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투자를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매각되는 아시아나항공. 국내 항공업의 미래와 인수전의 향방 예상

프로여행러 2019. 4. 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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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32&aid=0002934747


최근까지 이어진 아시아나항공의 문제는 결국 매각으로 방향이 잡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21일에 발표된 회계감사에서 감사의견 제한(분식회계 의혹)으로 인한 한정의견을 받는 등(재무재표 재작성으로 3/26 해소) 재정적인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10년간 부채비율이 648.2%일정도로 재무상황이 매우 안좋았습니다.


​이로인해 아시아나를 보유한 금호측에서는 현 회장인 박삼구 회장이 경영권에 간섭하지 않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에 자금을 요청했으나 거절, 결국 아시아나 항공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게 되었습니다.


​금호 측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6868만8063주) 매각 등을 조건으로 산업은행에 요청한 자금 규모는 5000억원. 아시아나항공의 규모 등을 고려하면 매각에는 적어도 6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매각에서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지분율 44.17%), 아시아나IDT(76.25%),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은 별도로 매각할 것이라는 원칙을 발표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워낙 규모가 큰 회사이기 때문에 매각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인수에 참여 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으로는 SK, 신세계, 한화, 롯데, CJ, 애경 등이 꼽히고 있지만, 대형사모펀드를 비롯한 투자업계 역시 참가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유이한 대형항공사입니다. 하지만 규모면에서는 큰 차이가 나는데(대한항공 매출 13조 203억, 아시아나항공 7조 1834억원) 승객 수송면에서는 비슷하나 화물 수송 부분에서 대한항공은 전세계적으로 상위권에 드는 반면 아시아나는 이 부분에서 10위권밖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당연히 항공사 이용에 더 집중하지만 사실 항공사 수익에는 여객 못지 않게 항공운송부분이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공사들이 단순히 여객을 위한 것이 아닌 유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이 해외 항공사로 매각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https://blog.naver.com/tjdwnsqus/220801588762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진해운 때처럼 아시아나항공을 법정관리로 보내서 사실상 망하게 하는 것인데 다행히 현 정부에서 그런 극단적인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습니다. 사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다른 기업으로만 넘어간다면 큰 문제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히 항공사의 주인이 바뀌는 것이 되기 때문이죠.


​물론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대형항공사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항공업과 관련이 없는 산업을 하는 회사들은 운영이 힘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174


 넥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사실 기업의 매각에서 매수를 하려는 기업의 돈은 의외로(?)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물론 아시아나항공의 몸값은 대략 부채를 포함해서 3~4억 수준의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하지만 보통은 사모펀드 등 대형 금융기관을 끼고 들어가기 때문에 금액적인 부분은 생각보다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부분은 기업이 얼마나 매수의지가 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넥슨의 매각이 지지부진한 이유 중 하나는 넥슨의 가치가 네오플(던전&파이터)을 제외하고 크게 높게 평가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아시아나의 경우는 조금 다른데, 아시아나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이자부부채) 3조4400억원을 감수하고 매입해야 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기업은 어느정도 재무적 손실을 감수하고 인수해야하는 상황인거죠.


이런 점들을 미루어 볼 때, 현재 잠재적인 인수후보군에서 가장 앞서있는 회사는 다름아닌 애경으로 보입니다.



애경은 현재 국내 최대의 LCC(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의 모회사입니다. 그것도 중간에 인수한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운영한 경력을 가진 회사입니다. 대다수의 LCC들이 독립회사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애경의 인수가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LCC는 중소기업도 운영할수 있다는데서 볼 수 있듯 대형항공사의 운영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시아나항공입장에서는 재정적으로 지원과 그 외적인 지원까지도 가능한 대기업으로 주인이 바뀌는 것이 유리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보면 회사가 망한다는 느낌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항공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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