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장. 맛슐랭 가이드

[서울 종로] 계림 닭도리탕

프로여행러 2020. 6. 27. 23:46
반응형

오늘 리뷰할 집은 닭도리탕 전문점인 계림입니다.

계림의 경우 워낙 유명한 집이기도 한데 위치상으로는 종로에서도 약간 후미진 골목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맛집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느정도 웨이팅은 각오 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입구쪽에 도착 순서대로 이름을 써 놓고 기다리게 되는데, 제 경우에는 약 30분 남짓 기다렸습니다.

계림의 메뉴는 오로지 닭도리탕 뿐입니다. 그래서 혼자서 먹기는 상당히 애매하고 동행이 있으면 좋습니다. 볶음밥의 경우 저녁에 먹기 힘들다는건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계림의 반찬은 콩나물과 깍두기, 그리고 간장소스가 전부입니다. 콩나물의 경우 취향껏 닭도리탕에 넣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계림의 닭도리탕은 엄청난 양의 마늘이 들어갑니다. 실제로 저상태로 끓여도 상당히 강한 마늘향이 느껴지기 때문에 생마늘 향이 싫다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인들중에 마늘을 싫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떡을 먼저 건져먹고 닭이 충분히 익으면 그때부터 먹기 시작합니다.

닭도리탕을 만드는데는 크게 두가지 방향성이 있는데, 국물이 많은 탕처럼 끓이는 방법과 국물을 적게해서 볶음처럼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계림의 경우 국물이 많은 탕에 가깝기 때문에 국물 자체는 상당히 진국입니다. 하지만 고기에 양념이 잘 묻어나지 않기 때문에 간장소스와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저는 저녁식사로 방문했기 때문에 선택지가 칼국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진득한 국물에 칼국수까지 더해지니 맛이 나쁠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밥까지 말아먹으면 최고의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닭도리탕이라는 메뉴를 밖에서 잘 먹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집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 큰데, 계림의 경우는 밖에서 먹을 충분한 이유를 만들 수 있는 집이라 생각 했습니다.

미슐렝가이드에는 '요리를 먹기위해 여행지를 선택할만한 집' 이라는 기준점이 있는데,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이 집을 가기 위해서 약속장소를 선택 할 수 있는집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집이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