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투자를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비트코인 투자자를 위한 경고글

프로여행러 2017. 11. 2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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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트코인에 대해서 글을 쓴것도 벌써 네번째네요.

이전글들에서 비트코인에 대해서 쓸때 제가 대놓고 쓰진 않았습니다만, 언제나 비트코인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 글에서는 비트코인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서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비트코인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일테니 비트코인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은 블로그의 다른 비트코인 글을 링크로 걸도록 하겠습니다.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22?category=640424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23?category=640424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24?category=640424


'비트코인은 거품이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비웃을 겁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 내었지만 비트코인은 하락하기는 커녕 더 상승했다'라고 하면서 말이죠. 



네. 사실입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제가 글을 작성했던 시기보다 더 상승해 지금은 1비트코인 당 1000만원을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는 것이 비트코인의 안전을 보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튤립파동은 2년에 걸쳐서 일어난 버블경제입니다. 이 버블이 얼마나 심했냐하면 거품이 절정에 다다른 시기에는 하루에 두, 세 배 씩 오를때가 있었고, 한달동안 몇 천 퍼센트나 상승하기도 했다. 딱 비트코인 시장이 떠오르게 하는 상황이죠.

여기서 초 절정기를 찍었던 1637년 1월에 튤립 투자자들은 튤립이 거품이라는 생각을 가졌었을까요?

아니었겠죠. 만약 이것을 버블이라고 생각하고, 최고점이라고 생각한 투자자가 있었으면 당연히 매도를 했을겁니다. 실제로 보시면 튤립파동에서 빠져나갈 시기는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하락세는 보였지만 무려 세달간이나 고가는 유지되었죠. 하지만 이 시점에서도 빠져나가지 못한 투자자들은 많았습니다. '아직은 괜찮을꺼야'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지금 상황이 버블이라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상황입니다. 어떤 분들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아직 주식에 1%도 되지 않는다며 성장가능성을 얘기하지만,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다르게 가치를 평가받는 재화가 하나 뿐입니다.

제가 이전글에서도 밝혔지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사실상 이미 죽은것과 다름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핵심가치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집권화 되지 않는 화폐'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미 8월 하드포크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은 몇몇 대형 보유자들에 의해 가치가 좌우될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세금문제까지 포함한다면 비트코인은 어떤형태로든 제어가 될 것입니다.

인간들은, 특히 권력자들은 제어가 되지않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가집니다. 만약에 비트코인이 정말 화폐로써 인정받고 화폐화 된다면 어떤 정부든 이것을 제어하려 들겁니다. 그리고 이걸 막을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비트코인이 중앙은행의 영향은 받지 않겠지만 그것보다 훨씬 안좋은 일부 과점유자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비트코인의 화폐로써의 가치를 없애기에 충분합니다. 이 설명을 위해 지난 글에서 내용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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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비트코인 투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체가 없다'라는 점입니다. 실존하지 않는다는 문제는 둘째로 치더라도, 보이지않는 가치조차 사실상 없다는 것이 문제죠.

비트코인의 본질은 화폐입니다. 그리고 화폐가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화폐가 신뢰성이 있을 것, 사람들에 의해서 충분히 통용이 될 것 그리고 화폐의 가치가 사용자들에 의해 인정이 될 것.

문제는 비트코인은 어떤것도 갖추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을 투자하는 분들이 주장하는 부분은 '이미 다수에게 화폐로 인정받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상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는 곳은 투자자들과 불법적인 곳, 그리고 몇몇 국가들(공식적인 화폐는 아니지만)뿐입니다. 몇몇 국가들이라는 점에서 갸웃하실듯 합니다만 화폐는 국가가 인정해서 결정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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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화폐적 가치는 이미 끝난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사회적으로 통용가치가 없는 화폐가 기능 할 수 있을리는 없죠. 몇몇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미래의 화폐가 될 수 있다' 라고 주장하시는데, 현재 비트코인처럼 일부 세력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화폐는 절대로 미래 화폐가 될순 없습니다. 

물론, 비트코인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기술은 미래 화폐의 핵심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게 비트코인이 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죠.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나오는 코인들 역시 미래 화폐가 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애초에 비트코인보다 훨씬 낮은 인지도와 활용도를 가진 화폐가 미래화폐가 될 리가 없죠. 만약 미래화폐가 만들어진다면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서 몇몇 국가와 몇몇 금융 세력들이 모여서 새롭게 만들게 될겁니다. 위에서 말했든 미래 화폐에 대한 제어를 위해서죠.

자, 그럼 비트코인에 대해서 다시 얘기해보록 하겠습니다.

앞서 말한것처럼 비트코인의 화폐로써 투자가치는 이미 죽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것은 투기적인 수요와 블록체인 기술 뿐이죠. 그럼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여기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대체 무엇을 보고 투자하는 것입니까?

저는 늘 의문을 가졌던 것이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위한 자료제공을 하겠다는 곳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위에서 언급한 몇몇 대량의 생산자와 보유자에 의해 좌우되는 시장입니다. 즉 경제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예측이 불가능 하죠. 그런데 이런사람들은 대체 어떤식으로 분석하는 걸까요?

얼마전에 우연한 기회에 비트코인 유료톡방의 자료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료는 저를 어처구니 없게 하더군요.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어느 톡방인지는 이야기하지 않겠으나 톡방의 내용은 대략 이랬습니다.

- 비트코인 가격은 8000 ~ 12000사이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 안에서 보합하게 될 것
- 비트코인 가격은 지금 줄타기다. 차티스트들은 하락장을 예상하고 있다.

... 정말 짧은시간동안 비트코인 유료톡방 운영할까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이딴걸 분석이라고 내놓으면서 돈받는다는 사실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저는 기술적 분석(차트 분석 등)을 별로 신뢰하진 않습니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보조자료 정도로는 사용하죠. 그런데 거래시간도 없고, 상하한선도 없는 비트코인의 차트를 대체 무얼가지고 분석하나요.

위에서 그래프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비트코인의 그래프는 우상향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하락장을 예상할수 있다? 말도안되는 소립니다. 저 차티스트라는 작자들이 쓴건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기초한 예측일 겁니다.


엘리어트 파동 이론이란 그래프의 파장의 진폭과 길이를 통해서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기법입니다. 그런데 이 엘리어트 파동이론이 제대로 쓰이려면 조건이 필요합니다. 최소한 이미 과거에 등락을 마친 그래프여야 한다는 점이죠.

엘리어트 파동 이론 자체가 상승 5파와 하락 3파로 이루어 지고, 이것이 큰 틀에서 반복한다는 이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이론은 비트코인에 쓰기 상당히 난해합니다. 하락장을 보였던 일이 없으니까요.

게다가, 이런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보조적인 지표입니다. 저것만 보고 투자했다가는 망하기 딱 좋습니다. 물론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매수포인트와 매도포인트를 잡는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그 파동이 시시각각 변하는 코인시장에서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주로 분석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사용입니다. 대체 상승 5파를 어디서 끊을 것이며, 하락 3파를 어디서 끊을 건가요. 단순히 분석이 안되니까 엘리어트파동이론이라는 주식 차트의 분석기법을 사용하는데 지나지 않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비트코인 상승세에 혹해 투자를 할지언정 유료톡방은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볼땐 이런 톡방들은 로또 번호 분석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비트코인 투자여부에 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누가 '비트코인에 투자를 해도 되겠느냐?'라고 질문하면 '네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라고 답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비트코인 투자가 상당한 리스크를 짊어지고 가는 것이라는 점을 늘 염두하셔야됩니다. 버블이라고해도 비트코인 시장에서 돈을 번 사람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버블이라는 것 자체가 실제 가치에 비해 더 높게 평가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비트코인의 하락이 시작된다면 하락의 속도는 상승속도보다 더 빠를 겁니다.


어떤 버블 시장이든 공통점은 올라가는 속도보다 내려가는 속도가 훨씬더 빠르다는 점입니다. 물론 중간에 경보는 울릴겁니다. IT거품도 그랬고, 튤립거품도 그랬으니까요. 이 경보가 울리는 순간에 빠져나간다면 성공적인 투자가 될 것입니다.

문제는 비트코인 시장의 특성입니다. 비트코인 시장은 상하한선도 없고, 시장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방법도 없으며 24시간 운영됩니다. 튤립과 IT거품은 몇개월에 걸쳐서 하락이 이루어 졌지만, 비트코인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저 과정이 모두 지나갈겁니다. 브레이크 걸어줄 주체가 없고 거래속도는 너무 빠르니까요.

초 하이리스크 초 하이리턴

이것이 제가 보는 비트코인 시장입니다. 물론 버블속에서도 수익을 얻을 사람은 얻을 것이고, 잃을 사람은 잃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마냥 황금빛 전망만 있는 시장이 아닐 뿐더러 이미 가지고 있는 가치를 초과해서 상승하고 있는 시장임을 알아둔다면, 거품 속에서도 충분한 수익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이럴 자신이 없으신 분이라면 절대로 손도 대지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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