fip 3.93, whip 1.25)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외인 투수진은 올해 역시 준수했다. 이 뒤를 이어주는 임기영(7승 8패 148.1이닝 121삼진 4.00 fip 4.63, whip 1.31), 후반기 선발진에 자리잡은 윤중현(4승 5패 72.1이닝 29삼진 3.48 fip 5.11, whip 1.42)까지 기아의 선발진은 양현종이 이탈했음을 감안하면 선방했다.

장현식(좌), 정해영(우)

불펜에서도 2년차 정해영(31세이브 62.1이닝 2.31 war 3.47) - 장현식(1세이브 33홀드 75.2이닝 3.33 war 2.85)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에도 가능성을 보였던 정해영은 올해 마무리로 등극. 안정적인 뒷문을 맡았다. 여기에 트레이드로 온 장현식까지 불펜의 믿을맨으로 활약하며 필승조는 탄탄했다. 9위였지만 홀드왕과 30홀드 - 30세이브 투수를 배출해냈다. 

최원준

김선빈(war 3.39, ops .777 wrc 115.9)은 전성기 모습을 다시 보이며 2루를 든든하게 지켰다. 최원준(war 2.95, ops .741, wrc 107.6)은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였고 류지혁(war 1.15, ops .714, wrc 103.8) 역시 부상회복 후 쏠쏠한 활약. 김태진(war 0.93 ops .679 wrc 82.6)은 내야에 안착하며 문경찬을 주고 김태진과 장현식을 받은 트레이드는 기아의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부정적인 부분: 선발진은 전체적으로 보면 탄탄했으나 이탈이 많았다. 브룩스가 불미스러운 일로 이탈했으며 멩덴은 외인치고 애매한 모습인데다가 부상으로 자리를 자주 비웠다. 이의리, 임기영까지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로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부분도 문제. 결국 시즌동안 가장 많이 등판한 선수가 임기영(27경기) 하나일정도로 선발진의 부침이 심했다. 장기적인 모습을 기대하고 왔다지만 다카하시(5경기 1승 2패 26.1이닝 5.13)의 부진도 아쉬운 점. 

 

자연스럽게 불펜의 부하도 심해졌는데 특히 장현식의 등판이닝(불펜 최다이닝)은 점점 선을 넘었다. 그만큼 믿을맨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이미 순위가 하위권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소모일 수 밖에 없었다.

최형우

가장 큰 문제는 타선. 최하위인 한화보다도 타선이 나빴다.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활약한 터커(war 5.75 -> 0.65), 최형우(war 5.76 -> 0.07), 나지완(war 3.13 -> -0.24)이 모두 부진한 것. 심지어 나지완의 경우는 부진이 심각한 나머지 1군에도 등록되지 못할 정도였다. 그나마 최형우가 후반기에 살아난게 다행. 가뜩이나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타선인데 부상까지 겹쳤다. 류지혁(86경기), 김태진(94경기), 최형우(102경기)까지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했고 제대로 시즌을 도는 선수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김서현

9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심준석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쉬운 결과. 그나마 다행인건 심준석 못지않게 2순번이 유력한 김서현(서울고) 역시 꽤 좋은 자원이라는 점일 것이다.

 

2021시즌 기아 타이거즈 최고의 선수

 

김선빈(war 3.39, ops .777 wrc 115.9)

기아팬들이 기억하던 김선빈이 돌아왔다. war 3.39는 전체 20위(2루수 war 2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본인에게 있어서 커리어 전성기급 활약. 비록 2루수 김선빈이 되었으나 여전히 유격수 알바도 보는 등 팀에 여러모로 공헌했다. 답답한 기아 타선에서 그나마 최원준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맡으며 숨통을 틔웠다. 지난해 FA 계약(4년 최대 40억)을 맺고 살짝 주춤했으나 올해 반등을 기점으로 여전히 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예정. 내년에 들어오는 대형신인 김도영의 좋은 멘토가 될 것이다.

 

최고의 기량발전 선수

 

윤중현(4승 5패 72.1이닝 29삼진 3.48 fip 5.11, whip 1.42)

2018년 2차 9라운드. 사실상 기대치가 없던 이 대졸투수는 입단하자마자 바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문제부터 해결했다. 그리고 갑자기 대활약 하며 신인왕 후보에까지 오르내릴 정도가 되었다. 같은팀에 이의리가 있고 롯데의 최준용까지 있어 쉽지 않겠지만 여전히 윤중현의 활약은 놀라울 따름. 9월부터 선발로테에 진입하며 기아 투수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내년에 양현종이 복귀한다면 선발 경쟁은 더더욱 빡세질 전망이지만 윤중현의 하위라운드 반란은 내년에도 이어졌으면 한다.

 

오프시즌 전망

내년을 생각하고 대체선수로 들어온 다카하시, 그나마 안정적인 멩덴은 잔류가 유력해 보이는 상황. 터커는 교체가 유력해보인다. 여기에 메이저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양현종까지 잡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아무리 보상금이 어마어마 하다고 해도(타팀이 영입시 46억) 리그 최상급 투수였던 양현종을 노리는 팀들은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기아의 영입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여러 이탈사례를 고려하면(이범호, 김현수 등) 방심은 금물.

 

문제는 양현종의 계약 금액만 100억원 가까이 들 상황에서 외부 FA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 최원준의 입대가 유력한 상황에서 현재 팀 상황상 외야와 타격 보강이 모두 가능한 나성범이나 박건우의 영입을 해야 하지만 경쟁자가 많은 상황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까지 돌아온다면 선발이 강력한 만큼 내년 반등을 위해 타선 보강이 필요해 보이기에 트레이드나 2차드래프트, FA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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