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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일 RB 라이프치히 소속의 황희찬 선수가 울버햄튼으로 임대이적을 단행하였습니다. 기간은 1년입니다.
사실 여름이적시장이 열리고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은 매우 높았습니다. 19-20시즌 오스트리아리그 잘츠부르크에서의 활약 이후(27경기 11골 12도움) 이를 바탕으로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하였으나 지난시즌 시즌은 18경기 1어시, 전체로 따져도 26경기 3골 3어시를 기록하면서 최전방 공격수로 매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적료가 1200만 파운드(약 192억원)으로 결코 적지 않았다는걸 고려한다면 사실상 실패에 가까운 영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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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황희찬을 영입하였던 나겔스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새로이 감독으로 잘츠부르크 당시 은사인 제시 마치가 취임하였으나, 황희찬이 입단하던 때와 달리 팀에 공격수가 넘치는 상황입니다.
우선, 기존의 유수프 폴센이 자리를 잡고 있고, 지난 겨울에는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분데스리가 득점 2위를 기록한 안드레 실바(32경기 28골 8도움)를 영입하면서 공격진이 포화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황희찬 이전에 이미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선수도 임대(레알 소시에다드)가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울버햄튼의 경우 작년 라이프치히 이적 당시에도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던 팀 중 하나로 당시 감독인 누누 산투 감독은 떠났지만(토트넘 핫스퍼) 역시 팀이 원해서 임대를 갔다는 부분은 고무적입니다. 특히 임대옵션에 완전이적옵션(1280만 파운드)이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사고 있습니다.
울버햄튼은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EPL과 EFL을 오가는 강등권에 있던 팀이었으나 17-18시즌부터 새로운 구단주가 부임하면서 상당히 많은 돈을 쓰는 팀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다만 구단주와 슈퍼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와의 관계로 인해 포르투갈 선수들 영입이 상당히 많은 편이고, 실제 베스트 11을 보면 포르투갈 선수들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울버햄튼의 경우 이번시즌에 3-4-3 포메이션 사용하고 있고 3경기 모두 공격진은 라울 히메네즈를 중심으로 프란시스쿠 트린캉 - 아다마 트라오레가 선발출장 중입니다.
라울 히메네스의 경우 지난시즌은 시즌아웃으로 결장이 많았지만(리그 10경기 4골) 그 직전시즌인 19/20시즌 38경기 17골 6어시로 전체 득점과 공격포인트에서 8위를 차지할정도로 좋은 공격수입니다. 190cm의 큰키를 활용한 제공권이 강점인 선수로 실제 헤딩으로 상당히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를 보좌하는 선수들인데, 아다마 트레오레의 경우 엄청난 피지컬을 통한 파괴적인 돌파가 좋은 선수이나 윙백에서 윙어로 전향한 지난시즌에는 37경기 2골 3도움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대쪽은 더욱 심각해 페드로 네투가 시즌아웃(31경기 5골 6도움)되면서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를 보강하기위 해 바르셀로나에서 트린캉을 임대영입했고 이번 황희찬의 영입까지 이어졌습니다.
앞서 설명한것과 같이 울버햄튼의 당면과제는 공격진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입니다. 특히 공격력이 부족한 윙쪽을 네투 복귀 전까지라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황희찬은 트린캉과 포덴스(지난시즌 24경기 3골 2도움)와 경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희찬은 올시즌 윙어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글을 쓰는 현재(30일) 아직 이적시장이 종료가 된게 아니기 때문에 아다마 트라오레가 이적할 가능성도 남아있긴 합니다만(현재 토트넘과 이적설) 현재 포덴스와 네투 모두 부상이탈한 울버햄튼의 입장도 있어 쉽게 이적이 성사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아다마 트라오레까지 이적하게 된다면 황희찬에게 부여되는 기회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황희찬이 울버햄튼에서 핵심은 히메네즈와의 공격 조합입니다. 이미 피지컬이 좋은 공격수인 엘링 홀란드와도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강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울버햄튼 역시 만만치않은 팀이지만 현 소속팀인 라이프치히에 비해서는 경쟁이 좀 더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지컬에 강점이 있는 황희찬이라 PL 적응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어 실력적으로도 좋은모습을 보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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