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프로야구. 각 팀의 최고 & 최악의 시나리오 및 프리뷰(6~10위):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277
1. 두산베어스
최고의 시나리오: 올해 우승 전력인 두산. 많은 선수들(총 9명)이 FA 직전인 상황에서 선수들이 합법적인 약물, FA로이드를 거하게 맞는다. 허경민, 오재일, 김재호는 포지션 war 1위를 기록하고 최주환은 내야 유틸로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수비까지 안정된다. 여기에 박세혁, 오재원까지 활약하며 미친 내야진의 완성. 정수빈은 과거 이종욱의 재림이라 불릴 정도로 타격까지 성장한다(지난해 war 2.35, wrc 110.8). 여기에 김재환*까지 부활하면서 두산의 타선은 안그래도 강한 타선이 더 강해진다. 시즌 막바지 골든 글러브를 몇개를 갖고갈지에 이목이 쏠린다. 투수진 역시 2년차를 맞는 알칸타라가 적응하고 플렉센이 린드블럼(war 6.88), 후렝코프(war 2.61)의 빈자리를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메꾸고 이용찬, 유희관 등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FA로 칼을 갈던 장원준까지 부활. 불펜 역시 함덕주와 박치국이 다시 부활하며 투타 역대 최강의 팀 논쟁에 참여한다.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은 덤. 시즌 막바지 국내 대기업의 두산 베어스 인수가 발표되며 팬들은 어느 겨울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이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KT가 알칸타라를 버린건 다 이유가 있었으며 플렉센은 공은 빠르지만 엄청난 볼넷을 쌓아올리며 무너진다. 외국인 선발은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교체, 이용찬, 이영하, 유희관이 버텨주지만 선발의 뎁스가 약해진다. 타선이 강했던건 공인구가 한몫했다는걸 여실히 보여준다. 김재환*은 약빨이 더 떨어지고(2017 wrc 170.7 -> 2019 wrc 123.5) 박건우, 페르난데스는 선전하지만 오재원(wrc 51.4), 정수빈(wrc 99.7) 등 타선의 위력은 약해진다. 여전한 팀 타선의 좌상바는 덤. FA로 나갈 것을 대비해 여러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지만 성장이 만만치 않다. 화수분도 옛말. 가을야구에는 진출하고 한국시리즈까지 나가지만 결국 준우승. 두산의 경영 악화로 FA 선수들의 대대적인 이적을 맞이한다.
프리뷰: 두산은 지난해 우승팀. 그리고 특별한 전력유출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도 유력한 우승후보이다. 다만 지난해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린드블럼과 후렝코프가 이탈한 것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 라울 알칸타라의 경우 KT에서 준수(war 2.62)했으나 시즌 후반에 패턴이 드러나며 성적이 매우 안좋았다는게 문제. 결국 린드블럼 대신 들어오는 크리스 플렉센이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시즌 성적을 좌우 할 것으로 보임. 설령 외인이 문제라고 해도 두산의 가을야구는 기정 사실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별개의 문제지만. 오히려 현재 문제가 되는 두산의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두산입장에서는 더 중요할 듯. 두산의 황금세대의 마지막 시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2. 키움 히어로즈
최고의 시나리오: 키움의 타선은 2014년의 재림. 지난해에도 타격 war 1위 였던 키움은(wrc 113.8) 올해도 무지막지한 활약. 김하성은 진지하게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논의하고 온라인상에서는 2014 클린업(유한준 - 강정호 - 박병호)과 2020 클린업(이정후 - 박병호 - 김하성)에 대한 비교가 뜨겁다. 새 용병인 테일러 모터는 샌즈의 빈자리를 타격으로 채우진 못해도 3루 걱정을 완벽하게 덜어주고 임병욱은 2018년의 재림(war 2.14). 타선 1위의 강력함을 유지한다. 지난해에도 준수한 원투펀치였던 브리검(war 3.70) 요키시(war 4.25)는 여전한 활약. 그리고 최원태가 드디어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라선다. 모처럼만에 강력해진 투수진을 바탕으로 첫 정규시즌 우승. 그리고 두산을 한국시리즈에서 꺾고 고척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고 김하성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모터는 샌즈의 빈자리를 채울수 없었다. 수비는 준수하지만 문제는 타격. 볼넷은 잘고르지만 스윙은 안한다. 심지어 지난시즌 3루 최다출장자인 장영석도 없다(박준태와 트레이드). 샌즈가 없는 외야는 이정후를 제외하고 수시로 얼굴이 바뀐다. 서건창은 타격은 살아있지만 수비가 안되고 좌익수 컨버젼을 시도하지만 실패. 외야수비 전체가 흔들린다. 타격으로 점수를 내고 실책으로 점수를 잃는 상황의 반복. 장정석 감독이 그립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가을야구에 진출하지만 또 다시 우승은 다음 이야기가 된다.
프리뷰: 김하성이 포스팅을 신청한다면 마지막 시즌. 키움으로써는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하는 시즌. 기아와 박준태 트레이드가 있었지만 전력에 큰 영향을 주는 트레이드는 아니다. 주포였던 샌즈(war 6.16)의 이탈은 크다. 모터에게 샌즈정도의 타격을 기대하긴 어려워도 적어도 김민성(키움시절 war 2~3)정도의 활약은 해줘야 한다. 아직도 주축선수들이 젊고 김하성, 이정후, 임병욱, 김규민 등 성장을 기대해볼만한 선수들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타선은 이쪽에서 보강이 되어야 한다. 투수진의 경우 요키시 - 브리검 - 최원태의 3선발은 단단하지만 우승후보가 되려면 최원태가 각성하거나 기대를 모았던 이승호(122.2이닝 8승 5패 war 0.79)같은 유망주가 더 성장해줘야 한다. 아직도 주축선수들이 젊기 때문에 이들의 올해 성장에 따라 성적도 달라질 것으로 보임.
3. SK 와이번즈
최고의 시나리오: 김광현(war 6.41), 산체스(war 5.94), 소사(war 1.94)까지 1,2,3선발이 모두 떠났지만 킹엄과 핀토 두 파이어볼러가 빈자리를 메꾸고 문승원이 지난해의 성적을 유지하고(war 2.90) 박종훈 역시 준수한(war 2.11) 투수진은 버텨낸다. 지난해 강력했던 불펜은 하재훈, 서진용을 중심으로 단단한 투수진을 유지한다. 타선은 최정(war 6.32), 로맥 (war 4.02)이 건재한 가운데 한동민이 부활하고(2018시즌 war 3.53, wrc 129.8) 1루의 윤석민 - 채태인의 플래툰이 성공을 거두면서 필요한 점수는 내준다. 팀이 더 끈끈해지면서 미라클 SK가 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2018년처럼 다시 SK는 우승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선발진은 총체적 난국. 킹엄은 나오는 족족 도루를 허용하고 적응을 제대로 못하고 핀토의 제구는 자꾸 하늘로 간다. 문승원은 지난해 반짝이었고 결국 투수진은 박종훈만 남는다. 서진용과 하재훈은 풀시즌 2년차에 적응에 실패. 결국 투수진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다. 타선은 최정과 로맥만 남고 필요할때도, 필요 없을때도 점수를 못내는 환장할 타선이 된다. 그리고 SK는 침체기에 빠지고 염경엽은 해임된다.
프리뷰: 선발 유출이 너무 많은 팀. 특히 에이스인 김광현의 이탈이 너무 뼈아프다. 아무리 베스트로 따져도 지난해 정도의 선발진은 생각하기 힘들다. 오히려 박종훈 외의 투수진이 죄다 변수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 타선의 경우 최정과 로맥을 빼면 사실상 식물타선. 올해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채태인, 허도환과의 트레이드로 영입된 윤석민이 타선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내야 한다. 올해 변수가 너무 많아 가을야구도 힘겨울 수 있는 상황. 암흑기로 가느냐 강팀으로 유지를 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즌이 될 듯.
4. LG 트윈스
최고의 시나리오: 지난해의 성적은 운이 아니었다. 정우영은 소포모어 징크스 따위 없었으며 고우석과 더불어 지난해 기대를 모은 김대현(65.2이닝 5승 4패 3.84)이 불펜에 합류. 리그내 최강 불펜으로 거듭난다. 켈리(war 4.00), 윌슨(war 3.42)은 여전히 위력적이고 차우찬이 FA를 앞두고 삼성때의 모습(커리어하이 war 4.83)을 재현해 내며 강력한선발라인을 구축한다. 타선은 김현수가 다시 두산때의 위력을 찾으며 중심타선으로써 위상을 회복하고 채은성은 2018시즌으로 회귀하고(wrc 137.5) 라모스는 지난해 샌즈가 생각나게 하는 대활약. 타선 역시 강력해 진다. 다시 찾은 가을야구.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선수들이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박용택의 은퇴는 한국시리즈에서의 헹가레로 최고의 마무리를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지난해 성적은 결국 운빨이었다. 고우석과 정우영은 너무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이 화근(고우석 70이닝, 정우영 65.1이닝) 결국 불펜이 전체적으로 무너진다. 차우찬은 지난시즌 모습 그대로이며(war 1.46) 선발진은 송은범, 임찬규, 정찬헌이 돌려막는다. 라모스는 산버프였다(지난 시즌 로키스 산하 마이너). 공인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펜스 앞에서 잡히는 공이 많아지면서 결국 퇴출. 김현수는 에이징커브가 온 것이었다. 타선은 또다시 도루묵. 시즌 내내 박용택의 은퇴투어에 대한 말만 오간다.
프리뷰: LG는 큰 유출이 없었다. 애초에 타선의 힘은 지난해에도 별로였고 오히려 로베르토 라모스가 합류 하였기 때문에 타선은 더 강화된 모습. 지난시즌 트리플 A에서 127경기 30홈런 105타점 ops.980이라는 말 그대로 지배자급 활약을 한 라모스가 지난해 샌즈, 로맥급 활약을 보여준다면 LG의 타선은 더 강해질 것이다. 다만 타격이 강한 PCL리그, 심지어 로키스 산하 마이너라는 점에서 타격의 성적은 물음표가 붙는다. 다만 원정 성적이 준수했기 때문에 라모스의 성적은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5/5 개막전 3타수 2안타) . 오히려 더 걱정해야 할 점은 투수진. 특히 고우석과 정우영의 혹사문제가 심한데 자칫 잘못하면 불펜진의 연쇄 붕괴로 이어질수도 있다. 물론 한화에서 필승조까지 하던 송은범이 있지만 송은범에게 큰 역할을 기대하는건 무리. 투타 할 것 없이 젊은 선수들의 각성이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듯.
5. NC 다이노스
최고의 시나리오: 역시 현질은 최고다. 양의지는 여전히 리그 MVP급 활약을 보이고(지난시즌 war 6.69) 먹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박석민마저 삼성때로 회귀(커리어하이 wrc 189.9, war 7.89). 나성범마저 불을 뿜으며(18시즌 war 4.51, wrc 126.6) 공포의 중심타선을 형성한다. 박민우는 나가면 들어오기 바쁜 상황. 지난시즌 고른 홈런을 기록한 타선(양의지 20, 박석민 19, 노진혁 13, 모창민 10, 김성욱 9, 이원재 8)은 여전히 한방이 있다. 투수진은 지난시즌 루친스키가 여전한 활약(9승 9패 3.05 war 4.66)을 보이고 마이크 라이트는 1,2 선발 경쟁. 메이저리그에서도 거포였던 애런 알테어(MLB 17시즌 19홈런 ops .856)에게 한국리그는 너무 작았다. 불펜에서 박진우, 선발에서 최성영이 여전한 활약을 보이며 라이트 - 루친스키 - 구창모 - 이재학 -최성영으로 이어지는 5선발이 강력해진다. 지지난 시즌 부진(9위)이 거짓말 같이 강팀으로 다시 거듭난다.
최악의 시나리오: 타선은 박민우, 양의지와 아이들. 알테어는 메이저에서 버림받은 이유가 분명했다. 박석민은 여전히 부진하고 나성범은 부상여파로 감각을 찾는데 애먹는다. 지난해 불안했던 불펜은 또 다시 불안정. 이동욱 감독이 마운드에 오를때마다 팬들은 뒷목을 잡는다. 그나마 롤코라도 하던 불펜은 이제는 원종현, 박진우까지 불안해진다. 선발진이 점수를 잘 지켜도 점수를 잃는 경기가 늘어나고 선발진 역시 등락이 심해진다. 심지어 점수를 내지 못해 루친스키가 윤석민상에 선정. 간신히 가을야구에는 진출하나 와일드 카드전 탈락. 팬들은 한국시리즈까지 갔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프리뷰: 지난해 NC의 강점은 선발 투수진. 구창모(10승 7패 war 2.68)는 선발의 한축으로 자리매김 했고 기존 이재학에 최성영의 활약까지 선발진이 매우 풍족한 팀이었다. 하지만 불펜의 등락이 너무 심해서 전반기(원종현, 배재환)와 후반기(강윤구, 김건태, 박진우)에 활약한 선수들이 달랐을 정도로 기복이 심했다. 이동욱 감독의 역할이 중요한 부분. 타선에서는 알테어, 그리고 나성범의 역할이 매우 중요. 나성범의 경우는 지난시즌초반 시즌아웃을 당하면서 시즌초 좋은 흐름이 끊겼고, 무엇보다 부상부위 역시 전방 십자인대 파열 및 연골판 부분 파열이라 기량 회복이 어떨지가 관건(5/5 개막전에서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그리고 중심타선의 한 축인 알테어의 활약 역시 중요하다. 선발에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가을야구는 갈 것이 유력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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