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장. 걸그룹을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우주소녀 날다. 우주소녀의 첫번째 1위와 주안점.

프로여행러 2018. 10. 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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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새 바빠서 이 글을 상당히 늦게 쓰게 되었습니다. 10월 2일 우주소녀가 '부탁해'로 더 쇼에서 데뷔 950일 만에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실 예상치 못한(?) 1위였습니다.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우선 이번 활동에서 중국활동으로 인해 성소와 미기, 선의가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비완전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우주소녀의 메인이자 최고 인지도를 자랑하는 성소의 이탈은 우주소녀 활동에 좋을리는 없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중국과의 계약문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상당히 높습니다. 우주소녀의 경우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그룹으로 10명의 한국인멤버(보나, 루다, 엑시, 다영, 다원, 수빈, 여름, 연정, 은서, 설아)와 세명의 중국인멤버(성소, 선의, 미기)의 소속이 다릅니다. 지금까지는 한국활동에 집중하면서 문제가 될 소지가 없었으나, 위에하에서 이들을 중국판 프로듀스 101인 '화전소녀'에 출연시키면서 문제가 꼬여버렸습니다.



밑에줄 왼쪽에서 두번째 미기, 오른쪽에서 두번째 선의


미기와 선의가 화전소녀 데뷔멤버에 들어가고, 성소는 멘토로 활동하면서 이 셋은 빠질수 없는 멤버가 되면서 향후 우주소녀의 활동에도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1위를 차지한 가장 큰 이유는 대진운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더쇼의 상대는 공원소녀와 드림캐쳐로 둘 다 명백하게 우주소녀에 비해서 팬덤이나 인지도에서는 열위에 있는 그룹입니다. 물론 운이라는 요소가 작용했지만 경쟁자가 적은시기에 활동하는 것 역시 소속사의 능력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남은 한주간 1위를 하지 못하는 데에서 보여주듯 한계점 역시 분명합니다. 아직 우주소녀는 여마트레블은 물론이거니와 기존 가수들과의 경쟁에서도 경쟁력이 부족합니다. 물론 탑걸그룹들과의 경쟁에서만 밀릴뿐 다른 걸그룹과의 경쟁에서는 앞서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현재까지 우주소녀의 기본 전략은 음악적 컨셉은 몽환적인 컨셉에 주력하고 개인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예능(성소, 다영, 루다), 드라마(보나), 유닛(루다, 설아) 등 다방면에서 우주소녀의 멤버들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개인활동의 결실이 성소의 인지도 상승이었습니다.


현재 우주소녀가 취하고 있는 전략은 몇년전이었다면 정말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개인활동을 통한 인지도 상승 -> 그룹 전체의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구구단의 김세정의 사례를 보듯 더이상 개인의 인지도가 그룹의 성공을 담보해주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TV 미디어가 약해지고 있는 요즘 TV활동비중을 높인다고 해서 그룹의 성공으로 이어지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분석 했을 때 우주소녀의 가장 큰 과제이자 약점은 약한 온라인 채널입니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우주소녀는 TV 미디어가 강한 그룹입니다. 하지만 더이상 TV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여기에 아이돌들 역시 TV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하지도 않은 시대입니다. 게다가 우주소녀의 TV에서의 영향력 역시 강한편도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대다수의 소속사들이 온라인채널, 특히 유튜브채널의 채널에 공을 들입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자면, 비슷한 팬덤과 인지도를 보유한 러블리즈나 오마이걸의 경우 이런 채널에서 아이돌들의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온라인채널이 각광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이돌들의 비활동기의 인지도를 유지시켜줄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들어 아이돌의 TV에서의 영향력이 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TV 출연이 어려워진것 역시 온라인채널의 강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실제로 EXID의 직캠을 시작으로 여자친구, 모모랜드, 러블리즈 등 온라인 채널에서 두각을 드러낸 아이돌들이 많습니다. 유튜브 뿐만 아니라 소위 '짤방'이라는 단어로 함축되는 gif나 사진들 역시 온라인 채널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우주소녀의 경우 이 부분에 대해서 타 걸그룹 대비 부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합작그룹이라서 그런건지 아님 스타쉽의 전략이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소속사 차원에서 온라인채널에 대한 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우주소녀는 고대하던 첫 1위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다음번에는 꼭 13인 완전체로 1위를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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