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2022 KBO 팀별 프리뷰 - 키움 히어로즈

프로여행러 2022. 3. 2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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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414

2021시즌 순위: 5위(70승 67패 7무)

시즌 리뷰 및 스토브리그 정리

외국인선수 영입: 야시엘 푸이그(외야수), 타일러 애플러(투수)

방출선수 영입: 김준완(외야수), 강민국(내야수)

시즌 중 제대: 임병욱(외야수)

FA 이적: 박병호(1루)

외국인 방출: 크레익(외야수), 브리검(투수)

은퇴: 박정음(외야수)

입대: 조상우(투수)

-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가을야구 진출. 두산과의 좋은 승부를 보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2차전까지 가면서 한국시리즈 가기 전까지 두산을 괴롭힌 키움이었지만 정규리그에서 성적부진이 아쉬웠다. 오히려 타격 war 6위, 투수 war 7위 였다는것을 감안한다면 성적이 잘나온 편.

스토브리그에서는 여러의미로 핫했다. 시즌중에 이미 음주운전으로 송우현을 퇴출시켰는데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강민국을 영입하는가 싶더니 야시엘 푸이그를 영입하면서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 기대치를 한껏 높여놓고 타일러 애플러를 40만달러에 영입하는가 한편 팀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병호를 kt로 보내면서 키움팬들의 속은 타들어갔다. 여기에 결정타가 된 것이 강정호 복귀시도. 여러모로 키움팬들은 열불나는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여러의미로 다이나믹한 스토브리그를 보낸 키움. 이제 내년시즌 이후에 포스팅 조건을 충족하는 이정후와 함께할 시간은 단 2년. 그동안 결과물을 보여줘야한다.

2022시즌 프리뷰

최고의 시나리오: 안우진이 리그 최상급 투수로 올라서며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 진다. 요키시가 꾸준히 버텨주고 최원태가 2시즌 전으로 돌아가며(19시즌 11승 5패 3.38 war 3.10) 한현희, 정찬헌까지 있는 선발진에 타일러 애플러가 깜짝 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강 선발진으로 거듭난다.

김태훈이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올라선다. 김재웅이 셋업맨 역할을 맡으며 안정화 되고 주승우는 바로 필승조에 합류한다. 김동혁, 김성민 등 다른투수들의 분전으로 불펜이 양호하게 굴러간다.

이정후는 20홈런을 기록하며 장타 포텐까지 터진다. 이용규는 나이를 잊은 활약,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신인왕시절의 임팩트를 보여주며 최강 외야로 거듭난다. 김혜성이 2년만에 유격수, 2루수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유격수로 간 신준우가 안정적인 내야를 구성해준다. 1루에 김웅빈, 3루의 송성문이 스텝업하고 박동원은 포수 골든글러브를 가져온다.

한국시리즈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드디어 '키움'이 아닌 히어로즈가 매각된다는 소식.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히어로즈는 FA시장에 뛰어든다.

최악의 시나리오: 요키시는 꾸준하지만 나머지 선발진은 지지부진. 안우진의 포텐은 터질 생각을 안하고 최원태는 여전하고 정찬헌은 여전히 많은 이닝 소화가 어렵다. 애플러는 스미스 시즌 2였다.

김태훈의 폭투행진으로 결국 마무리 교체. 이 상황에서 마무리는 누가 올라와도 불안하다. 선발이 버티다가 불펜이 방화하는 패턴이 꾸준하게 이어진다. 키움 팬들은 조상우를 그리워한다.

이용규 - 김혜성 - 이정후 - 박동원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훌륭하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푸이그는 스포츠면보다 사회면에서 더 자주 보이고 나머지 타선은 답답함 그 자체. 김혜성이 다시 유격수로 돌아가고 김혜성을 제외한 모든 내야진이 매번 얼굴이 바뀐다.

5년만에 가을야구 진출 실패. 뒤숭숭한 팀 상황에서 박동원, 정찬헌, 한현희가 다른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보면서 강정호가 내년에 복귀한다는 기사가 나온다.

- 키움의 선발진의 이름값은 리그 상위권. 리그 최상급 투수인 요키시, 가능성을 보인 안우진, 리그 10승 투수 경험이 있는 한현희, 최원태에 정찬헌까지. 보기에 따라선 외인이 필요없어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한현희는 지난시즌 징계여파로 100이닝도 소화하지 못했고, 안우진도 간신히 넘기는데 그쳤다. 최원태는 두시즌째 부진중이며 정찬헌은 세심한 등판간격 관리가 필요한 투수다.

물론 안우진이 올해 잘할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한현희도 징계없이 올해가 더 좋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최원태의 몸상태, 정찬헌의 선발로써 등판문제 등 물음표는 남아있다. 여기에 애플러까지도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건 키움의 고민거리를 늘리는 요소. 조상우가 빠진 불펜은 이것보다 심하다. 사실상 마무리를 맡은 김태훈, 셋업이 유력한 김재웅도 확고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시즌중에 필승조를 빠르게 확립해야 한다.

사실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타선. 이정후, 김혜성, 박동원, 이용규는 리그 상위권 타자이지만 이 넷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의 성적은 매우 애매한 편. 푸이그가 잘해줘야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1루와 3루, 양 코너에 들어갈 선수들이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투수 키 플레이어: 김태훈(투수)

조상우의 올림픽 투혼은 보답받지 못했다. 결국 입대하면서 키움의 마무리 자리는 공석이 되었다. 키움도 이러한 상황을 보고 김태훈을 시즌중에 마무리 투수로 전향시켰다. 8월부터 마무리로 전향한 김태훈은 10세이브 3홀드라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막판에 블론세이브를 3개나 기록하는 등 상당히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훈은 2018년 이후 꾸준하게 불펜을 지켜왔고 준수한 투수였지만 마무리로 적합한지에 대한 부분은 물음표이다. 불펜에서도 필승조로 나오기 보다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의 역할을 더 많이했던 선수 였고 구속이 140초중반대로 마무리로는 애매한 모습이 더 크기 때문.

이런 상황임에도 김태훈 외에 딱히 복안이 없어보인다는게 키움의 가장 큰 문제. 그나마 김재웅이 지난시즌 가능성을 보인게 위안이지만 김태훈이 무너져서 김재웅이 마무리로 올라서도 필승조가 허술해지기 때문에 김태훈이 올시즌 잘하는 것이 키움의 불펜운용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자 키 플레이어: 김웅빈(1루)

과거 타격의 팀이라는 명성에 맞지않게 키움의 타선은 구멍이 심하다. 리그 wrc, ops 모두 7위를 기록할정도고 박병호가 있었을 때에도 타격에서는 큰 도움이 안되는 등 키움의 제 1 과제는 타격의 향상이다. 물론 푸이그를 데려왔지만 푸이그는 어느팀에서나 중심타선역할을 기대하는 외인. 하위타선의 문제는 심각하다. 특히나 심각한건 내야. 이용규 - 이정후 - 푸이그가 버티는 외야진은 리그 전체로봐도 상위권이지만 내야진은 김혜성을 제외하면 최하위 수준. 1루(war 1.74), 2루(1.65), 3루(war 1.79) 모두 대체선수급 수준이다.

결국 하위타선과 내야진을 구성할 선수가 중요한데 주전을 맡아줄 김웅빈과 송성문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웅빈은 20시즌 73경기 8홈런 ops .789, wrc 104.1로 기대치를 높였으나 21시즌 97경기 5홈런 ops .723, wrc 101.6으로 큰 성장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지난시즌 출루율은 늘었으나 장타율이 급감한 부분은 특히나 아쉬운 상황.

이번 드래프트된 박찬혁이 있고 박주홍, 이병규 등이 있지만 그나마 유망주들에 비해서는 보여준것이 있는 김웅빈이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허올시즌이야 말로 가지고 있는 장타 포텐을 보여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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