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1) 국내 축구를 바라보기 위한 안내서

도쿄올림픽 축구 대표팀 확정. 김학범호 2기 전망 + 7/2 추가 명단 수정

프로여행러 2021. 6. 3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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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쿄올림픽 축구 대표팀 명단이 확정되었습니다.

▲ 올림픽대표팀 최종 명단(총 18명 + 4명)
GK : 송범근(전북현대), 안준수(부산아이파크), 안찬기(수원 삼성)
DF : 김진야(FC서울), 이유현(전북현대), 설영우(울산현대),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FC), 김민재(베이징 궈안)*, 이상민(서울 이랜드),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MF : 김동현(강원FC),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현대), 이강인(발렌시아CF), 정승원(대구FC),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FW : 황의조(보르도)*, 송민규(포항스틸러스), 이동준(울산현대), 엄원상(광주FC),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볼드체는 추가 엔트리

 

아시안게임시절 김학범호:

https://lifetravelers-guide.tistory.com/124

 

- 풍부한 2선 자원

 

이미 올림픽 명단이 나오기 전부터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역대급이라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2선 자원이 매우 풍족한 상황입니다. 물론 손흥민, 황희찬 등이 나온 지난 아시안게임에 비하면 초특급 선수는 없지만 이강인을 제외하면 이미 K리그에서 리그 베스트급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주로 뽑혔습니다.

주목할 선수는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와 이동준(울산 현대)입니다. 이 두선수는 이미 팀내 주전선수인걸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자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실제 송민규는 리그 7골로 득점 5위, 이동준은 리그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6위에 올라와있습니다.

 

이 두명외에도 이동경, 엄원상은 지난시즌 맹활약한 자원이며 여기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권창훈, 이 모든 2선 자원들의 화룡정점을 찍어줄 이강인까지 가세하며 뎁스를 두텁게 하였습니다. 최전방에 국내에서 가장 득점력이 확실한 황의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2선들의 활약에 방점을 찍는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보입니ㅣ다.

 

김학범호 2선의 가장 큰 강점은 무기가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확실한 득점능력이 있은 송민규, 스피드스타인 이동준, 엄원상, 정확한 킥력으로 공격전개와 크로스에 능한 이동경, 컨디션이 좋을때에는 국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가능한 권창훈, 그리고 라리가에서 공미로써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까지. 현재 김학범호는 상황별로 맞춰서 쓸 수 있는 자원이 굉장히 많습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송민규 - 이강인 - 권창훈을 중심으로 후반에 스피드를 통해 공략이 가능한 이동준, 엄원상 등을 활용하는 전략이 기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부족하지만 퀄리티가 높은 3선. 정승원의 활용

 

전문 3선 자원은 김동현(강원)과 원두재(울산) 두명이 뽑혔습니다. 이들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3선 자원으로 각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자원으로 성장했습니다.

 

김동현의 경우 3선이지만 창의적인 운용이 가능한 미드필더입니다. 물론 기성용급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와 운용은 당연히 기대하면 안되겠지만 올림픽 대표팀은 이강인에 의해 공격이 조율되는 상황에서 기습적인 한방 패스를 전개 할 능력을 충분히 가진 선수입니다.

원두재의 경우 이미 국가대표 경험까지 있는 차세대 3선 유망주입니다. 플레이스타일은 정우영과 유사한데, 경험의 부족탓인지 강한 압박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편입니다. 

 

이번 선발에서 맹성웅(안양), 김진규(부산) 등 3선을 볼 수 있는 자원이 탈락하면서 원두재와 김동현, 그리고 백업으로 정승원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승원의 경우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3선, 2선, 윙백까지도 소화 가능한 선수로 가뜩이나 적은 올림픽대표팀 엔트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자원입니다. 물론 3선에서 활약보다 오른쪽 윙백에서의 활약이 더 뛰어난 선수지만 원두재와 김동현의 백업으로 주로 활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민재가 포함된 국대 못지않은 수비진

정태욱(좌), 김민재(우)

김민재의 와일드카드가 아직은 확정되진 않았지만(소속팀 베이징궈안과의 협의가 남음) 김민재가 들어오게 되면 우리나라 국대는 김민재 - 정태욱으로 이뤄지는 강력한 중앙수비라인을 갖게 됩니다. 김민재(190cm, 88kg)는 물론 정태욱 역시 엄청난 피지컬(194cm, 92kg)을 보유한 선수로 수비진 힘싸움에서는 어느팀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뉴질랜드의 공격수인 크리스 우드와의 대결에서도 만만치않은 모습을 보일거라 생각합니다. 정태욱도 지난시즌부터 소속팀인 대구에서 한단계 더 성장하면서 수비력이 상승했습니다.

 

다만 센터백 백업으로 U23의 주장이기도했던 이상민(서울 이랜드)가 빠지고 김재우(대구)가 뽑힌것은 의외입니다. 한 김재우는 빠른 발과 좋은 피지컬을 이용해서 굉장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수비 리딩에 대한 부분이나 피지컬적인 부분 모두 김민재가 우위인데다가 얕은 뎁스 문제로 인해 풀백까지 소화 가능한 김재우를 뽑은 것으로 보입니다.

 

풀백으로는 설영우, 김진야, 이유현이 명단에 들었습니다. 이 세 명의 선수의 공통점으로는 모두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로 왼쪽에 설영우, 김진야, 오른쪽에 이유현, 유사시 정승원이 풀백을 뛰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대표에도 자주 불리는 윤종규(FC 서울)가 빠질정도로 윙백 라인이 강력한 상황입니다.

 

+ 엔트리 확대로 인한 추가 엔트리(7/2)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4명의 엔트리가 추가되어 총 22명으로 확장되었습니다(기존 18명). 따라서 안찬기, 이상민, 김진규, 강윤성이 추가되었습니다. 골키퍼인 안찬기의 경우 규정상 3명의 골키퍼를 엔트리에 포함해야한다는 조항으로 포함되었습니다.

 

추가엔트리의 주안점은 공격진에 대비해 약점이었던 3선과 수비진의 보강에 맞춰졌습니다.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의 경우 주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3선에서의 경험 역시 충분한 선수입니다. 원두재 - 김동현을 주전으로 하는 3선의 백업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의 경우 U23의 주장이기도 하고 센터백에서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멀티포지션 능력은 조금 물음표지만 김재우가 윙백도 볼 수 있기도 하고 김재우, 강윤성, 정승원 등 이미 수비쪽 멀티도 가능한 자원이 풍부하기 떄문에 뽑힌 것으로 보입니다.

 

강윤성의 경우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중앙, 좌우 풀백까지 볼 수 있는 멀티자원입니다. 물론 올림픽 대표팀 라인업상 중앙과 풀백의 백업으로 뛸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개인적으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나 오세훈(상주 상무)의 선발도 예상했으나 공격진은 이 멤버들로 충분하다고 판단한듯 합니다. 처음 뽑힌 자원들도 상당히 준수한데다가 김진규 등 멀티로 볼 수 있는 선수들까지 감안한다면 납득은 가는 선택입니다. 다만 최전방 전문 자원을 황의조 한명으로 가는 부분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 김학범호의 메달 전망

 

대한민국은 조편성에서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한조로 편성되는 상당히 좋은 조편성을 받았습니다. 당장 개최국인 일본이 멕시코, 프랑스 등 강자와 붙었고, 스페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등 축구강국들을 피한 조편성이기 때문에 8강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 우드(번리, 뉴질랜드)

물론 상대적인 전력이 그럴뿐 절대 만만한 팀이라 할수도 없습니다. 루마니아는 포르투갈, 잉글랜드 등 강국들이 포진한 유럽 예선에서 지역예선 3위, 그것도 프랑스를 잡고 올라온 팀입니다. 온두라스 역시 멕시코와 승부차기까지 간 접전끝에 아깝게 질정도로 강력한 전력입니다. 여기에 뉴질랜드 역시 만만치 않은데, 뉴질랜드 대표팀은 명단 18명중 11명이 이미 국대에 들어갈 정도이며 유럽파 12명이나 있는 숨은 강팀입니다. 여기에 번리의 주전 공격수 크리스 우드(PL 33경기 12골 3도움)가 와일드카드로 뽑히는 등 전력이 좋은 편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유로 2020을 치루고 온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는 스페인, 독일, 프랑스, 그리고 코파로 인해 강력한 와일드카드가 불가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 비해 이들 팀들은 제약조차 없습니다. 현재 온두라스, 루마니아의 명단은 아직 발표가 안됬지만 국가대표팀 주축선수가 들어올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즉, 상대적으로 편한 조편성이 된건 맞으나 각 대륙별 예선을 치루고 올라온 팀들이기에 조별예선 역시 방심하다가는 지난 2014년 월드컵의 재현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8강부터도 만만치 않은데, A조 1,2위와 붙는 8강전은 자국의 올림픽이라 칼을 갈고 있는 일본, 그리고 카마빙가와 같은 강력한 전력이 포함된 프랑스 등과 맞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4강에서는 C, D조를 뚫고 온 강자들과의 대결 역시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림픽 대표팀 대부분이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나 선수진의 레벨이 올림픽에서 최상위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만 조별편성 자체는 무난하게 되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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