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2019년 2차 드래프트리뷰 - KT, NC, LG, SK 그리고 허도환 <-> 윤석민 트레이드

프로여행러 2019. 11. 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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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영입 - 이보근(투수), 김성훈(내야수), 허도환(포수, 트레이드)

이적 - 이해창(포수), 김대유(투수), 윤석민(내야수, 트레이드)

이보근

상당히 후순위에 있었지만 KT는 의외의 자원을 얻게 되었다. 바로 이보근. 이보근은 올시즌 부진하긴 했지만 그전 3년간 25 - 18 - 24홀드를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활약했으나 올시즌 16.2이닝 9.72로 크게 부진했고 결국 이적하게 되었다. 키움의 재정능력으로 3+1년 19억이라는 대형 계약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그런것으로 보임.

 

올해 부진했으나 이보근이 지난해 정도 성적만 보여주더라도 주권(25홀드) - 이대은(17세이브)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불펜라인을 구성할 수 있을것으로 보임. 다만 나이가 많은 투수이기 때문이고, 앞선 팀들도 포기한 것을 볼때 KT 입장에서도 복권 긁는다 생각한 영입으로 보임.

 

김성훈의 경우 장기적인 내야 보강차원. 박경수 - 심우준의 키스톤 콤비가 굳건하지만 박경수의 나이(84년생)와 심우준의 군문제를 생각한다면 장기적으로 대안이 필요하다. 바로 주전경쟁은 어렵겠지만 강민국, 박승욱, 천성호 등과 경쟁하게 될것으로 보임

허도환

어제 충격적인 지성준 - 장시환 트레이드에 묻혔지만, KT 역시 윤석민을 내주고 허도환(+2억)을 데리고오는 트레이드를 단행. 한화로 간 이해창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미 장성우(ops .666 wrc 83.6 war 1.32)가 주전포수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허도환은 괜찮은 백업이 될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이 시즌 20홈런 기록이 있는 거포이나 올시즌 ops .548을 기록하며 극도로 부진했고, 팀내에서 같은 포지션 경쟁자가 없고, 채태인 등 2차 드래프트 자원도 지나친것을 볼 때 김주찬 등 1루 트레이드도 고려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됨.

 

아쉬운건 김대유의 이적. 이번시즌 27이닝 2.33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데다가 좌완 사이드암이라는 희소성까지 가진 투수라는 점 때문인데, 저 성적에도 많은 팀들이 지나치고 구속이 좋지 않다는 점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함. KT 입장에서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2차 드래프트.

 

NC 다이노스

 

영입 - 강동연(투수), 홍성민(투수), 김기환(외야수)

이적 - 노성호(투수), 정수민(투수)

엔씨는 확실하게 투수보강에 힘썼다. 두산의 강동연과 롯데의 홍성민을 영입했는데 홍성민은 퓨쳐스에서 좋은성적을 거뒀고(32 2/3이닝 1.65), 강동연의 경우는 상무에서의 좋았던 성적과(18시즌 퓨쳐스 17세이브 2.44) 스터프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선수 모두 핵심으로 쓰이기 보다는 가비지 이닝 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정수민

이적 역시 투수 두명이 되었는데, 노성호와 정수민 모두 NC에서 소위 말하는 긁어볼대로 긁어본 투수이기 때문에 미련없이 보낸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2차드래프트의 의의를 제대로 살린 NC라 할 수 있겠다. 

 

김기환의 경우 나성범의 FA가 얼마 남지 않았고 심지어 해외진출까지 노리는 상황에서 파워 포텐이 있는 김기환을 데리고 온 것으로 보임. 장기적인 시각으로 영입한 선수로 보인다.

 

LG 트윈스

 

영입 - 백청훈(투수), 정근우(내야수), 김대유(투수)

이적 - 없음

백청훈(백인식)

이번 2차드래프트에서 가장 알짜배기로 보강한 팀. 백청훈(구 백인식)은 과거 SK에서 선발경쟁을 할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으나 토미존 서저리, 팔꿈치 제거 수술 등 기나긴 재활과 부상을 겪으면서 팀내 입지가 완전히 밀렸다. 하지만 아직 구위가 145km대가 나오는 등 건강하다면 올해 충분히 LG 불펜에서 쏠쏠한 자원이 될 것으로 보임

정근우

정근우의 경우 LG에 즉각적으로 도움이 되는 영입. 올해 전반적으로 괜찮은 타선을 자랑했으나 용병들이 자리한 1루 문제가 심각했고 결국 김현수가 1루 알바를 하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 심지어 이로인해 김현수가 부진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주전 1루를 맡을 수 있는 정근우의 존재는 LG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근우 역시 올해 중견수 알바를 하는 등의 이유로 타격부진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wrc 94.3, ops .668이었고 지난해만 하더라도 .839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LG입장에서 타선 강화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김대유의 경우는 올해 성적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27이닝 2.33) 좌투수 상대하는 원포인트로 활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다만 이미 여러팀에서 써본 선수이기 때문에 얼마나 괜찮을지는 미지수.

 

전반적으로 세명 다 LG에 바로 직접적인 도움이 될 선수들로 보이고 2차드래프트로 전력 상승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SK 와이번즈

 

영입 - 김세현(투수), 채태인(내야수), 정수민(투수), 윤석민(내야수, 트레이드)

이적 - 백청훈(투수), 봉민호(투수), 허도환(포수, 트레이드)

 

SK도 LG 못지않게 즉전감 선수들로 엔트리를 채웠다. 김세현의 경우 최근 극도로 부진했으나 구위는 아직 살아있고, 무엇보다 김세현을 활용했던 염경엽 감독이 있기 때문에 부활을 기대하는 듯. 정수민의 경우도 구위가 뛰어난 투수이나 제구가 크게 들쭉날쭉한 선수. 하지만 이게 잡힌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뽑힌것으로 보인다. 물론 두 문제 다 해결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불펜자원으로 활용가치는 있을 것으로 보임.

전성기 시절 채태인(좌) 윤석민(우)

SK의 즉전감 영입은 1루를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오랜기간 SK의 1루와 4번타자를 책임졌던 박정권이 은퇴하면서 1루공백이 생겼기 때문. 물론 뛰어난 1루수비를 가진 제이미 로맥이 있긴 하지만 외야수비가 되는 로맥을 1루로 쓰기엔 아까운 부분도 있고, 타자자원도 부족하기 때문에 채태인과 윤석민을 영입하게 된 것으로 보임. 두선수 모두 왕년에는 리그 탑급 선수였으나 최근들어 부진(채태인 ops .709, wrc 91.5 윤석민 ops.231 wrc 47.6)한 모습을 보였다는 공통점도 있다. 물론 성적상으로 채태인이 우선적으로 기회를 받겠으나 윤석민에게 돌아가는 기회도 많을 듯.

 

이적선수 중에서는 제대로 써보지 못한 봉민호 정도를 제외한다면 납득이 가는 이적. 백청훈은 백인식 시절부터 오랫동안 팀에서 써왔던 선수이기 때문에 한계를 본 것으로 보인다. 포수는 이재원이라는 준수한 자원이 있기도 하거니와 이홍구가 군제대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이적시킨 것으로 보임

 

SK의 2차드래프트는 전반적으로 윈나우. 김광현 관련해서도 이적시키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SK의 시즌에 이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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