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장. 투자를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폴더블 시대의 개막. 갤럭시 폴드는 성공할수 있을까.

프로여행러 2019. 2.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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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성전자에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갤럭시 폴드의 발표로 과거 아이폰의 출현 이후 바(bar)형태로 굳어져 왔던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상 갤럭시 폴드를 포함한 폴더블 스마트폰은 현재 침체되어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부흥을 이끌 수 있는 카드로써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76915


2012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은 2017년 15억 5900만대에서 2018년 14억 9700만대로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더 이상 플래그쉽 스마트폰과 보급형 스마트폰을 구분짓는 차이점은 적어지고 이미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당히 높아져 있기 때문이죠. 신시장으로 불리는 인도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이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다는 중저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해 프리미엄폰만을 판매하는 애플의 어닝쇼크에서 볼 수 있듯 이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과포화 상태입니다. 그래서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나오던 이야기였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벤처업체인 로욜이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할정도로 이미 기술력은 쌓여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장 24일부터 열리는 MWC 2019에서 화웨이, 모토로라에서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폴더블 전쟁의 서막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http://www.ilovep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28#09Si


특히 삼성의 경우 반도체 생산업체의 입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부활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의 영업실적을 냈지만 4분기부터 이익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죠. 작년에는 아마존, 구글 등 대형 IT 업체들의 서버 증설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올해의 경우 더 이상 데이터 센터 건설 계획이 없기 때문에 매출이 급감하게 된 것이죠.


​결국 올해 반도체 시장의 성장의 동력 중 하나로 주목되는 스마트폰 시장, 특히 새롭게 출시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삼성으로써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갤럭시 폴드가 어떤 반응을 보여주는가인데 열광적인 인터넷의 반응과 다르게 현실적인 문제가 상당히 많습니다. 


우선, 너무 높은 가격문제가 있습니다.


https://www.google.co.kr/search?q=%EC%82%BC%EC%84%B1+%EA%B0%A4%EB%9F%AD%EC%8B%9C+%ED%8F%B4%EB%93%9C+%EA%B0%80%EA%B2%A9&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jh4Oqin9TgAhVO6bwKHRQoDh0Q_AUIDigB&biw=1920&bih=920#imgrc=a3hiOP_2f1yI6M:


삼성이 공개한 갤럭시 폴드가격은 1,980달러, 우리돈으로 223만원의 금액입니다. 그간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가격대가 100만원미만에 형성되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비싼 가격입니다. 물론, 기술적인 혁신을 이룬 제품이기 때문에 충분히 비쌀수 있지만, 삼성은 화웨이, 샤오미 등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안그래도 가격적인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중국 업체들인데 만약 폴더블 스마트폰에서도 가격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면 오히려 새로운 시장에서 밀릴 가능성까지도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효용성입니다.



폴더블 폰은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하지만 첫 피쳐폰 시장에 나온 아이폰 수준의 혁신이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아이폰의 경우 '스마트폰'이라는 완벽하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혁신적인 제품이었습니다. 아이폰이 나오지 않았다면 지금의 카카오, 슈퍼셀, 우버 등 국내외 대기업들의 출연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죠. 아이폰은 말 그대로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낸' 것이죠. 하지만 폴더블 폰의 경우는 스마트폰이라는 범위 안의 혁신입니다. 스마트폰이라는 시장을 끌어가는 혁신일수는 있어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 혁신은 아니라는 이야기죠.


애초에 폴더블 폰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결합인데 이 두개의 사용환경은 일치합니다. 이 둘을 합친것은 편의성을 올려줄지언정 새로운 니즈를 만들지 못합니다. 이런 이유로 애플의 경우 아직까지 폴더블 폰에 대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폴더블 폰을 내놓은 삼성 역시 마땅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이 제시한 장점은 넓은 화면을 통한 멀티태스킹 정도인데 이 역시도 태블릿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폴더블의 장점은 휴대성 정도 뿐입니다.


​물론, 이제 시작하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에 과거 스마트폰 시장의 첫 시작때처럼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나 사용환경, 방법들이 폴더블을 대세로 만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폴더블 폰의 성공 여부를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분명 폴더블 폰은 넓어진 화면과 엄청나게 높아진 휴대성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시장을 뒤 흔들지를 판단하는건 조금 후의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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