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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메디컬테스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로 이적과 전망

프로여행러 2019. 12. 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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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광현이 16일 세인트루이스로 출국된 것이 확인되면서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로 이적하는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mlb 기자인 켄 로젠탈이 이 사실을 확인해줌으로 인해 김광현의 MLB 첫 진출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가 될 전망입니다.

 

사실 김광현의 카디널즈행은 많은 부분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227?category=689019

 

김광현의 MLB 도전. 도전 이유와 성공 가능성

안녕하세요 오늘은 김광현의 MLB 도전과 성공 여부 등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김광현은 소속팀인 SK 와이번스와 FA계약을 맺은 상태이므로 팀의 허락하에만 MLB 도전이 가능한 상황인데, 소속팀인 S..

lifetravelers-guide.tistory.com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김광현을 바라보는건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4~5선발)나 불펜자원입니다. 하지만 위 글에서 밝혔듯이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사한것 자체가 어느정도 선발을 보장받을만한 팀에 제의를 받은 것이라 생각됬습니다.

 

하지만 카디널스의 경우 선발진이 좋은 편인 팀입니다.

2019시즌 선발진 성적

지난시즌 카디널즈는 플래허티 - 마이콜라스 - 다코타 헛슨 - 웨인라이트 - 와카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성했습니다. 이중 잭 플래허티는 류현진과 사이영상 경쟁을 하기도 했을정도로(류현진 88점 2위, 플레허티 69점 4위) 뛰어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특히 올해 후반기 0.91의 자책점을 보인 플래허티는 내년 시즌에도 에이스가 도리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마이콜라스, 다코타 헛슨 역시 2~3선발로 충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 세자리는 고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웨인라이트와 와카가 FA 신분을 얻었는데 웨인라이트는 재계약을 했고(1년 500만달러), 마이클 와카는 떠났습니다(1년 300만, 메츠).

 

이로써 지난시즌 가을야구 선발진이 모두 남은 카디널스지만 아무래도 126.2이닝이나 먹어준 와카의 이탈은 치명적이진 않지만 찜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팀 레전드인 웨인라이트입니다.

아담 웨인라이트

웨인라이트는 카디널즈에서만 14시즌이나 보낸 레전드입니다. 하지만 이제 웨인라이트의 나이가 만 38세. 은퇴할 나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는 171.2이닝을 던지면서 건재함을 과시하였지만 지난해 40.1 이닝만 던지는 등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팀에서도 1년씩 단기계약을 맺고 있으며 불펜으로의 전환 역시 고민하고 있습니다.

 

즉, 굳건한 1,2,3선발과 다르게 나머지 선발진들은 물음표가 붙은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범가너, 류현진, 카이클에게도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점으로 볼때 김광현과 계약한건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우선, 위에서 언급했던 접촉한 투수들을 보다시피 카디널스의 선발진은 모두 우완입니다. 물론 좌우 가리지 말고 잘던지면 그만이지만 그정도 경쟁력이 있는 투수는 플래허티 정도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가을에 벌어지면 작 피더슨 같은 우완에 강한 타자들에게 속수무책으로 시리즈를 내줄수도 있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웨이드 마일리 같은 좌완의 보강을 염두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카디널스의 첫 영입이 김광현이 되었다는건 김광현을 좌완 선발감으로 보고있는 거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카이클, 지오 곤잘레스와 같은 선발투수들이 아직 행선지를 결정 못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영입이 있을 수 있으나, 김광현 역시 포스팅 비 포함해서 수백만 달러, 최대 천만달러 수준의 계약일것을 감안한다면 추가 영입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웨인라이트가 올해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굉장히 힘들어질 가능성도 큽니다만 여전히 5선발 경쟁은 가능합니다. 다만, 카디널스의 자원들은 대부분 우완이지만 투수진들은 상당히 좋은 자원들이 많기 때문에 난항도 예상됩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입니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씨마트)

일명 씨마트라고 부르는 이선수는 엄청난 구위를 자랑하는 선수로 과거 선발투수로 올스타전에 나갈만큼(15, 17) 뛰어난 선발이었습니다. 하지만 후술할 팀의 불펜사정과 본인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올해 전업 마무리로 전환했습니다(3.14 24세이브). 하지만 이선수가 처음부터 선발이었다는 점에서 내년시즌 선발로 전환될 가능성도 상당히 큽니다.

 

이밖에도 과거 팀내 최고 유망주였던 알렉스 레예스, 올해 불펜으로 올라온 라이언 헬슬리 등 선발자원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합니다.

 

하지만 선발진 경쟁이 긍정적인 이유는 현재 카디널스의 불펜 상태가 너무나도 나쁘기 때문입니다.

조던 힉스의 싱커

앞서 말했던 씨마트가 마무리가 된 이유이기도 한데, 원래 마무리로 예상되었던 조던 힉스가 토미존 서저리로 인해 내년시즌까지 이탈하기 때문입니다. 문젠 이선수가 102~104마일(164~167km)짜리 '싱커'를 던지던 투수라는 점입니다. 이런 이유로 빠르면 내년 6,7월에 돌아오지만 과연 그 모습을 유지할지 장담하기가 어렵습니다.

실트 현 카디널스 감독

또 다른 불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앤드류 밀러는 과거 파괴적인 모습과 다르게 부진했으며(54.2이닝 4.45) 다른 불펜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현 감독인 실트의 문제가 많은 불펜운용인데, 필승조를 상당히 무리하게 굴린 결과 결국 시즌 후반에 불펜진의 연쇄 붕괴를 불러왔습니다(불펜방어율 8월 3.66->9월 4.54). 당장 불펜투수인 존 간트가 11승을 했다는 점에서 얼마나 마구잡이로 운영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66.1이닝 11승 1패).

 

이런 이유로 김광현은 카디널스에서 무조건 선발로 안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인 점은 위에서 언급한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나 헬슬리 중 한명은 마무리, 어쩌면 둘다 불펜에 안착할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워낙 불펜자원의 문제가 많은 팀이다보니 김광현의 선발기회는 충분히 주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위에 언급한 앤드류 밀러의 문제도 그렇고 이팀은 좌완 자체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팀입니다. 따라서 김광현이 선발로써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바로 불펜으로 갈 가능성도 큽니다. 

김광현 스플리터

이전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김광현의 안착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슬라이더 외의 3피치 입니다. 올 시즌 스플리터와 커브로 어느정도 재미를 본 만큼 이 두개의 공이 김광현 선발안착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수정) 오늘(18일)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이 확정되었습니다.

계약은 2년 800만 달러, 옵션 300만 달러가 있으며 옵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개정된 포스팅 규정에 따라 SK 와이번즈는 800만달러의 20%인 160만달러를 포스팅비로 얻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밀워키와 계약한 조쉬 린드블럼의 3년 912만 5천달러(옵션 달성시 1800만달러)보다는 적지만 충분히 좋은 대우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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