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장. 사회를 알아가기 위한 안내서

인공지능으로 본 일자리의 미래.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프로여행러 2019. 9. 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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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일자리 문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공지능에 관련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글을 쓰기 전에 저는 관련 분야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쓰기 보다는 인공지능이 차후 경제나 사회적으로 미칠 영향과 이로인해 일자리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쓸 예정입니다. 당연히 발생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견해가 많이 개입하게 되었으니 이점 유념해서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1.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왔는가.

인공지능을 큰 틀로 나누면 강인공지능(강AI)과 약인공지능(약AI)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강인공지능은 영화에서 나오는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며 심하면 인류까지 정복(...)하려는 그런 인공지능이고, 약인공지능은 현재 나온 알파고와 무인자동차 등과 같이 창조는 불가능하고 사람이 입력한 알고리즘을 토대로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말합니다. 알파고를 예로들면 인간이 만든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은 바둑으로 바둑기사들을 제압할수는 있으나 자신이 창조적으로 뭘 개발해서 인류를 말살한다던가 다른 보안망을 해킹한다던가 하는 행위는 불가능하죠.

현재 인공지능의 기술은 약인공지능에 머물러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현재의 기술은 아직 강인공지능까지의 개발은 근처에도 못간 상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강인공지능의 도래를 걱정하고 있지만, 이런 부분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이야기죠. 아직 우리 뇌에 대한 연구조차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의 뇌를 분석 -> 그 뇌 분석을 토대로 인공지능을 만든다 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요원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약인공지능 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인공지능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알파고와 무인자동차입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634420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이미 인공지능의 연산능력은 뛰어난 인간의 뇌의 능력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알파고의 경우 '바둑'이라는 반상경기에 국한되어 있지만 다른 인공지능의 경우 실제로 범죄수사나 날씨 예측 뿐 아니라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IBM, 구글,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등 수많은 해외 유수의 기업에서 이런 인공지능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하나하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구글의 무인자동차입니다.

http://www.itworld.co.kr/news/92226

무인자동차의 경우는 자동차 산업과 그 관련산업들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뒤집어놓을만한 어마어마한 발명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기존에 2050년이 되어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까지 있었던 무인자동차의 상용화는 이제 불과 내년인 2020년에 상용화를 하겠다는 회사까지 나왔습니다. 이제 무인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닌 셈이죠.

실제 이미 구글은 자체 무인자동차인 웨이모를 애리조나주에서 택시 운행을 시작했고, 이외에도 디디추싱, 바이두, 나브야(프랑스)등 자율주행택시를 준비하는 회사들도 무섭게 쫓아오고 있습니다.

물론 법적인 문제나 실질적인 안전문제, 보험 등 해결해야할 문제는 산적해있지만 이미 기술은 우리 코앞까지 다가온 상황입니다.

현재 인공지능을 요약하자면 이미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은 개인은 몰라도 국가나 기업 등에서는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왔으며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도 어느정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있지만 상당부분 상용화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2. 인공지능의 발전은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인공지능이 현실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아직 현실적으로 와닿지는 않으시겠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인공지능의 일자리에 대한 습격이 진행중입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금융분야입니다. 유명 금융업체인 골드만삭스의 경우 이미 주식을 사고파는 트레이딩을 AI인 ‘켄쇼’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2000년 초반 600여명에 달했던 골드만삭스의 뉴욕 본사 트레이더는 현재 2명까지 줄어든 상황입니다. 당연히 나머지 600여명의 직원들은 다 퇴사했겠죠.

미국말고도 호주, 일본, 중국 등에서는 이미 금융업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의 인공지능이 수백명의 업무를 대신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업계를 떠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현재의 인공지능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왔습니다. 현재의 취준생들과 직장새내기, 그러니까 20대와 30대에게 직접적으로 인공지능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건 소프트웨어적인 인공지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현재 하드웨어에 접목이 가능한 수준의 인공지능까지 포함(ex. 무인자동차)이 되겠죠.

이렇게만 범위를 좁혀놔도 인공지능이 활약할 분야는 다양합니다. 실제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통계청·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를 분석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취약 계층 및 전공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자리의 52%가 10년 정도 후 로봇·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직업군'으로 분류되었으며 분야 역시 금융에서부터 단순 직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타격을 입을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더욱 무서운 부분은 이러한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점점 확대되간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말 세계 2위 향수 제조사인 심라이즈에서 신규 향수를 두개 개발했는데, 이 향수를 만든게 IBM과 심라이즈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필리아'였다는 사실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후각이 없는 인공지능은 어찌보면 무식한 방법으로 습득했는데, 인간이 맡는 냄새를 분자단위로 분류해버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향을 학습한 후 향수를 만들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향수는 지금까지 없었던 참신한 조합이었다고 하며, 10년 이상 베테랑 조향사들이 평균 9달에서 길게는 5년이나 걸리는 향수 제작 과정을 단 5개월만에 끝냈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밖에도 고흐의 그림 특성을 캐치해 고흐의 작품을 그리는 AI, 비틀즈의 노래 특성을 학습해 노래를 만드는 AI가 나오는가 하면 최근에는 AI가 법률 자문대회에서 변호사들을 상대로 승리하는 등 단순하게 반복 업무만이 아니라 예술과 전문영역에서도 AI의 존재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3.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나갈 일자리의 변화상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래예측이기 때문에 제 의견보다는 전문가들 의견을 모아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물론 제 생각인 경우에는 제 생각이라는 이야기를 꼭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1) 일자리의 전문화와 세분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기술의 발전속도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과거사례를 돌아 봤을 때 기술의 발전속도는 순차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교통의 발전만 하더라도 말에서 기차로, 기차에서 자동차, 그리고 비행기로 이어지는 과정이 수십년씩 걸리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는 현재 기술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말인 즉슨 우리가 겪는 기술변화의 영향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일자리 역시 순차적으로 인공지능에게 옮겨져 갈 것이라는 이야기죠. 전분야에 걸친 일자리의 대량 상실이 아닌 일부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일자리 상실이 일어나게 될 것이고, 그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런이유로 일자리의 세분화가 진행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와 인공지능이 대체 할 수 없는 일자리로 말이죠.

현재 인공지능은 약인공지능, 즉 누군가(사람)가 명령한 것만 수행하는 인공지능입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로 할수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보다는 뒤에서 이론을 정하는 전문가들 말이죠. 제생각엔 이런상황이 온다면 오히려 각광받는 분야는 기초학문일 것입니다. 각분야에 대한 기초학문이 발전해야 인공지능이 활약할 분야도 늘어나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2) 단순 반복노동의 몰락

현재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는 직종은 바로 단순 반복노동을 하는 직종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단순 반복 노동'이라는 것은 단순반복적인 대량생산하는 제조업이나 매일 같은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 운전기사와 같은 직종 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하게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면대 면으로 하는 서비스 업종(ex. 카페직원), 단순한 프로그램을 돌리는 사무직들 역시 그 대상이 됩니다.

실제로 WEF(세계경제포럼)의 '일자리의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사무관리직과 같은 반복적인 동작을 수행하는 직업군에서 5년간 475만 9천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로봇과 3D프린팅의 위협을 받는 제조·광물업 분야 일자리도 160만9000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물론 현재의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이런 일자리를 모두 대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산업들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상상속의 이야기였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이런 단순 반복노동하는 일자리는 대부분 소멸할수도 있을 것이라는게 제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3) 노동의 가치 하락

노동의 가치라는 것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오는 상당히 중요한 가치입니다. 물론 현실적인 이유로 일을 하지 않으면 수익이 없어서 생활이 힘들다는 측면도 존재합니다만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반복적인 노동이 인공지능 등에 의해 대체된다고하면 이 노동의 가치는 사라질 전망입니다.

알쓸신잡 춘천편 중

이 이야기는 예전에 알쓸신잡에서 정재승 박사가 이야기 하면서 유명해진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가치였습니다. 비단 자본주의 사회에서만 그랬던 것은 아니고 인류의 기원부터 그랬습니다. 사람은 일하지 않으면 생산활동을 할 수가 없었으니 노동의 가치는 인류사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이루어지면서 이 노동의 가치는 떨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 노동에 관련된 부분을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이 분담하게 되니까요. 적어도 무언가를 반복적으로 하면서 능력을 키우는 '장인정신'과 같은 개념은 퇴색될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정재승 박사가 이야기 한 것처럼 노동에 대한 개념 자체가 변화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4차 산업혁명의 이후 변화에 대해서는 의외로 과거에서 사례를 찾아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노예제를 유지하던 제정로마시대에서 말이죠.

물론 노예제도를 용인한 국가는 많았지만 제가 제정시대의 로마를 예시로 든 이유는 4차산업혁명 이후 우리의 삶이 로마인들의 삶과 비슷해 질 가능성이 높아보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시민을 일반적인 사람들, 노예를 4차 산업혁명에 이어서 보면 정확하진 않더라도 대략적인 틀은 맞아떨어지게 됩니다.

우선 로마제국의 경우 거의 모든 생산시스템을 속주(식민지)와 노예들이 맡았습니다. 그래서 로마시민들의 경우는 생산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관리는 했지만 일반적인 노동에 대한 참여는 적은 편이었죠. 노동에 참여하지 않아도 충분히 유휴생산이 남았으니까요.

이런 일상적인 노동에서 벗어난 로마 시민들은(일반적으로는 로마시민권의 보유자) 여유로운 삶을 즐길수 있게 됩니다. 대표적인게 빵과 서커스로 상징되는 콜로세움이죠. 물론 이러한 혜택을 본 시대가 로마제국 전체로 따지더라도 상당히 짧은 기간에 속하지만, 로마의 본격적인 몰락이 노예인구의 감소와 잘못된 경제정책 등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될 노동체계의 변화는 다른 요인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로마제국의 황금기보다 오래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좀 더 단순화 시켜 정리하자면, 인간이 노동에서 멀어짐에 따라 노동의 가치는 그만큼 줄어들고, 인간은 다른 방향에서 자신의 능력을 쓰는 방향으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4. 인공지능과의 일자리 경쟁.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걸러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인공지능 엔지니어링이나 빅데이터 관련 업무 등과 관련이 없는 분야의 관점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1) 전문지식의 중요성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얼마나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심지어 증가냐 감소냐의 문제까지도 이견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감소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이 가능한 영역은 생각 이상으로 넓어지고 있고 이후 하드웨어 적인 발전까지 이뤄진다면 인공지능이 가능한 영역은 더더욱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을 감시하는 상황은 올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의 오류 가능성이 아무리 낮다고해도 오류가 났을 때 대처가 문제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런 오류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부분도 문제일수도 있지만 전문지식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법률 AI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법률 AI가 법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잘못된 판단은 오류이기 때문에 AI는 이걸 정확한 판단이라고 인지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걸 바로잡아줘야 하는 사람은 기술적인 오류도 잡아야 겠지만 그전에 '판단'에 대한 문제도 잡아내야됩니다. 그리고 그 판단을 바로잡을 수 있으려면 법률적인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겠죠.

이건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발달하더라도 전문 지식이 필요한 인재는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자리를 잡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이들 역시 어느정도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유리한 부분은 있을 것이나 전문적인 지식을 통해서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2) AI에 대항하는 일자리의 빛? 지하경제

지하경제라는 단어는 어감도 그렇고 뭔가 어둠의 거래와 관련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말하는 지하경제는 '정부의 세금을 피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제 중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이야기합니다.

이런게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들면 부동산 거래시 나오는 프리미엄이나 권리금, 보증금 등 국내에만 존재하는 경제제도 같은 걸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에 대한 양성화 시도, 즉 합법화 시도는 계속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제가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지하경제는 국내 대다수 기업들이 속한 외부감사 대상이 아닌 비상장사들입니다.

2017년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영리 법인의 수는 666,095개입니다. 이중 상장사가 2천여개, 외부감사 대상 기업수가 약 3만여곳이니 영리법인 중에 대다수인 63만여 기업은 정보공개의 의무가 없는 회사들입니다. 여기에 비영리 법인들, 그리고 등록되지 않은 회사들까지 포함한다면 실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기업들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러한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자신들의 정보를 공개하기 꺼려합니다. 이게 사적인 이익을 위한 부분일수도 있고, 회사 운영상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회계기준 준수의무 조항이 포함된 유치원 3법에 반발한 사립 유치원들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사건은 애초에 사립유치원 비리가 밝혀지고 지원금 유용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생긴 조치기 때문에 한유총 등이 반발하는건 설득력이 없지만, 그만큼 회계처리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합니다. 내용자체는 3법 자체를 반대하는 부분이 크지만 그 3법의 주요 내용중 하나가 회계 공개였으니까요.

이런 회사들의 경우 인공지능이 회사의 행정적인 업무를 모두 담당하는 시대가 오더라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인공지능의 기반은 데이터베이스, 즉 자료가 기반이 되고 자신들의 정보가 이런 회사들로 흘러들어가는걸 원치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이런 회사들이 나중에 회계적인 부분을 공식적인 기준으로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물론, 나중에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가격이 인건비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저렴해지고 시스템이 정착하면 많은 회사들이 사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겠지만 일정 부분에 있어서는 사용되지 않는 경우도 남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사람은 사람을 원한다. 대인서비스가 없어지지 않을 이유

인공지능의 발전이 이뤄지더라도 안전한 직종 중 하나는 바로 대인서비스입니다. 즉, 사람과 사람간의 서비스죠. 앞서 설명한대로 현재 소프트웨어(인공지능)의 발전보다 하드웨어(로봇 등)의 발전이 확연하게 느립니다. 이 외에도 비용적인 측면을 따질때 '아직은' 사람이 낫습니다. 하지만 설령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완벽히 발전해도 대인서비스 자체는 없어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를 잘 알 수 있는 것이 무인주문 시스템으로 사용되는 키오스크의 사례입니다. 실제로 키오스크는 최근들어 프랜차이즈 식당, 카페 등을 중심으로 각종 소매점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운영의 효율성, 가격적인 측면 등을 고려한다면 키오스크의 유용성이 커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키오스크가 있는 매장에는 사람이 있어야 되고, 키오스크가 모든걸 대체 할 수는 없습니다.

박막례 할머니 유튜브 중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어르신들의 디지털기기 사용의 문제 때문입니다. 이른바 디지털 소외인데,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는 이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정도로 심각합니다. 은행, 증권과 같은 금융서비스에서 위와 같은 간단한 키오스크 사용까지 고령층의 디지털기기 사용은 힘듭니다. 주로 젊은 계층이 많이 가는 패스트푸드, 카페 등에 키오스크가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고령층에게 디지털 교육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모든 고령층에게 교육 할 수도 없을 뿐더러 현재의 중년층이 고령화 되면 또 다시 디지털 소외 계층이 늘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대인 서비스를 하는 업종은 살아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편의성 측면에서도 있지만 감정적인 교류라는 측면에서도 사람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받길 원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다만 이 대인서비스의 생존 방향도 크게 두가지로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고령층 대상 서비스와 자산가 대상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고령층 대상 서비스는 위에서 언급한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로 복지서비스는 물론이고 노인들의 활동을 돕기위한 서비스까지 광범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과 먼 세대인 만큼 사람과의 접촉을 더 친근하게 생각하는 세대인 만큼 이들을 위한 서비스도 계속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소득층 대상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시라면 집안일을 도맡아 관리하는 고용인, 일명 집사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물론 기술의 발달로 AI 집사, 로봇 집사도 분명 나오긴 할겁니다. 하지만 예로부터 사람이 사람을 부리는 것은 더할나위 없는 사치와 권위의 상징이었고, 이건 시대가 지나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하게 자산가의 일을 돕는 운전사, 집사, 요리사 등의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자산가의 자산운용을 돕는 자산관리사나 VIP 백화점 서비스 등 이런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인서비스 역시 오래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공지능에 대한 끊임없는 추격

지금까지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의 미래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아 봤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제 의견도 어느정도 들어있고, 무엇보다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혹은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은 아직도 의견이 많이 갈리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인공지능과 관련해서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발전방향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잘 모르기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해서 꾸준히 공부하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할때 내 일자리와 인공지능의 연관성을 알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인공지능에 대해서 알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자신의 전공,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사용되고 인공지능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꼭 알아둬야 하는 부분이죠.

인공지능이라는 의미 그대로 초기 인공지능은 사람의 지적능력과 닮아지기 위해 생겨났습니다. 지금도 인공지능이 사람의 지적능력을 100% 다 담아내진 못하지만 앞으로 우리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쫒아가는 추격자가 되어야 살아남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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