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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 팀 리뷰] 8위 롯데 자이언츠

프로여행러 2021. 10. 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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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성적 및 개인 성적은 순위 확정일인 10월 28일 기준입니다.

 

2021시즌 롯데 자이언츠 프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368

긍정적인 부분: 지난해 부진했던 타자들 대부분이 반등에 성공했다. 안치홍(war 3.45 ops .841 wrc 124.7)은 리그 최상급 2루수로 다시 거듭났고, 전준우(war 4.74, ops .865 wrc 137.9)는 혜자 FA를 넘어 리그 탑 외야수로 대활약. 정훈(war 2.46 ops .819 wrc 122.2)도 FA를 앞두고 분투 하는 등 타선의 부활이 이어졌다. 롯데의 미래인 한동희(war 3.27 ops .810 wrc 119.9) 역시 지난해 보다 스텝업 하였고 추재현(war 0.66 ops .708 wrc 91)은 새로운 중견수로 등극했다. 유격수에 마차도(war 3.45 ops .841 wrc 124.7)는 국내 최고의 수비를 여전히 보여주었고 포수진 역시 안중열과 지시완이 나란히 메워줬다.

 

박세웅(9승 9패 157이닝 123삼진 4.07 fip 4.52, whip 1.19)은 리그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 스트레일리(10승 11패 160.2이닝 161삼진 4.15 fip 3.63, whip 1.38)는 지난해 대비 부진했으나 원투펀치로는 충분했다. 불펜은 최준용(1세이브 19홀드 46.1이닝 2.72 war 2.03)이 필승조로 버티며 김원중(34세이브 61.2이닝 3.65 war 2.19)이 활약. 프랑코까지 후반에는 불펜으로 합류하면서 불펜은 강력해졌다. 후반기에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5강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반기 허문회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가을야구에 좀 더 가까웠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 내년은 시작부터 서튼체제로 시작하기 때문에 내년 가을야구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부정적인 부분: 반등한 타자들도 있었으나 부진한 타자도 많았다. 민병헌(14경기 출장)은 부상을 이겨내지못하고 은퇴하며 먹튀가 되었고, 이대호(war 1.13, ops .794, wrc 112.4) 역시 지난해 대비 소폭 반등했으나 조선의 4번타자의 끝이 다가옴이 느껴졌다. 손아섭(war 3.51, ops .798, wrc 121.9)은 준수했으나 자난해에 비해서 아쉬웠다. 이러한 상황들은 추재현, 한동희, 포수진을 제외하고 주전 라인업이 모두 30대 이상인 롯데에게 피할 수 없는 리스크이다.

 

롯데 입장에서 스트레일리가 전년대비 부진한 것 이상의 문제는 프랑코가 선발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부분이 더욱 컸다. 기대를 모은 김진욱(8홀드 6.31 war 0.14), 서준원(8선발 1승 3패 54이닝 7.33 war -0.64)등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뎠고, 프랑코까지 선발에서 이탈하면서 선발이 세자리나 비었다. 이를 채워줘야 할 이승헌, 노경은 등은 모두 기대이하였다. 

 

냉정하게 올 시즌 롯데의 성적은 새로운 선수들의 약진보다는 기존 선수들의 반등이 더 큰 역할을 하였다. 베테랑의 비중이 많은 롯데로써는 신인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해 보인다.

 

2021시즌 롯데 자이언츠 최고의 선수

 

전준우(war 4.74, ops .865 wrc 137.9)

올 시즌 롯데 타선에서 가장 꾸준했던 선수. FA 당시의 시장의 차가운 반응과 저평가(4년 34억)를 딛고 올해 최정상급 외야수로 거듭났다. 수비문제나 같은 포지션에 쟁쟁한 선수(이정후, 나성범, 홍창기, *김재환)들이 많아 골글까지는 어려워 보이지만 전체 ops 11위, wrc 9위 등 타격에서 상위권 활약을 보여주었다. 

 

고민이 있다면 나날이 떨어지는 수비력. FA 당시에도 1루 전향이 예상되었으나 정훈의 포텐 폭발과 이대호의 복귀 등으로 여전히 불안한 좌익수 수비를 보고 있는 중. 다음 시즌에는 상황에 따라 1루로 갈 가능성이 있으나 오프시즌 상황에 따라 여전히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기량발전 선수

 

최준용(1세이브 19홀드 46.1이닝 2.72 war 2.03)

2020년 1차지명을 받은 선수. 작년 활약으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던 최준용이 각성했다. 지난해 29 2/3이닝으로 아슬아슬하게 신인왕 자격도 유지하며(30이닝이 기준) 신인왕 레이스에도 뛰어들었다. 때로는 마무리인 김원중보다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며 차기 마무리로써의 기대감도 높이고 있는 상황. 이의리가 일찌감치 이탈한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직구의 구사율이 70%에 육박하지만 이를 충분히 보완하고도 남을 배짱있는 투구로 필승조로써의 덕목도 충분히 갖춘 상황. 과연 최준용이 무려 30년 가까이 묵은 롯데의 신인왕 계보(92년 염종석)를 다시 이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프시즌 전망

프랑코

용병은 프랑코만 교체할 가능성이 높아보임. 스트레일리에 대해 말이 많지만 최근 용병 투수 시장이 매우 안좋은 상황에서 스트레일리 교체까지 가지는 않을 전망. 내부 FA는 손아섭과 정훈. 특히 정훈의 경우 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 선수라는 점에서 외부에서 노리는 팀들이 많을 것이고, 롯데 입장에서도 전준우의 1루 전향 등 내부 옵션도 존재하기 때문에 거액을 주고 잡기는 쉽지 않아보임. 손아섭의 경우 성적이 애매하지만 팀 인기스타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라 보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 외야 FA가 많지만 B등급인 손아섭을 보강에 실패한 팀들이 노릴 가능성도 있다.

 

팀으로 볼 때 외야수, 포수, 선발을 노려야 하는 상황. 운좋게도 각 포지션마다 FA가 나와있는 상황이지만 각 포지션에 내부육성 자원이 있는 상황이다. FA영입이 있다면 백정현, 박해민을 노려볼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오히려 꾸준히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성단장 성향상 트레이드를 통한 보강이 주가 될 것으로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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