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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소속 이동경 선수의 샬케 04 임대가 확정되었습니다.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잔여기간인 후반기 임대형식입니다. 울산 현대는 올 겨울에만 이동준(헤르타 베를린: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47),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 유력)에 이동경까지 보낼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동경은 울산 현대 유스 출신 선수로 U23 올림픽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선수입니다. 국내 최고의 재능이라 불리는 이강인외에도 이동준, 김진규, 엄원상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있는 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할 정도로 뛰어난 선수입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성인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기용받고 있으며 오히려 한정적인 활용으로 쓰기 어려운 이강인에 비해 더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당장 아이슬란드전에서도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시리아전에는 출전하진 않았지만 명단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소속팀인 울산에서는 21시즌 33경기 출전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주전급 활약을 했습니다.
이동경의 강점은 단연 강력한 왼발 킥력입니다. 위의 짤에서도 볼 수 있듯 중거리 슛 능력이 뛰어나며 이 외에도 프리킥, 패스 등의 능력도 뛰어납니다. 이강인과 비교하면 패싱 센스나 볼키핑은 아무래도 떨어지지만 스피드가 조금 더 낫고 체력적으로 더 왕성한 활동이 가능합니다. 다만 여전히 수비력에서는 문제를 보이고 있고 패스의 선택이나 판단문제 등에서는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샬케04는 해외축구를 조금 오래봤다고 한다면 대부분 알 팀입니다. 당장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10-11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맨유와 대결을 하는 등 분데스리가의 강자로 군림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하다가 지난 20-21시즌에 33년만의 충격적인 강등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21-22시즌 2부에서 10승 4무 6패로 승격플레이오프 가시권(1,2위 자동승격, 3위는 분데스리가 16팀과 승강플레이오프)에 있습니다. 다만 현재 3위 베르더 브레멘에서부터 7위 뉘른베르크의 승점차가 2점으로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상황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릅니다.
이번시즌 샬케는 승격을 위해 의욕적으로 대규모 선수단을 꾸렸지만 강등으로 인해 재정 적자가 심화되어 잘못할 경우 2.분데스리가에서 요구하는 재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승점 6점 삭감을 걱정해야 하는 위치에 놓일 수 있어 30명 방출이라는 엄청난 수의 방출을 시즌 초에 진행했습니다.
물론 이런 방출후에도 상당히 탄탄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부리그의 레반도프스키라 불리는 시몬 테로데(14골 4도움)가 꾸준하게 득점을 내주고 있고, 그 밑에 마리우스 뷜터(8골 7도움), 토마스 아우베얀(3골 7도움), 로드리고 살라자르(3골 3도움) 등 선수들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3-1-4-2라는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양쪽 윙은 윙백의 역할이기 때문에 여기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드렉슬러(1골 2도움)가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전 공격진 대부분이 오른발잡이이기 때문에 왼발잡이인 이동경에게 기회가 많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포지션 특성상 이동준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주전이 확고한 상황처럼 보이지만 드렉슬러는 잔부상이 많고 살라자르와 라차의 경우 중앙 미드필더로의 역할이 더 크기 때문에 이동경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록 지금은 임대이지만 샬케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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