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축구) 지겹지만 이겨야 하는 상대. 멕시코전 프리뷰

안녕하세요

오늘 5시에 진행될 올림픽 대표팀 온두라스 전에 대한 프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림픽 엔트리 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385

뉴질랜드전 프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389?category=689018

 

온두라스전 프리뷰: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391

 

- 드디어 만난 진짜배기팀. 멕시코

멕시코는 성인대표팀에서 7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할정도로 강팀입니다. 올림픽 대표팀은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리우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는 등 경기력 격차가 있는 편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인 일본과 유럽파로 구성된 프랑스가 있는 A조에서 프랑스, 남아공을 꺾고 2승 1패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다만 올림픽대표팀간의 전적은 묘하게 한국이 좋은편인데, 금메달을 땄던 런던올림픽에서도 무승부, 리우에서는 1대 0 승리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쉽게 간적이 없기 때문에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에서는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멕시코의 일본전 포메이션

멕시코는 이번대회 4-3-3 포메이션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중 에이스는 조별예선에서도 두골을 넣은 알렉시스 베가입니다. 그리고 반대쪽 윙으로 나오는 라리가 소속의 라니에즈(레알 베티스) 또한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윙어들의 개인능력이 뛰어나고 득점력 또한 좋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 8강전 중요 포인트

부상결장이 유력한 엔리 마르틴

한국입장에서 호재는 멕시코 주력 선수들 중에 나오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는 점입니다. 와일드카드이자 주전 공격수인 마르틴은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시 되고 있고, 왼쪽 수비수인 에릭 아기레도 부상, 그리고 지난 남아공전 퇴장으로 인해 중원의 핵인 로드리게스 또한 결장입니다. 사실상 베스트 11중 세명이나 빠지는 멕시코이기에 8강전때는 조별리그 정도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베가, 라니에즈의 두 윙은 건재하고, 활동량과 압박을 펼치는 멕시코의 공격특성은 우리의 수비실수가 치명적인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압박이 강한팀의 약점은 빈공간이 많이 생긴다는 부분이 있는데, 실제로 멕시코는 실점장면 등에서 이런 모습이 자주 노출되었고, 지난 남아공전에서는 로드리게스의 퇴장으로 이어진 장면 역시 이런 부분의 연장선이었습니다. 2선들의 롱패스 능력을 통해 공격의 실마리를 잘 풀어주는것이 오늘 경기의 중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키플레이어: 송범근

사실 골키퍼라는 포지션은 축구를 보는 입장에서는 상수로 두고 봐야하는 포지션입니다. 그래서 작은 실수라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토너먼트에서 골키퍼의 안정성은 굳이 설명하나마나 입니다.

 

송범근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수비라인 조율과 킥력입니다. 이러한 선수는 경기 전체로 봤을 때 안정성이 뛰어나며, 강한 킥력을 통해 기회로 이어질수 있는 롱패스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멕시코가 순간적인 침투를 즐겨하기 때문에 수비라인 전체를 조율하는 송범근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송범근은 그만큼 반응속도나 펀칭능력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가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곤 하는데 이러한 모습들이 국대에서 종종 나와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큰 실수는 나오지 않았고(루마니아 간접프리킥은 오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서 송범근만 안정되더라도 피지컬적으로 수비력이 뛰어난 박지수 - 정태욱,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설영우 - 강윤성의 수비력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