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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류현진. 행선지는 어디가 될것인가 - 2. 류현진의 행선지는?

프로여행러 2018. 10. 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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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154


위의 류현진의 다저스 잔류와 계약규모 관련 글에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확률 계산을 하자면 류현진의 다저스 잔류확률이 6, 타팀 이적확률이 4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장의 상황은 모르는 법이고 류현진은 생각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FA입니다. 이래저래 제한된 계약을 제시할 것이 유력한 다저스를 고려한다면 한팀 정도가 큰 계약을 안겨줄수도 있습니다.


2018시즌이 끝나면서 각 언론사 별로 FA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FA들의 순위도 언론사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현진의 경우 최근 MLB 닷컴 선정 FA 탑 25에서 14위, 야후스포츠 선정 18위 등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탑 3에는 매니 마차도(다저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패트릭 코빈(애리조나)가 상위권에 있는 상황입니다.


선발 투수로 한정지어 순위를 보자면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댈라스 카이클(휴스턴), 네이선 이오발디(보스턴), 키쿠치 유세이(현 세이부. 첫 해외진출), 찰리 모튼(휴스턴), J.A 햅(양키스)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커쇼를 포함하는 경우 커쇼 역시 상위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올해 유독 좌완 선발투수 FA가 많아서(코빈, 카이클, 키쿠치, 햅) 이들의 행선지에 따라서 류현진의 행선지 역시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 류현진 영입 가능팀 정리해보기


아시다시피 메이져리그에는 총 30개 팀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다저스를 제외하면 29팀 중에서 어딜 갈지를 추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게 메이저리그팀들을 분류하면 달리는 팀들, 즉 월드시리즈와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들과 올해를 포기하고 리빌딩에 들어가는 팀들로 구분이 됩니다.


여기서 애매하게 껴있는 팀들도 있기 때문에 이들 역시 잠재적 후보군에 들어갑니다.


우선 확실하게 리빌딩 중인 팀을 꼽자면


볼티모어 오리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캔자스시티 로얄스 ,마이애미 말린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정도가 있습니다. 


이들 팀들은 자신들 유망주 키우기도 급급한 팀들이기 때문에 새로 FA 영입을 할 일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애리조나의 경우 올해 우승경쟁까지 하던 팀이지만 이후 행보가 리빌딩일 가능성이 높아 뽑았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선발진(or 유망주)이 풍부해서 더이상 추가 영입이 필요없는 팀들을 꼽자면


보스턴 레드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템파베이 레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뉴욕 메츠, 콜로라도 로키스입니다.


이렇게 빼면 12팀이 남습니다. 여기에 한가지 조건을 더 붙여보겠습니다.


류현진이 이적한다고 가정하면 아마 싼 계약이 되지는 않을겁니다. 제가 지난글에서 연평균 700~1400으로 예상했는데, 아마 1000이하라면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1000이상으로 굳이 류현진을 영입하지 않아도 되는 팀, 즉 더 비싼 선발투수를 노릴만한 팀도 제외해 보겠습니다.


뉴욕 양키스, 워싱턴 내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이 팀들은 자금력이 좋은 편이지만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입니다. 물론 이 세팀 중에서 더 비싼 선수들(코빈, 카이클, 이오발디, 햅)과 경쟁이 밀리면 류현진까지 손길이 닿을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팀별 대략적인 선발 로테이션과 제가 예상하는 영입 가능성을 예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는 AL 동부부터입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현재 선발라인업(마커스 스트로먼, 애런 산체스, 라이언 보루키)


사실상 리빌딩에 들어간 팀입니다. 그럼에도 게레로 주니어, 비솃, 비지오 등 유망주들이 마이너에서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리빌딩이 아닌 리툴링으로 방향을 튼다면 상대적으로 약한 선발 영입도 가능합니다.


단, 같은리그에 100승 팀인 보스턴, 양키스에 90승팀 템파베이까지 있는 상황에서 깔끔하게 엎고 시작할수도 있습니다.


영입가능성 30%


▶ 미네소타 트윈즈

현재 선발라인업(호세 베리오스, 제이크 오도리지, 카일 깁슨)

이팀은 포지션이 상당히 애매합니다. 올해 성적인 78승 84패는 다른 리그에서는 명함도 못내밀 성적이지만 무려 세팀이나 리빌딩에 들어간 중부리그에서는 우승경쟁이 가능했습니다. 클리블랜드의 주축선수들이 빠져나갈 시기를 고려한다면 미네소타가 다시 중부지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변수는 이 팀 역시 오프너에 대한 고려를 하고 있다는 점. 만약 선발투수를 충원하려고 한다면 류현진 영입가능성이 더 생길것으로 보입니다.

영입가능성 60%



▶ 시카고 화이트삭스

현재 선발라인업(지올리토, 레이날도 로페즈, 카를로스 로돈)

화이트삭스는 이제 다시 대권도전을 할 시기가 왔습니다. 하지만 탑유망주인 마이클 코펙이 토미존 수술로 2020년 복귀가 예정되어 있어 선발 보강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확정 선발라인업에 지올리토, 로페즈 같은 유망주들이 있지만 이들을 이끌어줄 선발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류현진 영입가능성이 높은 팀중 하나입니다(팀 리더인 쉴즈 역시 재계약 유력)

단, 이팀이 올해 승부를 본다면 류현진 보다 더 좋은투수를 찾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영입가능성 70%



▶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현재 선발라인업(션 마네아, 파이어스, 앤드류 트릭스, 그레이브먼)

머니볼로 유명한 오클랜드입니다.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며 머니블 시즌3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래저래 선발자원이 많은데 올시즌 후반에 합류한 파이어스를 제외하고는 선발진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선발진 보강이 유력한 팀 중 하나입니다.

흔히들 머니볼 이미지 때문에 돈을 아예 안쓴다고 생각하시지만 의외로 승부를 볼때는 과감하게 돈을 쓰기도 하는 팀이기 때문에 가장 의외의 이적이 나올 수 있는 팀입니다.

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사장인 빌리빈이 류현진이 확실히 성공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덤벼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가능성은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입가능성 50%



▶ 시애틀 매리너스

현재 선발라인업(조나단 팩스턴, 마이크 리크, 마르코 곤잘레스, 르블랑)

이팀은 상당히 애매합니다. 몇년전부터 계속해서 대권도전할 전력을 쌓고 대권도전을 시도했지만 휴스턴, 오클랜드, 텍사스 등에 밀리면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팀의 경우 우선적으로 대권도전을 이어갈지를 결정해야하는데, 이 결정에 따라 선발 보강에 대한 계획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걸 해결하더라도 고액연봉자인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문제도 있어 류현진이 왠만큼 저렴한 몸값을 부르지 않는이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입가능성 40%



▶ LA 에인절스

현재 선발라인업(앤드류 히니, 스캑스, 슈메이커)

올시즌 오타니를 영입하면서 화려하게 시작했으나 이래저래 막장이 된 에인절스입니다. 가장 큰 문제가 선발자원의 붕괴였기 때문에 선발자원 영입이 필수인 팀입니다. 특히 메이져 최고 스타인 트라웃의 계약기간동안 계속 달려야 된다는 팀 사정도 있습니다.

물론 에인절스가 필요한건 류현진보다 더 솔리드한 선발이지만 푸홀스, 업튼, 트라웃 등 고액연봉자들이 많이 묶여있어 큰돈을 쓰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류현진을 노릴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안그래도 선발진의 붕괴로 고생하던 팀에서 이제 갓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를 데리고 올지에 대한 여부는 물음표로 남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끝낸다면 에인절스는 류현진에게 상당히 좋은 핏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영입가능성 80%



▶ 텍사스 레인저스

현재 선발라인업(마이크 마이너)


갑자기 기사화가 되면서 급부상한 레인저스입니다...만 이래저래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보입니다.


우선 같은지구에 휴스턴이라는 강팀에 리빌딩을 끝낸 오클랜드, 계속 달릴 가능성이 높은 시애틀에 에인절스까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여기에 올 시즌 중반에 주력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 하면서 남은 선수가 추신수, 앤드류스, 오도어, 갈로 정도밖에 없을정도로 라인업도 부실합니다. 투수진은 마이너를 제외하면 그냥 '없는'상황입니다.


레인저스가 무리하게 류현진을 잡는일은 거의 없을걸로 보입니다.


영입가능성 20%


▶ 밀워키 브루어스

현재 선발라인업(체이스 앤더슨, 율리우스 챠신, 잭 데이비스)

올해 내셔널리그 최다승 팀(96승)인 밀워키입니다. 하지만 선발진은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심지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로 나왔던 지오 곤잘레스, 웨이드 마일리는 FA인 상황에서 선발진 보강은 필수입니다.

물론 오프너 전략을 사용하는 팀이고, 부상중인 잭 데이비스가 돌아온다면 선발진의 수는 채워지지만 어찌됬든 오프너를 쓰는 팀이라도 템파베이처럼(1선발 스넬) 확실한 선발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좀더 확실한 선발투수를 찾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밀워키 자체가 시장이 큰팀이 아니기 때문에 류현진의 영입가능성도 남아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입가능성 50%



▶ 신시내티 레즈

현재 선발라인업(데스클라파니, 카스티요, 리드)

타선의 리빌딩이 완료된 신시내티입니다. 올해 타격성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꼴지를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선발진에 있습니다. 그래서 신시내티가 올해 선발진만 잘 구상하면 내년 성적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당연히 선발진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게 류현진일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물음표가 붙습니다. 신시내티는 과거 호머 베일리에게 대형 계약을 선물하고 유리몸이 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수를 원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시내티의 선발 구상, 그리고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가장 변동성이 클 팀으로 예상됩니다

영입가능성 50~80%



▶ 샌디에고 파드리스

현재 선발라인업(루체시)

영영 답이 없어보이는 샌디에고지만 최근 많은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풀 자체는 엄청나게 차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서 투수팜이 상당히 부실한 상황인데, 현재 올라온 투수가 루체시 하나라는 게 이를 반증해줍니다.

올해 샌디에고 성적을 봤을때 과연 투수를 지를까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매드맨'이라고 불리는 A.J 프렐러 단장의 행보는 종잡을수 없습니다. 모두를 놀라게한 작년 에릭 호스머 영입(8년 144m) 등 갑자기 승부수를 던지다 시즌중에 선수를 파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단장입니다.

따라서 프렐러 단장이 류현진에 꽂혀있다면 의외의 계약이 나올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입가능성 50%


이렇게 정리를 했을 때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타팀은 신시내티와 에인절스, 화이트삭스, 미네소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겨울시장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류현진의 경우에는 다른 선발자원(코빈, 카이클, 커쇼 등)의 이적이 완료되어야 확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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