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실 야구 관련 포스팅은 잘 안하는 편인데 LA 다저스의 류현진선수가 내일(5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 시리즈 첫경기 선발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애틀랜타 팬이기도 하지만 한화팬이기도 하기에 기분이 상당히 묘합니다. 그래서 다저스의 가을야구 프리뷰와 더불어 주목할만한 점을 프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제는 8팀. 전문가들의 월드시리즈 우승 예상
어제와 오늘 거쳐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났습니다. 내셔널리그는 콜로라도 로키스, 아메리칸리그는 뉴욕 양키스가 승리하면서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로써 아메리칸 리그는 양키스와 보스턴, 휴스턴과 클리블랜드가 맞붙게 되었고, 내셔널리그는 다저스와 애틀란타, 로키스와 밀워키가 맞붙게 되었습니다.
승수로 보면 100승이상 기록한 보스턴(108승), 휴스턴(103승), 양키스(100승)의 강세가 유력해보이나 변수가 많은 가을야구 특성상 예상은 쉽지 않습니다.
MLB.com에서 진행한 전문가 9인의 월드시리즈 우승 예상팀에서는 9명중 7명이 휴스턴, 1명이 밀워키, 그리고 마지막 한명은 다저스의 우승을 예상했습니다.
아무래도 지난해 우승팀인 휴스턴의 강세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는 작년 리그 최강팀이었던 클리블랜드가 일찌감치 탈락하고, 2015년에는 뉴욕 메츠가 월드시리즈에 올라오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우승여부에 대해서는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모를 것으로 보입니다.
- 류현진이 상대할 애틀랜타는 어떤팀인가.
물론 이런 예상과 관계없이 월드시리즈를 가려면 다저스가 애틀랜타를 이기고, 로키스와 밀워키 승자를 이겨야 하는 조건이 붙습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많은 팬분들도 아시겠지만 류현진이 MLB에 진출하고 첫 플레이오프(당시에도 디비전 시리즈)에서 붙었던 상대입니다. 당시에는 3차전 선발로 출전해서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습니다. 당시 애틀랜타 선발이었던 훌리오 테헤란 역시 부진하면서 패전투수가 되는 불명예는 벗어날수 있었습니다.
그후 류현진은 부상과 재활로, 애틀랜타는 리빌딩으로 가을야구에서 만나지 못했다가 류현진은 부상에서 복귀해서 부활하고 애틀은 리빌딩을 성공하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애틀랜타의 최근 마지막 가을야구는 류현진이 상대한 2013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당시 류현진이 붙었던 선수들은 거의 없습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훌리오 테헤란과 지금도 타선의 기둥역할을 하고 있는 프레디 프리먼만이 남아있을 뿐이죠.
물론 팀 내에 닉 마카키스, 커트 스즈키 같은 베테랑 선수들도 포진하고 있지만 애틀랜타의 주축선수들은 대부분 어린선수들이 많습니다.
특히 주축 타선이 이런 경향이 심한데 로날드 아쿠나(.293/.366/.552 26홈런)은 올해 데뷔한 신인이고, 오지 알비스(.261/.305/.452 24홈런), 요한 카마르고(.272/.349/.457 19홈런)은 2년차, 댄스비 스완슨(.238/.304/.395 14홈런)은 3년차로 타선의 주축 절반이 신인급 선수들입니다.
내일 선발 맞대결을 할 마이크 폴티네비치(13승 10패 2.85)가 4년차, 3선발이 유력한 션 뉴컴(12승 9패 3.90) 역시 신인급 선수들입니다.
애틀랜타의 시즌 성적은 90승 72패로 내셔널리그 플래이오프 팀들 중에 가장 성적이 낮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5경기에 1승 4패를 기록할 정도로 최근 경기력 역시 매우 안좋은 상황입니다.
양키스의 저지, 휴스턴의 알투베 같은 리그 최상급 선수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프레디 프리먼 wrc+ 137 내셔널리그 6위) 선발자원 역시 롤러코스터 피칭을 했고, 타선 역시 압도적이지 않기 때문에(팀 ops 11위) 시즌 성적을 놓고 봤을 때 매치업에서 다저스가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 1차전 프리뷰. 초반을 잡는자가 이긴다.
물론 단기전의 특성상 결과가 어떤식으로 나올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하다지만 거꾸로 가을야구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일지도 모릅니다.
선발 맞대결이 예정된 폴티뉴비치의 경우, 제구가 잡힐때는 9이닝 1실점이라는 무시무시한 투구를 보여주다가도(9/11 샌프전) 바로 다음경기에 4.2이닝 6실점으로 탈탈 털리기도 합니다(9/17 카디널스). 아마 내일 경기 양상은 폴티네비치가 어떤 컨디션인지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저스의 경우 브라이언 도져, 매니 마차도, 저스틴 터너등 강력한 타자들이 폴티네비치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저스의 선발인 류현진의 경우 최근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홈 평균자책점 1.15(54.2이닝 7자책)을 기록할정도로 커쇼 부럽지 않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의 타선이 전반적으로 어린 만큼 분위기를 쉽게 타는 측면이 있습니다. 즉, 류현진이 애틀타선을 효과적으로 잠재우기 위해서는 초반이 가장 중요합니다.
1. Ronald Acuna Jr., LF
2. Johan Camargo, 3B
3. Freddie Freeman, 1B
4. Nick Markakis, RF
5. Kurt Suzuki, C
6. Ozzie Albies, 2B
7. Ender Inciarte, CF
8. Charlie Culberson, SS
9. Mike Foltynewicz, RHP
위 타선이 애틀랜타의 예상 타선입니다. 실제로 시즌 중에도 이 타선으로 나오기도 했었고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댄스비 스완슨을 제외하면 사실상 가능성이 높은 타선입니다. 애틀 감독인 스니커가 모험을 시도하는 감독도 아니구요.
류현진이 애틀랜타에서 주목해야할 타자는 팀내 최고 타지인 프레디 프리먼도 있지만 1번타자로 나올 로날드 아쿠나가 더 위협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로날드 아쿠나는 전반기 방황하다 후반기에 타선을 1번으로 고정하고 .322 .403 .625 라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중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 홈런 19개나 때린건 덤입니다.
아쿠나는 올해 리드오프홈런 2위(8개)로 1회부터 적극적인 타격을 하는 타입입니다. 류현진이 올라오자마자 바로 승부를 펼치는 아쿠나와의 대결이 시작부터 상당히 중요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아쿠나 리드오프 성적 .387 .424 .855).
또 하나의 주안점은 2루타입니다.
애틀랜타의 경우 팀 홈런은 19개로 하위권을 달리지만 2루타는 5위를 기록하며 장타율 1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타선의 성향상 볼넷이나 안타로 주자를 내보내면 점점 주자가 쌓일 위험성은 있습니다.
애틀이 좌완에 강하다지만(좌완상대 NL ops 1위, 전체 4위) 최근들어 부진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류현진이 좋은 피칭을 하고 승리는 애틀랜타가 가져갔으면 하는게 저의 바램입니다만 야구는 경기가 열리기전까지 모르는 법입니다. 애틀과 류현진 모두 좋은결과 가져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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