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2018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명단과 리뷰

프로여행러 2018. 6.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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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총 11명, 좌완 4명, 우완 4명, 사이드암 3명으로 스타일에 가리지 않고 고르게 뽑힘.


선발투수는 양현종과 이용찬이 원투펀치로 나서며 임기영과 차우찬, 박종훈 중 두명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임. 다만 임기영, 박종훈 둘다 풀타임 선발경험만 있기 때문에 차우찬이 중간 롱맨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임.


선발투수 중에 이제 부상회복된 김광현의 탈락은 이해가 가는 부분, 하지만 미필중에 상위권에 랭크되어있던 선발투수인 최원태(6승 6패 4.27 war 1.47)가 빠진것은 상당히 의외. 임기영과 박종훈이 이미 군필자인데다가 성적도 최원태에 비해서 딱히 뛰어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임기영 3승 5패 5.65 war 0.07, 박종훈 6승 3패 5.00 war 0.66) 여러모로 의문이 가는 선택. 또 다른 미필 선수인 고영표(3승 5패 4.67 war 1.02)의 탈락도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


불펜투수는 세이브 1위 정우람, 엘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정찬헌과 미필선수 중에서 좋은활약을 보이던 함덕주와 최충연이 합류. 여기에 선발, 불펜, 롱릴리프 등 거의 모든 롤을 맡을 수 있는 차우찬까지 구색을 제대로 갖춘것처럼 보임.


논란이 될만한 인선은 심창민(4승 6세이브 4홀드 2.86 war 1.38)대신 뽑혔다고 하는 박치국(1승 3패 2세이브 8홀드 2.70 war 1.09)인데, 이 부분은 선동렬 감독의 설명이 있었음


심창민 제외 이유는?

- WAR이 박치국이 앞서 있다. 연투 능력도 심창민과 비교했을 때 박치국이 낫다. 연투 성적도 박치국이 심창민보다 좋다.


즉, 박치국이 심창민에 비해 더 활용도가 높아서 뽑혔다는 것인데, 코칭스태프가 그렇게 인지했다고 하면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비슷한 성적이면 미필을 뽑았다는 점과 선발투수 선발의 의문점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군필인데다가 선발진이 포화에 가까운 임찬규(8승 3패 3.70 war 1.46), 임기영, 박종훈 대신 심창민을 뽑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선택.


포수 및 내야진: 포수 2명, 내야수 6명으로 거의 대부분 예상되었던 멤버들이 뽑힘.


http://lifetravelers-guide.tistory.com/107?category=639473


포수 양의지, 1루 박병호, 2루 박민우, 3루 최정, 유격수 김하성은 예상대로의 선택. 제 2 포수 역시 대부분 군필이었던지라 누가 뽑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LG 오지환(war 1.44 ops .760 wrc 95.5), 기아 안치홍(war 2.91 ops 1.110 wrc 186.9)도 포지션에서 탑급 선수이기 때문에 오지환의 군입대에 대한 태도 관련 논란은 있을지언정 실력상은 문제가 없어 보임.


외야수:  LG 김현수(wrc 176.2), 롯데 손아섭(139.8)은 명실상부한 국가대표외야수이자 리그 최상급 외야수. 수비력이 좋은 박해민(war 1.05, wrc 96.4) 역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으므로 군입대 논란만 아니라면 적절한 인선.


의외인것은 예비멤버인데 두산의 박건우(war 1.03 ops .737 wrc 92.2)와 김재환(war 2.87 ops 1.033 wrc 167.6)이 뽑혔다는 것. 박건우는 군필인데다가 박건우 보다 넥센의 이정후(war 1.03 wrc 106.1)나 임병욱(war 1.52, wrc 113.5)이 성적이 더 좋은 데다가 심지어 이 둘이 미필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되지 않는 선택. 이에대해 선동렬 감독은 우타 외야수 서브 자원이 필요했다고는 하지만 굳이 서브자원을 우타 좌타를 맞출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듦.


더 문제는 약물 경력이 있는 김재환이 뽑혔다는 것. 물론 김재환의 성적이야 문제가 없지만 그 성적이 약물경력이 있는 선수에게서 나왔다는 것이 문제. 아시안게임에서 도핑테스트라도 걸리게 된다면 여러모로 문제가 커지게 되기 때문. 차라리 이대호(wrc 169.3)나 나성범(wrc 135.7)을 데리고 가는 쪽이 더 나았을 것이라 봄. 



총평 - 미필안배가 없었다고 하지만 군문제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오지환과 박해민이 포함되면서 이후 군미필 선수들에게 나쁜 선례를 만듦. 즉, 자신이 군대 갈 시기가 되더라도 어느정도 성적이 된다면 오지환이나 박해민처럼 버티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뽑힌다는 인식이 팽배해질 가능성이 높음. 


문제는 미필안배 역시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다는 점인데, 타선은 둘째치고 투수진에서 이런 경향이 굉장히 심하게 나타남. 특히 최원태, 심창민의 미선발은 두고두고 말이 나올 것으로 보임.


게다가 애초에 이번 국가대표팀은 10개구단 전체 미필안배가 불가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누군 유리하고 누군 불리한 미필 기용 자체가 상당히 논란을 일으킬 수 밖에 없음.


여기에 약물과 같이 부적절한 경력까지 있는 선수가 뽑히고, 엄연히 성적이 좋은 미필선수들까지 탈락하면서 국가대표의 선발에 도대체 무슨 기준이 적용되는지 팬들이 의문을 가질수 밖에 없음. 


물론, 선수선발은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고유권한이나 이런 구설수가 많은 국가대표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다면 심각한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임.


결국 미필에 대한 안배도, 최강의 전력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야구대표팀이 될 것으로 보임. 성적이 좋지않다면 그 어느때보다 비판받을 것이기 때문에 꼭 금메달을 따야 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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