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30일) 이강인 선수의 마요르카 행이 확정되었습니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계약해지 하면서 이적료없이 이적했습니다.
이로써 오랜기간 정치적인 문제로 싸우던 발렌시아를 벗어나 축구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절대 이강인은 이적하지 않았을 겁니다. 실제로 발렌시아는 계속해서 재계약을 요구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페란 토레스(현 맨체스터 시티) 이적에서 보듯 발렌시아의 수뇌부는 문제가 많아 이강인의 출전시간 보장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이강인의 이적에 마요르카 외에도 PL의 번리와 울버햄튼, 뉴캐슬,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과 페예노르트, 포르투갈에 브라가, 라리가의 그라나다 등 다양한 팀들이 경쟁을 펼쳤고 이강인은 마요르카를 선택하였습니다.
이강인의 마요르카 선택에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컸던걸로 보입니다. 마요르카는 지난시즌 2부리그 2위로 승격에 성공하면서 선수를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공격진에 무게를 두고 영입하고 있었는데 지난시즌까지 헤타페의 주전 공격수였던 앙헬 로드리게스, 우에스카의 주전 윙어였던 파블로 마페오 등 강등팀의 전력을 흡수했고, 일본의 재능인 쿠보 다케후사도 임대영입 하는 등 공격진을 강화했습니다.
마요르카는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2선은 2부리그에서 부터 활약했던 다니 로드리게스와 음불라와 함께 쿠보 다케후사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쿠보의 경우 윙어로 더 적합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고 중앙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할 선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강인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죠.
이렇게 되면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쿠보를 우측 윙으로 놓고, 이강인이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역할로 맡길 수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라리가에서 재능을 어느정도 보여준만큼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쟁과 관련해서도 기존 선수들인 로드리게스나 음블라가 2부리그에서도 딱히 맹활약을 했던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쟁 역시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이들은 윙쪽 자원이고, 이강인이 맡을 플레이 메이커 역할은 그야말로 무주공산에 가까워서 이강인은 혹사 수준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라리가 3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마요르카는 2승 1무로 7위에 올라와있습니다. 하지만 마요르카가 상대한건 첫경기인 베티스를 제외하면 지난시즌 16위였던 알바레스와 같이 승격한 에스파뇰로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였기 때문에 라리가의 강자 중 하나인 아틀레틱 빌바오와 붙는 4라운드부터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인이 뛰기 긍정적인 부분 중 하나는 의외로 강력한 마요르카의 3선입니다. 현재 이드리수 바바와 살바 세비야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드리수 바바의 경우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을정도로 실력이 확실한 젊은 선수이고, 살바 세비야는 마요르카의 핵심으로 과거 피를로와 같이 후방에서 공격을 풀어주는 선수입니다. 쉬운 예로 들면 가투소와 피를로처럼 분업이 철저한 3선인데, 이 조합은 라리가 중위권에도 통할만한 조합이기에 이강인의 공격전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요르카는 이번시즌 승격한 만큼 당면한 목표는 잔류입니다. 현재 승격과 잔류를 1년 간격으로 반복하고 있지만 마요르카는 이번시즌은 어떻게든 잔류하며 진정한 라리가 팀으로 거듭나야 팀의 성장도 가능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중심에 있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 유망주 두명이 과연 어떤 활약을 보일지. 21-22시즌 마요르카에 양국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 1) 국내 축구를 바라보기 위한 안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K리그 최고 유망주의 유럽 도전기. 정상빈의 울버햄튼(그라스호퍼 임대) 이적 (0) | 2022.01.30 |
---|---|
K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승우의 수원 FC 이적 (0) | 2021.12.03 |
황희찬의 두번째 기회. 울버햄튼 임대이적 (0) | 2021.08.30 |
도쿄 올림픽 축구) 지겹지만 이겨야 하는 상대. 멕시코전 프리뷰 (0) | 2021.07.31 |
도쿄 올림픽 축구) 8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 온두라스전 프리뷰 (0) | 2021.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