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장. 여행을 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대책없이 떠나는 말레이시아 여행기 - 4. 말라카 여행기

프로여행러 2018. 8. 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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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글에 이어 말라카 여행기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계획하면 방향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번째, 쿠알라룸푸르- 말라카 등 주변 여행. 저희 여행일정 자체가 굉장히 짧았기 때문에 한 선택이었지만 이런 여행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여행. 제가 여기 오기전에 고민했던 선택지 중 하나로 실제로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잇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약 5~6시간 소요) 불가능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일정이 짧아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정이었으므로 이 역시 제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길게 가는 경우, 쿠알라룸푸르에서 주변 섬들(랑카위 등)을 여행하는 방법입니다. 거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국내선 비행기로 이동해야되고, 무엇보다 비용 문제가 커서 고려하지 않은 선택지입니다.


말라카의 경우,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두시간이면 가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하시는 분들이면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물론 말라카 투어도 있지만 저는 이번여행에서 말라카는 자유여행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 쿠알라룸푸르 - 말라카 이동편




쿠알라룸푸르에서 다른도시로 이동할때 무보건 가는 곳이 바로 BANDAR TASIK SELATAN입니다. 일명 TBS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고속버스터미널 같은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지하철역과 버스터미널의 거리가 상당히 멀다는데에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거리가 꽤 멀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물론 걸어서 갈수는 있습니다만... 굳이 걸어갈 필요는 없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그랩'이죠(지난글 참고).


어쨌든 저는 또다시 그랩을 써서 TBS에 도착했습니다. TBS에 가면 우리나라와 다르게 버스 회사별로 창구가 있는데, 이런게 혼란스러우시다면 그냥 자동판매기로 사셔도 됩니다. 


가격은 18년 5월 기준 13.40링깃이었습니다.


타본 감상을 이야기하자면 우리나라 고속버스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당히 쾌적했습니다.


두시간 정도 지나서 말라카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 말라카 여행의 시작. 말라카 버스터미널



너무 신난나머지(?) 사진이 없는데 말라카 터미널은 생각보다 꽤 규모가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말라카 터미널에서 할일은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당일치기인 경우, 돌아가는 표를 예매하는 것입니다. 이건 뒤에 시간배분에서도 설명 하겠지만, 선택에 따라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수 있는 도시이기때문에 표를 예매하지 않아도 상관없긴 합니다. 대신 표가 보통 몇시에 있는지는 알아둬야 대략적인 계획을 세울수는 있습니다. 저희는 여행에서 살짝 고민하긴 했었거든요 ㅎㅎ


또 다른 하나는 말라카 터미널에서 시내로 가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거리가 있어서 그랩이나 버스를 이용해서 가야되는데, 말라카 시내로 가는 버스역시 이 터미널에서 탈 수 있습니다(2링깃).


- 말라카 여행


일반적으로 말라카 여행의 시작지는 네덜란드 광장입니다. 말라카 시내의 중심지에 위치해있어 여기저기 가기가 편하고, 앞서 말한 버스 등이 오가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버스킹을 하는 공연자들과 많은 관광객, 그리고 호객꾼(...)들이 넘쳐나는 말라카 관광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사실 네덜란드 광장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이라하면 저 말라카 교회이겠지만 운나쁘게도 제가 간날은 열지를 않아서 가지 못했습니다.



말라카 지도를 보시면 꽤 넓게 그려져 있지만, 사실 저 표시가 되어있는 곳은 그냥 걸어서 다녀도 문제 없을정도로 가깝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약 2~3시간 정도면 다 볼수는 있습니다. 


https://blog.hmgjournal.com/TALK/reissue-malaysia-malacca.blg


대신, 말라카에서 일몰이 유명한 해상모스크는 상당히 거리가 먼 편입니다. 대충 4~5km정도의 거리기 때문에 걸어서 가기 상당히 힘듭니다. 못걸어 가는 거리는 아니지만 말레이시아의 날씨를 고려하면...


게다가, 이 주변에는 저 해상모스크를 제외하면 다른 관광요소가 없기 때문에 일정이 빠듯하신 경우는 한번쯤 고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참고로 저는 안간...)


해상모스크를 제외하고 제가 방문한 관광지에 대해서 간단한 사진과 설명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세인트 폴 교회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설명이 되어있는) 세인트폴 교회입니다. 사실 말이 교회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폭격과 풍화로 인해 형체만 남아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태로 유지되면서 또 다른 맛도 있지만요. 말라카에서 그나마 높은 언덕에 위치해서 말라카의 풍경을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말라카 타밍 사리 타워(Taming Sari Berhad)





위에 세인트폴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가장 좋은 관광 수단은 말라카 타밍 사리 타워(이하 말라카 타워) 입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인당 23링깃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을 자랑합니다(그랩 기본료 5링깃).


쉽게 설명을 드리면 수직으로 올라가는 관람차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략 7~10분정도 운행되고, 밑에서 출발해서 위로 올라갑니다. 고소공포증 같은게 있으신 분들은 힘드실수도 있는데 한번쯤 보는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 말라카 강 주변



사실 말라카가 정말 멋있고 낭만이 넘치는 이유의 절반은 말라카 강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라카를 가로지르는 이 강의 주변에는 차이나타운과 독특한 건물들, 그리고 벽화들이 반겨줍니다. 물론 너무 더운날씨에 지치기 쉽지만 근처에 벤치도 많으니 앉아서 휴식을 즐기며 말라카강을 바라보는 것 역시 여행의 매력이 될 것입니다.


- 산티아고 요새



사실 요새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하게 지금은 관문만 있는 산티아고 요새는 포르투갈이 네덜란드의 침공에 대비해서 만든 요새였습니다. 물론 수많은 전투를 겪으면서 지금은 관문만 남게 되었지만요.


- 말라카 존커 스트리트



 말라카의 차이나타운, 존커 스트리트입니다. 제가 일부러 관광객들을 피해서 사진을 찍느라 관광객들이 안보이는데, 실제로 가서 보시면 정말 2차선 정도의 좁은길에 관광객들이 득실득실 거립니다. 이곳이 말레이시아가 맞나 싶을정도로 오래된 거리이고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쳉훈텡 사원이 있습니다(두번째 사진).


먹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지만 문제는 복잡한 거리.... 대신 존커 스트리트 위쪽으로 가면 마지막 사진처럼 어느정도 한산한 거리로 이동은 가능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쿠알라룸푸르의 쇼핑과 먹거리, 그리고 말레이시아 여행 팁으로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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