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장. 스포츠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안내서/2) 야구를 보기위한 안내서

2021 KBO 팀별 프리뷰 - 키움 히어로즈

프로여행러 2021. 4. 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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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리뷰: lifetravelers-guide.tistory.com/326?category=689019

2020시즌 순위: 5위(80승 1무 63패)

 

스토브리그 정리

 

감독: 홍원기

FA 영입: 이용규(한화)

외국인 영입: 조쉬 스미스(투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1루)

 

포스팅 이적: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FA 이적: 김상수(SSG)

방출 및 은퇴: 신재영, 정대현, 신효승, 이재승(투수), 정현민, 김준연(내야수), 이택근, 김규민(외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

- 키움의 지난시즌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경기력의 문제보다 구단 외적 문제가 더 시끄러웠고, 결국 이러한 문제는 시즌 내내이어지며 팀 성적 악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즌 후반 손혁 감독이 사퇴하고 2위에서 와일드카드 순위인 5위까지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 것. 다른 문제도 있었다. 리그 최고의 거포중 하나였던 박병호(war 1.83, ops .802, wrc 115.9)의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 게다가 키움의 타격성적 역시 과거같지 않았는데 김하성(wrc 147.4), 이정후(wrc 143.6)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가 평균정도의 타격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저 둘중 하나인 김하성이 포스팅으로 샌디에고로 이적했고, 추가적인 보강은 이용규 정도 였다는 것. 이용규의 보강은 외야 운용에 도움이 될 것이나 새로 들어온 용병인 프레이타스의 타격성적이 매우 중요해보인다.

 

2021시즌 프리뷰

에릭 요키시

최고의 시나리오: 요키시(12승 7패 2.14 war 5.48)의 위력은 여전하다. 스미스는 우려와 다르게 선발진 한자리를 차지한다. 타자들은 스미스의 공을 왜 못치는지 이해를 못한다. 터질듯 안터지던 최원태(war 0.58)의 포텐이 드디어 터진다. 한현희(7승 9패 4.98 war 1.03)도 선발한자리를 차지하며 장재영은 본인이 왜 9억을 받았는지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조상우(33세이브 2.15)가 지키는 뒷문은 여전히 강력하며 양현, 안우진의 불펜 역시 탄탄하다.

 

박병호가 부활했다. 아직 노쇠화로 가기엔 이른 나이였던 박병호는 직전시즌 수준(wrc 166.3)으로 회귀. 리그 최고의 강타자다운 파괴력을 뽑낸다. 김혜성(war 2.78 wrc 99.4)은 김하성의 후계자라는 칭호에 걸맞는 성적을 보여준다. 서건창(war 2.23, wrc 112)은 타격에만 집중하니 타격이 살아난다. 프레이타스가 포수로 활약하는 타선은 리그 최상급으로 다시 올라선다. MVP는 이정후.

 

올해는 여유있는 가을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지만 시즌이후 키움히어로즈는 구단 매각을 발표하며 드디어 이장석의 손에서 벗어난다.

키움 스미스

최악의 시나리오: 혹시나 했던 스미스는 역시나. 타자들에게 돈내고 치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최원태는 여전하고 장재영은 아직도 멀었다. 나홀로 선발진을 지키는 요키시. 선발진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무리 조상우 이전에 나오는 투수는 모두 불을 지른다.

 

박병호의 지난시즌은 몰락의 시작이었다. 김혜성은 여전히 여러 포지션을 전전하며 2루수로 서건창이 계속해서 나온다. 프레이타스는 키움을 거쳐간 용병타자 1이 된다. 결국 이정후와 아이들로 구성된 타선은 키움 타선이 맞는지 의심이 될정도로 부진한다.

 

네시즌만에 가을야구를 못한 키움. 더 암울한건 허민이 본격적으로 경영권을 휘두른다는 소식이다.

 

- 이번시즌 이탈한 김하성과 김상수의 war합은 약 7. 그리고 6위 기아와 승수차이는 7.5. 즉, 단순계산으로 하위권과의 전력차가 거의 비슷하다는 뜻이다. 올해 삼성과 SSG 처럼 보강이 잘된 하위권 팀들이 존재하는 것 역시 키움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의 기대치가 그닥 크지 않다는 것 역시 걱정이 되는 요인.

김혜성

결국 키움은 현재 변수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올라와주느냐가 관건이다. 박병호가 예전 수준의 타격을 회복하고, 유격수를 맡을 김혜성이 성장하고, 서건창의 타격이 올라오고, 장재영, 안우진의 포텐이 터지는 등 기대하는 자원들이 무언가를 해줘야 한다.

 

사실상 매해 선수 유출을 겪는 키움이기에 또 다른 선수들의 등장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 다만 언제까지 이러한 운영으로 팀이 유지 될수 있을까. 언젠가는 이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키 플레이어: 박병호(1루수)

'평화왕' 김하성은 더는 없다. 현실적으로 이 자리를 메워줘야 하는 선수는 김혜성이지만 강X호 - 김하성에 이어서 세명이나 포텐이 터지길 기대하는건 냉정하게 욕심이다. 오히려 역대급 유격수가 연속으로 나온 키움이 이상한것이다. 적어도 올시즌에 작년 김하성급으로 활약하길 기대하는건 무리이다.

 

결국 타격에서 해줘야 하는 선수는 박병호다. 미네소타에서 복귀한 뒤 3시즌 만에 박병호는 리그 탑 5에서 벗어났다. 나이가 35이기 때문에 에이징커브의 시작이라는 우려도 분명 존재한다. 다만, 급격한 하락을 걱정할 정도의 나이는 아니라 일시적인 부진일 가능성도 크다.

 

지금까지 박병호는 상수였다. 하지만 지난시즌 부진하면서 올시즌에는 변수가 되었다. 그리고 김하성이 없는 올시즌 박병호까지 올시즌도 부진하면 이정후를 제외하면 타선에 믿을 구석이 없다. 결국 박병호가 부활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키움의 성적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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