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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대만과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2대 1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양현종이 6이닝 2실점, 이후 불펜들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타선이 김재환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낸것이 고작인 졸전끝에 패배한 것입니다.
대만이 최고의 전력이었다면 모를까 엔트리중 17명이 아마추어 선수, 프로선수는 고작 7명인 팀에게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로만 구성되었다는 전원 프로인 팀이 패배한 것이죠.
일단 국대의 문제점은 결과가 확정된 뒤에 천천히 보도록 하고, 상당히 복잡한 아시안게임 야구의 경우의 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아시안게임의 조편성은 A조 일본, 중국, 파키스탄, 라오스, B조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팀들은 8월 28일까지 풀리그로 승부를 가리고, 8월 30일부터 슈퍼라운드를 치르게 됩니다.
사실상 대만의 3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조 2위가 유력합니다(설마 인도네시아, 홍콩에게 지진 않을테니). 조 2위를 차지하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 경기를 치루고, A조 2위와 다음 경기를 치루는데, 이 2위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우선 우리나라가 결승라운드, 즉 금메달 결정전에 갈 전제조건은 '남은경기 전승'입니다. 물론 대만보다도 전력이 더 낫다고 평가되는 일본을 이길수 있을지는 별개로 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전적은 5전 4승(인도네시아, 홍콩, 일본, 중국) 1패(대만)이 됩니다. 대만 역시 슈퍼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둔다고 가정하면 대만으 5전 전승, 일본이 우리에게만 진다면 우리와 똑같이 5전 4승 1패가 되지만, 승자승 원칙이 슈퍼라운드에 이어지기 때문에 이 경우 우리나라는 대만과 같이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하며 대만에게 복수할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문제는 대만이 일본에게 지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이기게 되면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되고 승률은 4승 1패로 동률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TQB(팀퀄리티 밸런스)로 공격이닝득점에서 수비이닝실점을 빼 계산을 따져 더 많은 득점을 올린팀이 결승에 진출합니다. 즉,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대승을 거둬야지 이 경쟁에서 이길수 있습니다.
단, 이경우 조심해야 할 점이 하나 더있습니다.
일정을 보면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기는 12시, 대만과 일본의 경기는 18시입니다. 이미 어느정도 순위가 정리된 상태에서 부담스러운 상대인 한국을 피하기 위해 상호 합의하에 경기를 이끌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비겁한행위지만 애초에 이상황을 만들어 놓은 것이 대표팀이기 때문에 딱히 할말도 없어보입니다.
규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제조건: 남은경기(인도네시아, 홍콩, 일본, 중국) 전승
1) 대만 슈퍼라운드 전승시.
한국과 일본 동률, 승자승 원칙(한국이 일본에 승)에 따라 한국 VS 대만의 금메달 결정전
2) 대만 일본에게 패배시.
대만, 한국, 일본 동률, 세팀의 득실차를 따져 득실차가 높은 순서대로 금메달 결정전
사실 일본에게 지더라도 경우의 수는 있긴 합니다만(대만 전패) 애초에 프로 올스타로 나와서 일본, 대만한테 지는것도 우스운 상황인데 이런 경우의 수라면 금메달 자격도 없습니다.
애시당초 아시안게임에서 경우의 수를 재고 있는 것도 웃기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자카르타에서만 참사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야구 자체의 흑역사가 될지는 이후 국대의 성적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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