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은 2017년 6월 26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어마어마하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들어 어마어마한 상승세는 꺾였지만, 오히려 장기적인 투자가치에 대한 논의는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가상화폐의 투자가치와 현실, 주의점 등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현재 가장 앞서있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쓸 생각이지만 그냥 대부분의 가상화폐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입니다.
사실 저도 스팀잇을 하고 있는 마당에 코인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다는게 좀 그렇긴 합니다만 투자를 위해서는 밝은부분 뿐 아니라 어두운 부분도 같이 봐야 한다는 입장이라 이해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부분은 이미 최근에 쓴 글이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참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22?category=640424
현재 비트코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 비트코인에 대한 시각이 찬반이 명확하게 갈리는 편입니다. 재밌는 부분은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서는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린다는 것이죠. 비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이 허상일 뿐이고 거품이 사라지면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하고, 낙관론자들의 경우에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시대의 화폐가 될것이고 비트코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우선은 비트코인의 특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화폐'라는 특징과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적인 특징입니다.
비트코인 및 각종코인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서 우선 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록체인은 블록(block)을 잇따라 연결(chain)한 모음입니다. 이런식으로 설명하기 어려우니 자료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안에 가상화폐 발행과 거래내역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다른 말로 ‘공공 거래장부(public ledger)’라고 부르기도 하죠.
이 블록체인기술이 혁신적인 가장 큰 이유는 거래기록을 모든 사람들이 가지게 됨으로써 데이터 조작을 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즉, 어떠한 하나의 조직(ex.중앙은행)에 의존하지 않고 화폐에 대한 보안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렇게 함으로써 화폐가 중앙집권적인 조직에 의해 휘둘리지않아도 되고, 보안을 위한 비용을 아낄 뿐더러 마이닝(채굴)이라는 과정을 통해 총량 유지까지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이 이야기가 위의 말과 상충되는데, 현재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해킹에 대한 사례는 없습니다. 대신 비트코인을 보유한 거래소에 대한 해킹 사례만 존재할 뿐이죠.
현재 전 세계를 지배하는 달러화와 그 외의 기축통화들의 문제는 단 몇명의 사람들로(미국 FOMC의 금리 결정은 9명)인해 좌우된다는데에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현존 통화시장과 다르게 유동적이고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고 이 운영의 전 과정에 중앙집권적인 힘이 작용하지 않는다는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완전무결해 보이는 비트코인이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화폐'라는 가치에 있습니다.
문제는 이 비트코인이 화폐로써의 가치를 거의 가지지 못한다는데에 있습니다. 물론 비트코인 초창기에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시킨 사례도 있고(
대표적인 예시가 얼마전에 있었던 랜섬웨어 사건입니다. 이 랜섬웨어 공격을 주도한 해커들은 사이트를 인질로 돈을 요구하였는데, 이것이 비트코인이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법적인 장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비트코인을 추적하기도 어렵고 비트코인을 노리고 거래소를 공격하면 보상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화폐가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화폐가 신뢰성이 있을 것, 사람들에 의해서 충분히 통용이 될 것 그리고 화폐의 가치가 사용자들에 의해 인정이 될 것.
일반적으로 화폐의 신뢰성은 강력한 중앙조직(일반적으로는 중앙은행)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화폐가 신뢰성이 있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과거에 고려, 조선시대 때 여러 화폐를 제조했지만 통용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그 화폐의 가치가 사용자들에 의해 인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위를 순서대로 보자면 화폐의 가치가 사용자들에 의해 인정이 되고, 사람들에 의해 충분히 통용이 되면서 신뢰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경우를 대입해서 보자면 화폐의 가치는 사용자들에 의해 인정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충분히 통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화폐는 통용이 됨으로써 가치를 가지게 되는데 현재 비트코인의 '화폐'로써의 가치는 사실상 바닥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투자가치'가 훨씬 큰 상황이죠. 당연히 통용이 되지 않으니 신뢰성이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점은 비트코인의 또 다른 문제인 변동성과 연관이 깊습니다. 비트코인의 화폐로써 가치가 높다면 사용량에 따라 가격이 어느정도 안정적일텐데 비트코인의 경우 가격의 등락이 굉장히 심합니다. 현재 투자가치도 높고 사용량이 많은 달러의 가격이 원화로 1100~1200원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가 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것은 비트코인이 화폐로써 가치를 가지기에는 최악의 조건이 됩니다.
첫날 2000원에 거래되던 화폐가 다음날 1000원에 거래된다면 그 화폐는 화폐로써 가치가 현격하게 떨어지는 것이죠.
물론 위에서 언급한 블록체인기술이 혁신적이고, 비트코인의 등장은 환차손과 화폐 유통규모조절이라는 점에서 어마어마한 강점을 가지기 때문에 기존 화폐를 대체 할 수도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발전된 기술이 꼭 새로운 표준이 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QWERTY키보드, 2벌식 자판 등은 편의성은 뒤지지만 계속해서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표준은 결국 누가 선점하느냐의 문제도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지금처럼 달러화가 표준으로 정착한 화폐시장이라면 비트코인이 뚫고 나갈 길은 더욱더 힘겨워 집니다.
정리를 하자면 비트코인의 현재 정체는 허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비트코인이 새로운 표준이 되기까지는 너무나 많은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고, 이 난관을 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이 난관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비트코인의 상황이 이러니 다른화페의 상황은 더욱 힘듭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말이 많은 이더리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은 급락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이 각광받던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참여가 예상된다는 점이었지만 그 전에 이더리움은 해킹사건이 먼저 터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비트코인과 다르게 이더리움의 화폐가치는 사실상 제로입니다. 아무리 2위권의 가상화폐라고는 하지만 이미 표준이 아닌 1등도 장벽이 많은 마당에 나머지는 볼 필요도 없습니다. 전국체전 상위권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 따라는 격이나 다름없습니다.
지금까지 코인에 대해서 썼지만 긍정적인 이야기보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썼습니다. 물론 제 입장자체가 코인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 부정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기술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기술은 분명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이 화폐시장의 표준이 되는 것은 힘들 것이나 블록체인기술의 집합체이니 만큼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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