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다룰 주제는 5G의 도입입니다.
지난 4월 3일, 한국의 통신 3사(SKT, KT, LG유플러스)는 세계최초 5G통신 상용화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미국의 버라이즌사가 4일 개시한다는 소식에 급하게 시작한 부분도 있었으나, 애초에 실제 상용화 예정일시는 5일 시작예정이었으니 큰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사실 5G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그냥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나보다'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게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입니다. 분명히 5G의 가장 큰 변화는 인터넷 속도의 변화지만 단순히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다'라는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5G가 기존 4G LTE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와 5G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부분을 주로 다뤄보겠습니다.
- 4G와 5G. 정확히 어떻게 다를까.
정말 쉽게 설명하면 5G는 4G보다 빠르고 4G보다 처리 속도도 빠른 인터넷입니다. 실제 사용하는 인터넷을 비유해보자면 4G의 경우 충분히 빠른 속도이지만 약간의 로딩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5G의 경우 로딩 창이 무의미할 정도의 속도를 보여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5G는 완벽하게 새로운 영역이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4G보다 더 높은 주파수 대역을 쓰게 만드는 것이 5G인 것이죠. 하지만 이 높은 주파수대역이 원래 존재하던 것이라고 해도 시용하는데 기술적 한계가 있었고, 이 기술적 한계를 5G기술로 해결해내면서 이 높은 주파수 대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주파수대역은 높으면 높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른속도로 옮기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물론 전파의 회절성(당애물 뒤쪽으로 돌아가는 특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후술할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앞으로 기술의 발전은 5G의 필요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5G. 왜 필요할까.
일반적인 입장에서 5G에 대해서 '지금도 빠른데 더 빠를 이유가 있나?'라는 의구심을 가질만 합니다. 현재의 사용 환경에서 4G의 속도는 충분히 빠르기 때문이죠.
실제로 5G시대가 시작된다고 사람들이 당장 와닿을 정도로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인터넷 로딩차잉 안보일정도의 속도라고 해봐야 지금 사용하는 인터넷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죠. 심지어 지금 4G환경으로도 영상등은 충분히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의 산업으로 분류되는 자율주행차 등 IOT에서 5G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위의 예시처럼 자율주행자동차가 시속 100km로 달릴 때 4G환경에서는 지연시간으로 인해 제동거리의 오차범위가 81~135cm지만 5G환경에서는 2.7cm로 줄어듭니다. 순간의 판단이 사고로 이어지는 자동차 운행에서 이 차이가 얼마나 큰차인지는 말이 필요없을정도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상징적인 장면이었던 드론 쇼 역시 5G 기술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1,218개의 드론을 한번에 움직이면서도 거의 딜레이가 없이 운용한다는 것 역시 4G환경에서는 불가능한 부분이죠.
4G 도입 초기에도 그랬지만 5G가 당장 필요한 기술은 아닙니다. 더 정확히는 당장 일반인들에게 혜택이 가는 기술은 아니죠. 하지만 앞으로 계속 이어질 기술발전인 자율주행, VR과 AR(증강현실), IoT부분에서 5G는 더 빛을 발할 기술이 될 것입니다.
- 5G의 시대. 어떤 산업이 성장할까.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5G시대의 핵심은 4G에서 처리하지 못할만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즉, 많은 데이터용량이 필요한 VR과 AR, IOT, 심지어 나중에 개발될 홀로그램 역시 5G시대에 성장할 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5G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선결되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하드웨어입니다.
최근 VR기기가 여러곳에서 상용화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생각보다 VR시장은 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두가지 인데 첫번째는 VR에서 대체불가능한 컨텐츠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VR의 대표주자격인 PS VR이 2016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해 최고의 게임을 뽑는 GOTY(Game of the year)에서 VR항목을 신설할 정도로 VR게임은 아직까지도 기존 게임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바로 하드웨어의 문제인데, VR은 특성상 공간적인 제약과 하드웨어적인 제약이 너무 강한 상황입니다. PS VR만 하더라도 최신 버전인 플스 4의 최저 가격이 38만원대인데 반해 PS VR은 50만원 가량, 그것도 PS4가 있어야 하는 가격으로 즐길거리에 비해 가격대가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포켓몬고로 대표되는 AR(증강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증강현실의 경우 포켓몬고와 같이 스마트폰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부분에서 발전되었고, 앞서 설명한 포켓몬고처럼 이 부분에서 성공하는 컨텐츠를 만드는데에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AR 역시 하드웨어적인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던 포켓몬고의 예를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포켓몬고는 카메라를 통해서 현실에서 포켓몬을 잡는듯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유저들이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게임상에서 이점이 별로 없기 때문이죠.
게다가 포켓몬고의 성공이 AR의 성공이라고 보기도 힘든것이 포켓몬고는 포켓몬이라는 강력한 브랜드의 힘이 컸습니다. 실제로 포켓몬 고 이후에 다른 AR 컨텐츠들은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실제 AR과 연동될만한 좋은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도 있지만 폰을 들어서 찍고 사용해야한다는 불편함이 AR의 발전을 방해하는 셈입니다.
이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IoT역시 기술적인 부분의 해결과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중요합니다. 결국 5G시대에 앞서 하드웨어가 얼마나 쫓아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컨텐츠적인 하드웨어 문제 이전에 5G 자체의 문제도 있습니다. 5G는 4G에 비해서 주파수 대역이 높고 회절성이 떨어지고 파장이 짧습니다. 즉, 4G에 비해서 더 많은 기지국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서 5G통신망이 시작되었는데도 아직 5G 속도가 느린 이유중 하나죠. 그래서 당분간 기지국과 스몰셀(소출력 커버리지 기지국)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5G 시대가 문을 열었지만 이제 문을 연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아마도 실제 5G시대가 다가오려면 적어도 몇년은 더 기다려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4G가 우리의 여흥(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바꿔놓은것과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5G는 우리의 생활을 바꿔놓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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