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여행을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대책없이 떠나는 말레이시아 여행기 - 3. 쿠알라룸푸르 여행기

프로여행러 2018. 7. 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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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실 여행을 갔다온지 한달이 다 되가는데 지금 쓰게 된 이유는 빌어먹을 컴퓨터에 사진이 전송이 안되서 늦어졌네요;


본격적으로 여행이야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어아시아 이용시 자잘한 팁


우선 제가 탔던 항공사는 그 악명높은(...) 에어아시아였습니다. 사실 저도 에어아시아의 악명에 걱정을 꽤 많이 했었는데 솔직히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대신 에어아시아 자체가 다른 항공사에 비해서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몇가지 팁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에어아시아의 경우 물, 담요, 이어폰 등 다른 항공사에서는 무료로 제공될만한 것들을 돈내고 이용해야합니다. 특히 담요의 경우 오랜 항공기 여행에서 필수적이니 웬만하면 하나쯤은 챙기시는게 좋습니다

- 개인적으로 에어아시아를 이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건 좌석이었습니다. 저나 친구나 덩치가 꽤 있는 편인데, 에어아시아의 좌석은 기본적으로 작은 편에 속하더군요(다른 항공사 이용할땐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그나마 저나 제친구나 이런거에 둔감해서 그냥 이용했는데 좌석에 민감하거나 특히 장거리 여행을 에어아시아로 해야하는 경우에는 좌석 업그레이드를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 기내식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단 메뉴를 고를수 있다는 점도 있고(비행기표 예약시 구매 가능) 맛도 그냥저냥 있었구요. 가장 저렴한 메뉴로 고른건데(약 5,000원) 그냥저냥 괜찮았습니다.

- 가장 중요한 기내수하물 관련. 저랑 친구 모두 위탁수하물 없이 기내수하물로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위탁수하물의 경우 무조건 비용을 부과하기 때문에 간단한 여행의 경우 기내수하물로 충분합니다. 딱히 사올게 많이 없다면 괜찮지만 사올게 많다면 당연히 비추입니다. 특히 화장품이나 술 등을 사오시는 경우 더더욱 말이죠. 


https://www.airasia.com/kr/ko/baggage-info/cabin-baggage.page


위에 보시는게 에어아시아 기내수하물 규정인데, 여느 항공사나 마찬가지로 무리하게 크거나 많지만 않으면 거의 눈감아 주는 편입니다. '이거 살짝 큰데?'나 '이거 무게 좀더 나가는데?'같은 건 통과죠.


대신 주의하실게, 쿠알라룸푸르공항의 경우 애초부터 면세구역 넘어가기 전에 무게를 체크하고 갑니다. 물론 여기서도 과도하게 무게가 넘지 않으면(제 경우 10kg대 넘어갔는데 통과는 됬습니다) 대부분 통과 시켜줍니다. 물론 과도하면 걸리기도 하니 이런 부분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참고로 6시간 반짜리 비행하는 장거리에 속하는  노선임에도 개인 화면같은게 없습니다(...) 저야 밤비행기라 그냥 숙면을 취했지만, 아닌경우에는 이점 유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 나머지는 일반 항공기랑 비슷합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던 내용들이 항공기 여행에서 중요한부분들이기 때문에 이런점이 불편하실 것 같다 싶으시면 그냥 선택을 안하시는것도 방법입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시내이동방법


6시간 반의 불편함을 뚫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 했습니다. 이제 문제는 숙소로 이동하는 건데 여기서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까지는 약 50km가량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공항철도(KLIA ekspres)나 공항버스를 이용하게 됩니다. 공항철도의 경우 편도 55(약 16,500원)링깃, 공항버스의 경우 편도 10(1,500원)링깃인데, 나중에 설명할 말레이시아의 물가를 고려하면 싼편은 아닙니다(공항철도). 게다가 치명적인 문제점이 하나 있는 것이, 이 두 방법을 쓸 경우 KL Sentral역으로 밖에 가지 않습니다. 

이게 왜 치명적이냐하면, 쿠알라룸푸르의 지하철의 경우 환승이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상당히 환승이 불편하기 때문에 6시간 반이나 비행기를 타고 와서 헤메게 될수 밖에 없어서 상당히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친구와 함께 그랩을 이용했습니다.


그랩은 우버와 비슷한 서비스입니다. 미리 어플을 설치하고, 운전자와 연락해서 정해진 비용을 받는 서비스죠. 이 그랩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편의성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공항철도나 버스를 타면 환승을 한번 더 해서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랩의 경우에는 바로 갈수 있습니다. 여기에 모르는 상황에서 택시의 사기나 이런 우려를 전혀 할 필요없이 가격이 고정되어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공항- 시내 70 링깃).


참고로 그랩의 경우, 유심칩이 있어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전화번호를 등록하고 그 휴대폰으로 연락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어짜피 유심칩을 구매하실거라면 그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쿠알라룸푸르 여행기 - 반딧불 투어


저는 왠만한 경우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현지투어도 꽤 가기도 하는데, 현지투어를 선택할 때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힘든 경우입니다. 물론 차량렌트라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만약 단 한군데만 가는 상황이라면 렌트는 좋은선택이 아닙니다.


그 다음으로는 비용의 효율성입니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쿠알라룸푸르의 전철은 환승이 되질 않습니다. 갈아탈때마다 추가비용이 나오는 구조이죠. 그러다보니 아무리 싼 가격이라도 불편하고 비용이 더 나갈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투어 말레이시아에서 반딧불투어를 예약 했었습니다.


http://tourmalaysia.co.kr/

개인적인 평가를 하자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사실 쿠알라룸푸르 반딧불 투어는 시내에서 상당히 외진데에 있기 때문에 접근이 불편하고, 무엇보다 같은 투어회사들이 경쟁적으로 가기 때문에 사람들도 엄청 많습니다. 투어를 안했으면 못봤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코스를 보면 사실상 볼만한 곳은 다 가는 빡빡한 일정입니다. 저희는 예정보다 더 늦은 11시쯤에 끝났었습니다. 투어의 경우 정해진 장소에서 버스를 타서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투어치고 강매가 없는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꽤나 만족했었습니다.


투어를 이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가실분들도 많으니 장소 하나하나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국립모스크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국가입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지은 모스크가 있는데 바로 지금 보시는 말레이시아의 국립모스크입니다. 상당히 신식 건물로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습니다. 단, 반바지나 치마 등은 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긴바지를 입고 오시거나 다리를 가릴수 있는 천을 빌리셔야 됩니다.


- 바투동굴



쿠알라룸푸르의 유명 관광지인 바투동굴입니다. 지하철 노선으로도 연결되어 있어 쿠알라룸푸르에서 맘만 먹으면 갈수 있는 장소입니다. 힌두교 성지중 하나로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서 꽤 많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매년 1-2월에는 타이푸삼축제라는 힌두교 행사가 열리는데, 상당히 기괴(?)하기 때문에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안가는게 좋다고 합니다.


유의해야할 것은 이 산에 넘치는 원숭이들인데, 물병이나 휴대용 선풍기, 반짝이는 물건 등을 지니고 다니면 원숭이한테 뺐길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제가 갔을때도 원숭이에게 지갑을 뺐긴(...) 관광객이 실랑이 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 스리샥티 사원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위치한 스리샥티 사원입니다. 저도 투어가 아니면 못갔을 장소입니다. 이유는 위치가 상당히 외곽에 있고,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장소에 있기 때문이죠. 투어로 가보시면 그래도 들어가볼만 한 장소입니다. 이곳은 신발신고 들어갈수 없기 때문에 꼭 신발과 양말을 벗고 들어가셔야 하는 곳입니다.


- 메르데카 광장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광장같은 메르데카 광장입니다. 이런저런 행사도 많이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곳이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많이 사진을 찍는 'I♥KL'이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투어가 아니라면 좀더 여유있게 돌아다니면서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일상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KLCC 타워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인 KLCC 타워입니다. 저는 투어를 하기전에 한번, 투어 중에 한번 갔습니다. 물론 KLCC 타워는 들어갈수는 있습니다만 전망대의 경우 미리 예약을 해야 들어갈수 있다고 합니다. 


상당히 큰 건물인 만큼 생각보다 거리를 두어야 사진이 잘 찍힙니다.


- 반딧불 투어



투어의 하이라이트, 반딧불이투어입니다. 투어 가이드분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이 반딧불 투어가 쿠알라룸푸르 여행의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일찍 갈 필요가 있다고 하는군요. 반딧불이투어의 경우도 개인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히 쿠알라룸푸르와는 조금 떨어져있습니다. 


반딧불이투어를 해야하는가에 대해서는 저는 꼭 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쿠알라룸푸르의 반딧불이 투어의 별칭은 '크리스마스트리'입니다. 강가에 있는 나무에 반딧불이들이 붙어서 빛을 발하는 모습은 인생에 남을만한 기억이었고, 쿠알라룸푸르 여행의 백미였다 할 수 있습니다.


- 쿠알라룸푸르의 음식(1일차)


사실 말레이시아에서 음식은 이후에도 꾸준히 설명할 예정이지만, 생각보다 향신료도 강하지 않고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힌두교와 이슬람의 영향으로 고기는 닭고기와 양고기가 많은게 특징입니다.



사실 첫날 KLCC 근처에서 먹은 식당을 제외하면 대부분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적당히 먹었기 때문에 맛집 정보는 거의 없습니다. 숙소가 중심가인 부킷빈탕 근처였고, 이 근처에 야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이 근처 식당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다음번에는 2일차 말라카 여행기에 대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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