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장. 걸그룹을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

17년 걸그룹 상반기 결산 - 하반기 주목할 걸그룹 TOP 7

프로여행러 2017. 11. 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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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의 본문은 2017년 6월 29일에 발행되었습니다(http://blog.naver.com/tjdwnsqus/221040234887).


※ 지극히 개인적인 선정입니다(순서는 순위와 상관 없습니다).
※ 기준은 현재 1위를 하지 못한 걸그룹 중에서 하반기 활동으로 1위를 노려볼 수 있거나 하반기 이슈를 노려볼만한 걸그룹으로 선정했습니다.

러블리즈


여마트레블. 이 체제를 깰 수 있는 강력한 도전자가 첫 1위를 차지했다. 비록 공중파 1위는 아니지만 아츄 감성으로 돌아간 러블리즈의 가능성이 보인 앨범이라는 점에서 '지금 우린' 활동은 충분히 성공적이다. 현재 아이돌 중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인 러블리너스, 매력적인 멤버들, 색깔있는 노래 등 1위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이돌.

관건은 이 컨셉을 아츄때처럼 바꿀것인가 하는 점과 올 하반기에 컴백할수 있는가 하는 점. 솔직히 아츄 이후 러블리즈 행보를 본다면 이 부분은 상당히 불안하다. 러블리즈의 최근까지 음반 성적을 본다면 러블리즈가 가야할 길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녀시대가 아닌 꾸준한 컨셉을 가지고 성공한 에이핑크의 길을 걸어야 한다. 물론 이건 오로지 울림의 손에 달려있다. 

프리스틴 


올해 전체를 통들어도 가장 주목받는 신인. 프로듀스 101 시절부터 새로운 걸그룹을 염두해 두고 나왔으며 IOI에 주결경, 임나영, 최종 22인에 정은우를 포함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데뷔 후 뚜껑을 열어보니 분명 초동은 좋았으나(약 12,000장, 역대 초동 20위권) 이걸 받쳐줄 노래와 예능에서의 활약이 부족했다. 현재 에이스인 임나영 주결경과 타멤버간의 차이는 구구단의 김세정과 타 멤버들과의 차이보다는 적다는 것 역시 장점. 

정말 좋은 원석을 보유한 그룹이기에 향후 컨셉과 노래, 예능활동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그룹. 하지만 오랜 기획에 비해 떨어지는 노래의 퀄리티와 불명확한 컨셉의 문제는 해결해야 할 문제. 다음 앨범의 향방에 따라 여마트레블 체계를 깰 강력한 대항마로 성장 할 것으로 예상

우주소녀 

작년 하반기 성소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한게 아쉬운 그룹. 하지만 이번 활동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상반기 최고의 예능인 아는형님까지 출연 했음에도 불구, 인지도 상승에 실패한 것은 아쉽다(아는형님 걸그룹 출연분 중 가장 낮은 시청률). 많은 멤버수 만큼이나 정말 가능성 많은 원석들이 있어서 향후 다양한 활동이 기대되는 그룹.

이팀의 가장 큰 문제는 성소를 제외하고 멤버들의 인지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 물론 IOI 출신의 유연정이 우주소녀에 들어오긴 하였으나 IOI내에서도 가장 존재감이 약한 멤버인만큼 대세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인지도 2순위에 해당하는 유연정과 팀내 최고의 예능돌인 다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룹 전체의 인지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임. 멤버수가 많은만큼 유닛 활동이 돌파구가 될수 있다. 

아이틴걸즈 (현 위키미키)

이팀은 데뷔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IOI로 활동한 최유정, 김도연이 소속되어 있어 기대를 받는 걸그룹. 이미 IOI로 엄청난 인지도를 쌓은 두 멤버가 속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올해 하반기 최고의 기대주. 아무리 못해도 구구단, 프리스틴 정도의 초동과 음원성적이 기대됨.

데뷔도 안한 이 팀이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최유정과 김도연 이라는 것 자체가 장점이자 단점. 최근 IOI를 거쳐 데뷔한 구구단, 프리스틴이 멤버들간의 인지도 격차와 낮은 노래 인지도로 고생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아이틴걸즈 역시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할 것. 기획기간이 길었던 만큼 높은 완성도가 기대되지만 IOI 출신의 두 멤버의 인지도에만 기댄다면 IOI출신 다른 걸그룹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


오마이걸

이팀은 미스테리이다. 인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노래가 나쁜것도 아니고 멤버들 인지도가 매우 떨어지는 편도 아니고 심지어 예능 출연도 잦다. 소속사의 지원 역시 충분한데 정말 안뜬다. 현재 오마이걸의 문제점은 위에서 말한 전부라고 보여진다. 걸그룹들 중에서 살아남기에 특별하게 하나 강력한 부분이 없다. 만능형으로 크다가 성장이 멈춘 아이돌이란 느낌이랄까. 여러모로 아쉽다. 심지어 이번활동에는 멤버인 진이 빠지면서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러블리즈와 더불어 1위에 가장 가까운 그룹 중 하나이다. 기본 베이스 자체가 좋기 때문에 딱 하나의 계기만 마련된다면 급상승 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아 중심의 예능전략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막내로 인기몰이하고 있는 아린이나 예능감이 좋은 승희의 개인활동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구구단


김세정과 아이들. 내가 내린 구구단의 1년간 평가를 요약하면 이렇다. 처음에는 사람 당황하게 하는 이름(구구단)과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난해한 컨셉의 곡(Wonderland)을 들고나와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 그럼에도 초동 8200장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데뷔한 아이돌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여마트레블의 대항마 중 하나이다.

현역 최고의 아이돌인 김세정이 있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 그리고 김세정의 인지도를 구구단에 끌어오지 못하는 점은 심각한 단점이다. 일례로 김세정은 싱글 '꽃길'에서 1위를 차지하고 구구단은 1위 근처에서 헤메이는 것이 단적인 예이다. 소속사에서 이런 김세정 의존증을 다른 멤버들에게 분담을 시키던가, 그것도 아니면 김세정의 인기를 구구단의 인기로 끌어오는게 숙제이다.

가장 아쉬운점은 같은 IOI의 멤버이자 구구단의 핵심으로 손꼽혔던 강미나의 부진. 프로듀스 101 이후 강미나의 주목도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최종 22인에 있던 김나영의 예능감이 더 부각되는 느낌. 결국 구구단의 핵심은 다른멤버들의 인기를 얼마나 올리느냐가 관건. 같은 1인 중심그룹이었던 포미닛의 사례가 도움이 될것으로 보임.



드림캐쳐

위의 네 그룹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는 그룹. 원래는 밍스라는 그룹으로 데뷔했으나 그룹의 컨셉을 180도 바꿔 현재 국내 아이돌 중에서 '악몽'이라는 독보적이면서 독특한 컨셉을 만들어 낸 그룹. 물론 현재 어두운컨셉을 하는 아이돌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오히려 이 독보적인 컨셉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각광을 받는 그룹. 과격한 안무와 락메탈의 조합은 확실한 팬층을 만들기에 충분해 보임. 현재처럼 여마트레블 체계가 굳건한 상황에서 자신들만의 확실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강점.

다만, 재데뷔를 한 그룹이고 그렇다고 프로듀스 101에 나왔던 아이돌도 아니기 때문에 인지도가 너무 낮다는 것이 단점. 그나마 그룹내에서 개인 인지도가 조금이라도 있는 멤버인 수아나 지유의 개인활동을 최대한 지원해 주거나 여자친구의 성공처럼 강력한 예능적인 지원이 절실함. 이미 노래와 컨셉으로만 아이돌들이 성공할수 있는 상황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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